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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환자 똑같이 보는데 '日 5만원 vs 月 5만원'
위험수당 포함 파견 간호사와 전담병원 간호사 편차 커 불만 가중, "업무 능력도 너무 낮아"
[ 2020년 12월 29일 05시 57분 ]
 
[데일리메디 강애리 기자]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지원된 간호인력 일부가 업무에 미숙해 공동 업무를 수행하는데 어려움이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저는 코로나19 전담병원 간호사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지난 12월 25일 게재됐다.
 
청원인은 자신을 경기 지역의 한 코로나19 전담병원에서 근무하는 간호사라고 소개했다. 이 병원은 올해 3월부터 코로나19 전담병원으로 전환, 운영되고 있다.
 
청원 글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병원 내 인력만으로 환자를 돌보기 어려워 지난 8월부터 파견 간호사를 받기 시작했다.
 
이에 대해 청원인은 “원내 의료진들의 과중한 업무를 조금이나마 완화시키기 위한 정부 배려”라며 “이는 너무도 감사한 일”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파견 간호사 가운데 일부는 업무 경험이 전무해 기초적인 것부터 교육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이들은 간호사 업무 경험이 미숙해 파견 이후 신입 간호사에게 하듯 기초적인 사항부터 교육을 진행해야 했다.
 
청원인은 “정맥주사·근육주사·피하주사의 용법·용량 등 기본적인 주사 처치도 무지한 파견 간호사들이 적지 않게 봤다”며 “이들은 단독 업무 수행이 어려워 기존 간호사가 파견 간호사의 처치를 재확인해야 하고, 이미 업무량이 과중된 상태에서 또 다른 큰 부담으로 다가온다”고 전했다.
 
청원인에 따르면 가장 기본적인 혈관주사 경험조차 전무하거나, 장갑이 두껍다며 주사를 못 놓겠다고 하는 사례가 있었다. 나아가 고위험약물이 섞인 수액 및 일반 수액의 주입 속도를 조절하지 못하는 경우, 환자들도 스스로 쉽게 사용하는 BST 측정을 못하는 경우도 있었다.

한 번은 일명 ‘콧줄’이라고 불리는 ‘엘 튜브(L-tube)’ 위관영양 시 역류 및 흡인을 막기 위해 앉은 자세를 취해야 하는데, 파견 간호사가 기본 지식 없이 환자를 눕힌 상태에서 시행하려는 것을 발견해 제지한 적도 있다는 것이다.
 
청원인은 “이러한 일은 파견 간호사를 한 달 간격으로 받을 때마다 반복됐다”며 “이는 기존 인력들의 체력 소진을 더 촉진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 전담병원의 기존 인력과 파견된 인력 간 보상 격차 문제를 지적했다.
 
청원인은 “코로나19 전담병원의 기존 인력은 파견 인력이 받는 임금의 3분의 1에 미치지 못하는 금액을 받는다”고 밝혔다.
 
이어 “코로나19 전담병원에 파견될 시 간호사 일당은 30만원, 숙박비 및 출장비는 별도 지급돼 9~11만원을 더 받는다. 하루에 약 40만원을 받는 셈”이라고 덧붙였다. 청원인이 제시한 40만원 기준으로 20일 근무하면 800만원, 24일을 일한다면 960만원을 받는다.
 
현재 정부는 파견 간호사에게 기본수당 20만원, 위험수당 5만원, 전문직수당 5만원을 지급한다. 따라서 코로나19 확진자 치료 지원에 나선 간호사들은 하루 30만원을 받고, 코호트 격리 환자 및 일반환자 치료, 선별진료소 근무 간호사는 하루 25만원을 받고, 해외 입국자 임시검사 시설 근무자는 하루 20만원을 받는다.
 
파견기간 동안 숙박비 및 출장비는 별도 지급되며, 시·도는 9만원, 광역시는 10만원, 특별시는 11만원을 받는다.
 
반면 코로나19 확진자 병동에서 올해 5월 말까지 근무한 기존 인력에 대한 3개월에 해당하는 수당이 정부를 통해 지급된 것 외에 5월 이후 근무에 대한 언급은 없는 상황이다. 기존 인력의 일당은 약 4만원으로 파견 인력에 비해 터무니 없는 수준이다.
 
나아가 코로나19 환자를 대면하는 것에 대한 위험 수당을 보면 파견 간호사는 일 5만원인 반면, 기존 인력은 병원마다 편차가 있지만 월 약 5만원을 받는다.

"파견 간호사 선발기준 상향 필요하고 기존 근무자들 보상책도 마련" 촉구 
 
청원인은 “병원 사정을 잘 알고 있는 기존 인력이 당연히 더 많은 업무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 이러한 차이는 회의감을 느끼게 한다”고 답답함을 피력했다.
 
청원인은 두 가지 사항을 요청했다. 그는 “파견 간호사 선발에 대한 기준 상향”을 요구하며 “기존 인력에게 필요한 것은 실무에서 도움이 될 인력”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파견 인력과 처우가 동일하진 않더라도 그에 상응하는 보상을 제시해 달라”며 “기존 인력은 선택의 자유 없이 긴 시간을 코로나19 확진자 돌봄에 힘써왔다”고 덧붙였다.
 
자신을 코로나19 중증환자를 돌보는 간호사라고 소개한 한 댓글에서는 “이미 병원 직원이라는 이유로 인센티브도 없이 파견 간호사와 상이한 보상을 받는 것에 기운이 빠진다”라며 “많은 사람이 수긍할 수 있는 공평한 보상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이어 다른 간호사 역시 “이럴거면 정말 다 그만두고 다른 지역으로 파견가는 게 맞나 싶다”며 “파견을 간 사람이 2~3달 일하고 몇천만 원 받았다는 소식을 들으면 기가 찬다”고 덧붙였다.
ar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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