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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이은 낙마 의사 대학총장···이대 의사총장 가능?
이선희 교수, 의대 출신 첫 출사표···"국내 최고 바이오헬스 산학협력 모델 구축"
[ 2020년 11월 16일 05시 56분 ]
[데일리메디 백성주 기자] 이화여자대학교 제17대 총장 선거에 의과대학 이선희 예방의학 교수[사진]가 입후보하면서 의사출신 대학총장 탄생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특히 이화여대 의과대학은 1945년 해방과 더불어 개교, 현재 개교 75주년을 맞이하고 있다. 이 가운데 의대 출신이 총장에 출마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15일 의학계에 따르면 대학 내 의대 역할과 위상이 높아졌지만 총장 배출 사례는 이와 비례하지는 않다.
 
특히 바이오헬스 분야 부각에 따른 대외환경 변화로 의사 출신 총장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지만 학내 의과대학 반감 정서의 벽을 넘지 못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실제 사립대학교에선 의과대학 후보자들이 연이어 고배를 마신 바 있다.
 
지난해 개교 이후 첫 직선제로 치러진 경희대학교 총장 선거에서 장성구 교수(의대 비뇨의학과)는 예선에서 1위를 차지하고 최종후보에 올랐으나 마지막 관문인 이사회 선택을 받지 못했다.
 
같은 해 연세대학교 또한 이병석 의무부총장과 윤도흠 前 의무부총장이 동반 출마했지만 이사회 벽에 막히면서 무산됐다.
 
또 2018년 고려대학교 총장선거에는 선경(의대 흉부외과) 교수가 학내 의과대학 출신 첫 총장에 도전했지만 장성구 교수와 마찬가지로 예선전 최상위 결과에도 불구하고 끝내 총장추천위원회의 선택 과정에서 낙마했다.
 
이런 가운데 국립대인 전남대학교 제21대 총장임용후보자 선거에서 정성택 교수(의대 정형외과)가 최다 득표,  1순위를 차지해 총장 임명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현재 전남대 총장추천위원회는 정 교수와 함께 2순위 후보자를 교육부에 추천한 상태다. 교육부는 고위공직자 인사 검증 후 대통령에게 제청하고, 대통령은 순위와 관계없이 두 후보 중 한명을 임명하게 된다.
 
이선희 교수 “신촌‧목동‧마곡 동반성장, 이화여대 미래동력 자리매김”

이번 제17대 이화여대 총장선거에는 8명의 후보가 등록했다. 이들은 오는 11월18일까지 소견 발표 및 정책토론회를 갖는다. 이후 25일 1차 투표를 거쳐 상위 1,2 후보를 놓고 26일 결선투표를 가진 후 재단 이사회에서 최종 확정한다.
 
선거관리위원회 후보 정견발표에서 이선희 교수는 신촌의 생명과학‧약학‧간호 분야와 공학 및 인문사회와의 연계 속에서 각종 연구기획을 통한 경쟁력 확보를 강조했다.
 
대형 국책과제 수주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고 마곡의 기업 R&D 집적 효과와 협력, 국내 최고의 바이오헬스 산업협력 모델로 발전시켜 가겠다는 포부다.
 
이 교수는 “구상이 실현되면 이화의료원도 기술사업화 거점 기지로서 수익 다변화를 꾀할 수 있을 것”이라며 “빅데이터를 신촌 기초연구에서 활용하게 된다면 신촌‧목동‧마곡의 동반성장을 통해 이화의 미래동력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화의료원이 정상궤도에 빠르게 오르기 위해선 현안을 잘 파악하고 있는 교수가 총장이 돼 당면 과제를 해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2개 대학병원을 운영하는 의료원이 환경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하면서 도약하기 위해선 의료원 경영 재량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는 것이다. 특히 의료원과 대학이 운영 원리가 다름에도 불구하고 대학행정의 틀 속에서 의료원 경영이 이뤄지다보니 성장에도 제약이 있었다는 지적이다.
 
이 교수는 “병원 실정에 맞게 경영될 수 있도록 과감한 권한 위임 방식으로 대학과 의료원 간 관계 정립을 새롭게 하고 이에 따라 교수인력 규모도 의료원 형편에 맞게 임용이나 임용기준이 적용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과 개원 초기인 이대서울병원 교수들의 바쁜 일상이 의대 출신 첫 총장 출사표를 던진 동료 의과대학 교수 행보에 힘을 실어주지 못하는 상황으로 전해졌다. 
 
이대서울병원의 한 교수는 “의과대학에서 총장후보가 나왔다는 소식은 들었지만, 선거에 관심을 갖기엔 교수들이 너무 바쁘다. 게다가 코로나19로 인해 동창회를 포함한 정기모임도 최근 자취를 감추면서 선거 분위기가 형성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paeksj@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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