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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자 동결 前 난소기능 검사로 건강상태 파악 필요"
강남차병원 여성의학연구소 박찬우 교수
[ 2021년 01월 11일 06시 05분 ]

최근 연예인 사유리씨가 비혼 상태에서 난자동결을 통해 임신 및 출산에 성공하면서 사회적인 관심을 끌고 있다.
 

이러한 난자동결은 과거 암 환자들이 항암치료를 앞두고, 가임능력을 보존하기 위해 진행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이제는 질병 유무와 관계없이 미혼 여성을 중심으로 난자를 냉동 보관하는 경우가 많이 늘어나고 있다.

차병원 여성의학연구소 분석결과에 따르면 난자를 동결한 여성은 2014년 42명에서 2018년 635명으로 15배 이상 증가했으며, 매해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출산 전 여성 1000명을 대상으로 난자보관에 대한 인식을 조사한 결과 여성 10명 중 7명이 난자 보관 의사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혼 여성 69.8%(558명)뿐만 아니라 출산 전 기혼 여성의 64%(128명)도 난자 보관에 대한 의사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 난자 보관에 대한 두드러진 인식 변화를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단순한 우려나 걱정으로 인해 난자를 냉동 보관하기보다는 개인의 신체적 조건과 상황에 맞춰 선택이 필요하다. 난소 기능이 개인마다 다르기 때문이다.

여성의 난소는 출생 전부터 일정량의 난자를 보유하고, 이후 점차 소실되는 과정으로 그 수가 감소하게 된다. 출생 시 100만∼200만개의 난자는 생리가 시작하는 사춘기 때는 30만개, 폐경이 되는 나이에는 1000개 미만으로 감소한다.

소실율이 여성 나이 35∼37세부터는 급격히 증가하여 37세 이전에 동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물론 나이가 더 많아도 가능하지만 임신 성공률이 비교적 낮을 수 있다.
 

하지만 개인마다 소실율에 차이가 있어 난소 기능은 같은 나이라도 다를 수 있어 난소 기능 검사를 통해 본인의 상태를 정확히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
 

냉동 난자로 임신에 성공하기까지는 난자의 생존, 배우자 정자를 사용한 수정, 배아 발달, 착상 등 여러 관문을 통과해야 하기 때문에 난자를 여유 있게 보관해두는 것이 좋다.

일반적으로 한 명의 건강한 출산을 70-80% 확률로 기대하려면 35세 미만에서 난자 10-15개, 35~37세 난자 15~20개의 난자 냉동을 권한다. 당연히 38세 이상에서는 더 많은 개수의 난자를 확보해야 한다.
 

난자 동결을 위해 많은 수의 난자를 획득하기 위해 과배란유도가 필요하며, 생리 시작일에 맞춰 주사를 맞기 시작해 약 10일, 난자채취를 포함해 약 2주 이내에 시술을 마칠 수 있어 대략 2주 정도 여유가 있을 때 진행하는 게 좋다. 금연, 금주 등으로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는 것도 필요하다.
 

난임 환자에서 시험관아기시술 후 얻어진 ‘배아’를 보존하는 것은 생명윤리법에 의해 5년까지 허용되지만 가임력 보존을 위한 동결 난자 보관 기간에는 정해진 바가 없다. 장기 보관하더라도 임신 성공률에는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난소의 혹 등으로 수술을 앞두고 있다면 의사와 난자 동결에 대해 상의를 해보는 게 좋다. 왜냐하면 수술로 난소조직 일부의 제거가 불가피하고 이는 난소기능 저하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냉동된 난자를 이용한다고 해서 100% 임신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 라는 점을 주지해야 한다. 또 냉동보관 하는 난자가 있더라도 환자 상태에 따라 자연 임신이 가능하다면 보관한 난자를 사용하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한번 저하된 난소의 기능은 되돌리기 어렵다는 점에서 난자 냉동이 미래에 대비하는 현명한 방법일 수 있다.

 

dailymedi@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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