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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교수·전공의 노조 설립 열풍 사그러지나
교수 노조 설립 발기인대회 또 연기···병원별 전공의 노조도 답보 상태
[ 2021년 02월 16일 06시 01분 ]
[데일리메디 박민식 기자] 지난해 총파업을 계기로 의대 교수들과 전공의들 사이에 거세졌던 노조 설립 바람이 시간이 지나며 사그라드는 모습이다.
 
데일리메디 취재결과, 15일 현재 전국의과대학교수노조(이하 의교노) 설립이 사실상 중단된 상태인 것으로 확인됐다.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회장 권성택, 이하 전의교협)에 따르면 당초 2월로 예정하고 있던 의교노 발기인대회는 무기한 연기됐다. 
 
전의교협 권성택 회장은 지난해 11월 21일 노조 발기인대회를 계획했으나 교수들 간 의견 일치가 이뤄지지 못하면서 한 차례 미뤘다. 이후 올해 2월경 다시 발기인대회를 개최코자 했지만 결국 이마저도 무산됐다.
 
권성택 회장은 “40개 의과대학들 마다 상황이 다르다보니 어려움이 있다”며 “회장 임기가 4월로 종료되기 때문에 노조 설립은 차기 회장이 추진해 나가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 교수협의회가 만들어진 지 얼마 되지 않은 일부 의과대학들은 교수협의회에 이어 곧바로 노조까지 결성하는 것에 대해 부담감을 느낀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까지 교수들 사이에서 노조에 대한 인식이 성숙되기 위해서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 외에도 의사국시 재시험과 인턴 모집이 진행되는 등 상황이 비교적 진정 국면에 들어선 것 역시 노조 설립의 동력을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꼽힌다.
 
대한전공의협의회가 추진하려던 병원별 전공의 노조 설립도 좀처럼 진척되지 못하고 있다.
 
병원별 노조는 단위 병원으로부터 투쟁 동력을 키우는 동시에 각 병원들의 특수성에 맞게 근로 환경 개선 등에 목소리를 낼 수 있을 것이란 점에서 기대가 컸다.
 
이에 한재민 회장은 지난해 11월에 열린 임시대의원총회에서 병원별 노조 설립을 안건으로 상정했으나 대의원들 사이에서 의견이 갈리면서 부결되고 말았다.
 
당시 한 회장은 “단위별 노조를 세우는 것과 기존에 대전협 차원에서 설립돼 있는 노조를 활용하는 것을 놓고 이견이 있었다”며 “대의원들의 의견을 듣고 구체적 방법을 결정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이후에는 의정협의체가 본격 가동된 데다 코로나19로 대의원총회가 제대로 열리지 못하면서 논의가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실제 한 대학병원 전공의협의회는 지난해 말 노조위원장까지 선출했지만 이후 대전협 차원의 병원별 노조 설립 작업이 중단되면서 위원장직이 유명무실해진 상태다.
mspar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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