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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약 포시가, 심장 이어 '신장 치료' 효과 입증
DAPA-CKD 연구서 '콩팥 보호' 확인····심부전·급성심근경색까지 적응증 확대
[ 2020년 11월 19일 05시 45분 ]

[데일리메디 양보혜 기자] 아스트라제네카의 SGLT-2 억제제 계열 당뇨치료제 '포시가'(성분 다파글리플로진)가 심장질환에 이어 신장질환에 탁월한 효능을 검증하며 적응증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 미국당뇨병학회(ADA)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죽상경화성 심혈관질환, 심부전, 만성신장질환을 동반한 환자뿐만 아니라 위험인자를 보유한 고위험군에서까지 SGLT-2 억제제 사용을 권고하고 있다.

SGLT-2 억제제가 심장은 물론 신장 보호에 효과를 보이는 이유는 작용기전 때문이다. SGLT-2는 우리 몸에서 당이 빠져나가지 못하도록 하는데, 이 기능을 억제해 소변으로 다량의 당(糖)을 배출하게 한다.

이때 세 가지 효과가 있다. 먼저 체중과 지방, 당화혈색소가 떨어져 당뇨 치료에 효과가 있다. 당화혈색소가 줄면 당 독성이 감소하고, 염증도 덜 발생한다. 염증이 줄면 동맥경화가 지연돼 심장이 보호된다.  

이와 함께 소변으로 당이 배출되는 과정에서 요산(uric acid)도 나가 동맥경화가 늦춰진다. 동맥경화증은 심근경색을 야기한다는 점에서, SGLT-2 억제제가 심장보호에 효과가 있음을 알 수 있다.

신장 보호는 조금 더 복잡한 방식으로 이뤄진다. SGLT-2 억제제를 복용하면 소변으로 배출되는 포도당, 나트륨, 물이 많아져 '사구체-세뇨관 되먹임(tubuloglomerular feedback)' 기전이 발생한다.

세뇨관 초입에서 나트륨, 당 등이 재흡수되지 않고 뒤로 흘러가면 여과량이 많다고 판단한 치밀반이 사구체로 들어오는 혈액량을 줄이고자 세동맥을 수축시킨다. 그 결과 사구체 내 혈압이 떨어지고, 과여과도 방지돼 신장이 보호된다.

"포시가, 당뇨병 동반 여부 무관 만성콩팥병 환자 신장기능 악화 방지하고 사망위험 낮춰"

실제 DAPA-CKD 연구결과에서 포시가는 제2형 당뇨병 동반 여부와 관계없이 만성콩팥병 환자의 신장기능 악화 또는 사망 위험을 유의하게 낮추는 효과를 입증했다. 

이번 임상은 제2형 당뇨병 동반 여부와 관계 없이 요알부민배설량(UAE) 수치가 증가한 만성콩팥병 2기~4기 환자에서 포시가의 유효성을 확인한 글로벌 다기관 무작위 이중맹검 연구다.
 

그 결과, 1차 평가지표였던 신장기능 또는 사구체여과율(eGFR)이 50% 이상 지속적으로 감소한 경우 및 말기신장질환(ESKD) 발생시점, 심혈관 또는 신장 사망 등의 복합 지표를 모두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개선시킨 것으로 분석됐다.
 

2차 평가지표였던 제2형 당뇨병 동반여부에 상관없이 해당 환자군을 대상으로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 위험을 위약 대비 31% 감소시키면서, 계열약 처음으로 만성신장질환 개선효과를 검증했다.
 

책임연구자인 흐로닝언 메디칼센터 데이비드 휠러(David Wheeler) 교수는 "만성 신장질환에 새로운 치료 옵션에 대한 요구가 상당한 상황이라, DAPA-CKD 연구 결과에 기대감이 컸다"면서 "이번 결과를 통해 다파글리플로진이 해당 환자군 치료에 전환점을 만들 것"이라고 평가했다. 

앞서 포시가는 이미 심장약으로 '합격점'을 받았다. 지난해 DAPA-HF 결과를 근거로 박출률 감소 심부전(HFrEF) 치료제로 도약한 데 이어 급성 심근경색 치료제로 추가 적응증 확대에 나선다.

올해 7월 아스트라제네카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해당 적응증에 대한 패스트트랙 지정을 받았다.

이번 패스트트랙 지정은 급성 심근경색 환자에서 포시가의 유효성을 판단하게 되는 무작위 위약 대조군 3상임상 'DAPA-MI 연구'를 토대로 이뤄졌다.
 

일부 주요 결과들에선 포시가가 해당 환자군에서 심혈관 사망 또는 심부전 입원 위험을 유의하게 줄이는 혜택을 확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급성 심근경색은 심부전에 주요 원인으로 알려졌으며, 전 세계적으로 매년 심근경색으로 인한 사망자가 약 700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되는 상황이다.

한편, 의약품 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포시가는 SGLT-2 억제제 계열 품목 중 선두를 달렸다. 

포시가의 상반기 원외처방액은 176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0.1% 성장했다. 복합제 직듀오는 134억원 처방되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2.5% 처방량이 급증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지난 2018년부터 대웅제약과 손잡고 포시가와 직듀오를 공동판매하고 있다. 시장선점 효과와 함께 대웅제약의 영업력이 가세하면서 전체 시장의 54%를 점유, 압도적인 1위를 달리고 있다.

bohe@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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