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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감치료제 시장 후끈···녹십자에 도전장 종근당
겨울철 독감 시즌 앞두고 격돌 예고, 투여 편의성 등 개선 제네릭 출시
[ 2021년 10월 27일 05시 31분 ]


[데일리메디 양보혜 기자] 국내 독감치료제 시장을 두고 GC녹십자와 종근당이 맞붙게 됐다. 겨울철 독감 시즌을 맞아 두 제약사 간 열띤 영업 및 마케팅 경쟁이 예상된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그동안 주사형 독감치료제 '페라미플루(성분명 페라미비르)'로 시장을 주도해왔던 GC녹십자에 종근당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페라미플루 제네릭인 ‘페라원스 프리믹스’를 출시한 것이다.

페라미플루는 통상 5일에 거쳐 총 10번 복용해야 하는 경구용 독감치료제에 비해 1회 투여만으로 치료가 가능하다. 약을 삼키기 어렵거나 약물을 코로 흡입하기 힘든 중증환자 등에도 투약이 용이하다. 

이에 출시 후 매출이 꾸준히 늘었다.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2015-2016 독감 시즌 30억원 2016-2017 시즌 36억원 2017-2018 시즌 44억원 2018-2019 시즌 55억원 2019-2020 시즌 67억원 등으로 집계된다.

GC녹십자 관계자는 "페라미플루는 여러 차례 복용해야 하는 경구용 독감치료제와 달리 1번만 투여해도 된다는 장점 덕분에 의료진들의 선택을 받아왔다"며 "제품 우수성과 영업 및 마케팅이 성장세를 이끌었다"고 말했다. 

이처럼 독감 시장 강자로 자리잡은 페라미플루 아성을 깨기 위한 종근당의 특허 도전이 성공하면서 '페라원스 프리믹스'가 출시됐다. 

페라원스 프리믹스는 2세 이상 소아 및 성인 A∙B형 인플루엔자(독감) 바이러스 감염증을 치료하는 주사제로, 종근당의 자체 보유 기술로 개발한 새로운 제형의 제품이다. 

기존 제품은 투여 전 생리식염수와 혼합해 조제해야 하지만, 페라원스 프리믹스는 페라미비르와 생리식염수가 혼합된 약물로 만들어져 조제 과정 없이 즉각 투여가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제품의 장점뿐만 아니라 종근당은 독감치료제 시장에서 이미 풍부한 영업 및 마케팅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대표적인 경구용 독감치료제인 로슈의 '타미플루'와 '조플루자'에 대한 국내 판매를 담당하고 있기 때문이다. 

타미플루가 가진 단점을 대폭 개선한 후속작인 조플루자는 1회 복용만으로 치료 효과가 나타난다. 타미플루에 비해 증상 완화에 걸리는 시간도 1~2일 줄였다.

로슈의 경구용 독감치료제 2개 품목에 이어 주사제인 페라원스 프리믹스까지 장착하며 라인업을 강화한 종근당은 의료진과 환자들에게 보다 폭넓은 선택지를 제공할 수 있다는 장점을 적극 어필할 계획이다.

종근당 관계자는 "기존 페라미비르 제제의 투여 편의성을 대폭 개선한 페라원스 프리믹스 특징을 적극 알리고, 이미 보유한 제품들과 시너지를 내도록 할 것"이라며 "인플루엔자 치료제 시장에서 축적한 영업 및 마케팅 노하우를 통해 국내 독감 시장에서 입지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독감 시장에서 경주를 펼치게 된 두 회사의 승부처는 '약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제품의 효능에 차이가 없다면 가격 경쟁력이 선택에 영향을 주는 강력한 변수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주사형 독감치료제의 경우 통상 7~9만원 선에서 처방되고 있는데, 후발주자 등장으로 가격 인하 효과가 있지 않을까 하는 게 개원가의 반응이다. 

서울의 한 내과의원 원장은 "위드 코로나로 정책 기조가 바뀌고 올 겨울이 평년보다 춥다는 예보 등을 보면 독감 환자가 작년보단 늘 것으로 예상된다"며 "독감 치료제 선택에 있어 효능이 비슷하다면 가격적 혜택이 있는 약도 고려해볼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bohe@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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