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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준한 치료 중요한 치매, 약물 임의조절 안돼”
김승주 교수(창원경상대학교병원 신경과)
[ 2021년 04월 22일 11시 30분 ]

고령화 사회가 되면서 치매환자 수도 증가하고 있으며 환자 비율은 연령이 높아질수록 커진다. 이는 치매 발생에 가장 많은 영향을 미치는 위험요인이 ‘나이(연령)’이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치매처럼 고연령층에 환자가 집중된 질환의 가장 큰 특징은 환자가 약을 지시대로 정확하게 복용하지 않는 복약불순응 환자 비율이 높다는 것이다.

게다가 치매는 심각한 인지기능 저하를 동반해 복약 자체를 잊어버리는 경우가 많아 지속적인 복약 관리가 더욱 더 어렵다.


실제 국내 노인 환자의 복약순응도는 50~65%에 불과한데, 이는 국내 성인 외래환자와 미국 노인 입원환자 복약순응도 보다 낮은 수치다. 

고령층은 여러가지 만성질환을 동시에 갖고 있으며 치료를 위해 다양한 종류의 약제를 복용한다. 이는 환자 복약순응도를 악화시키는 요인이기도 하다.

다제약제 복용 노인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 결과, 43.2%가 ‘증상이 충분히 조절’돼 약물을 더 이상 복용하지 않아도 된다고 느끼거나, 복용이 귀찮고 불편하거나, 약물 효과가 없다고 스스로 판단해서 약물 복용을 임의로 중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지 장애가 있을 경우에는 복약순응도가 더 낮아져 10.7%~38%에 불과하다는 체계적 문헌고찰 결과도 있다.


치매는 병이 진행될수록 환자 인지기능 저하가 악화되고 행동장애와 일상생활 및 사회적 기능장애가 악화되기에 복약순응도를 높이기 위한 노력이 더욱 요구된다. 

약물 복용을 제대로 하지 않는다면 병의 진행(인지 저하) 속도가 빨라져 독립적인 일상생활이 불가능하게 되며, 환자 가족의 경우 환자 돌봄에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이 증가하게 된다.6 이는 결국 환자 본인과 부양 가족에게 더 큰 부담으로 다가오게 된다.
 

현재 많은 제약사가 치매 치료제의 복약순응도 향상을 위해 다양한 제형을 출시하고 있으며, 물과 함께 복용하는 정제나 캡슐제 외에도 물 없이 복용 가능한 구강붕해정과 구강용해필름형 제제, 피부에 붙이는 패치 형태까지 여러 제형으로 개발돼 있다. 

현재까지 미국 FDA 승인을 받은 치매 약물은 도네페질 및 리바스티그민, 갈란타민, 메만틴으로 총 4가지다. 

이 중 도네페질은 하루 1회 복용으로 복용 편의성이 높으며, 입에서 녹는 구강붕해정 및 구강용해필름형도 있어 소량의 물과 함께 복용하거나 물 없이도 복용 가능해 삼키는 데 어려움을 겪는 환자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

리바스티그민의 경우 패치형 제제가 있어 많은 약물을 복용하거나 순응도가 낮은 환자에게 혜택을 줄 수 있다. 갈란타민은 1일 2회 복용이 원칙이나, 체내에서 천천히 효과가 방출되는 서방형 캡슐 제형이 개발돼 1일 1회 복용이 가능해졌다.

이 외에도 투약 알림과 내원 일정 관리 등의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는 중앙치매센터의 ‘치매체크’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한다면 복약순응도 향상에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현재로써는 치매 약물 복용으로 병의 진행 자체는 막기 어렵지만, 병의 진행 속도를 약 6개월에서 2년 이상 지연시킬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대표적인 치매 약물인 도네페질의 경우 임상을 통해 도네페질 복용 환자군에서 일상생활 수행 능력 유지, 이상행동 증상, 인지기능 측면에서의 개선이 확인됐다. 이러한 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꾸준한 약물 치료가 반드시 뒷받침돼야 한다.

치매 환자가 약물 복용을 잊거나 임의로 조절하지 않고 꾸준히 복용할 수 있도록 전문가와 상의 하에 환자 본인과 부양 가족이 함께 나서 개개인에게 맞는 약물 제형을 선택하고 복약 알림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하는 등의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dailymedi@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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