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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브란스병원, 62세 남성에 국내 첫 팔 이식 성공
2018년 법 개정 후 성형외과·정형외과 등 협업, 고난도 수술 실시
[ 2021년 01월 21일 14시 50분 ]
[데일리메디 고재우 기자] 작업 중 사고로 오른팔이 절단된 남성의 팔 이식 수술이 성공했다. 손·팔 이식이 법적으로 허용되고 나서 첫 수술이다.
 
세브란스병원은 홍종원 장기이식센터 수부이식팀 성형외과 교수와 정형외과 최윤락 교수, 이식외과 주동진 교수 등이 뇌사기증자의 팔을 업무 중 오른팔을 다친 남성에게 이식하는데 성공했다고 21일 밝혔다.
 
62세 남성 최모씨는 2년 전 사고로 오른쪽 팔꿈치 아랫부분이 절단되는 사고를 당했다. 몇 개월 후 세브란스병원 성형외과를 찾은 최씨는 의수 등 추가치료를 받았지만 팔 이식에 대한 치료를 원했다.

1년여 동안 정형외과와 정신건강의학과 평가를 거쳐 세브란스병원 장기이식센터에서 보건복지부 국립장기조직혈액관리원에 장기이식 대기자로 등록했다.
 
손·팔 이식은 2018년 8월 법제화됐다. 절단 후 최소 6개월이 지나야 되고 환자가 등록된 병원에서 심장과 간, 신장, 폐 등 생명 유지에 필요한 장기를 기증하기로 한 뇌사자에게서만 손·팔을 기증받을 수 있다.
 
손·팔 이식은 뼈와 근육, 힘줄, 동맥, 정맥, 신경, 피부를 접합하는 고난도 수술이다. 혈액형이나 교차반응 등 이식에 필요한 면역검사 외에 팔의 크기나 피부색, 연부조직 상태 등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대상자를 구하기 힘들다.
 
최씨의 경우 이달 초 심정지로 뇌손상이 발생해 세브란스병원 장기이식센터에 장기 및 조직을 기증한 뇌사자 보호자 기증 동의로 팔을 이식받을 수 있었다.
 
홍종원 교수팀이 최씨 아래팔 절단부에서 피부를 들어 올리고, 이식 팔의 혈관을 연결할 동맥과 정맥을 찾아 준비했다. 최윤락 교수팀이 이어 뼈와 힘줄, 근육, 신경을 박리하는 동안 수술과 마취시간을 줄이기 위해 성형외과팀에서 기증된 팔의 혈관과 신경 박리에 들어갔다.
 
이어 최씨에게 이식수술이 진행됐다. 정형외과팀에서는 정상 팔과의 길이를 맞추는 것도 중요하기 때문에 미리 계측해 놓은 길이에 맞추어 뼈를 고정하고 이식한 팔의 손이 기능을 할 수 있도록 손등쪽 힘줄을 봉합했다.
 
지난 9일 오후 1시 30분부터 약 17시간에 걸쳐 수술이 진행됐다. 최씨의 절단부위가 손목 바로 위로 수술 후 빠른 회복을 위해 본래 남아있는 근육 기능을 최대한 살려 이식 수술이 진행됐다.

최씨 수술은 성공적으로 끝났고, 현재 면역거부 반응이나 다른 부작용 없이 건강한 상태로 곧 재활치료를 시작할 예정이다.
 
홍종원 교수는 “환자 팔 중 기능이 유지되는 조직을 최대한 보호하면서 이식 거부감을 줄이는 동시에 기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수술 계획을 세웠다”고 설명했다.
ko@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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