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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암 사형선고 아니다. 만성질환처럼 조절 인식 필요”
이승룡 고대구로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교수 "장기 생존 가능한 시대"
[ 2021년 11월 24일 20시 20분 ]
[데일리메디 이슬비 기자] 11월은 ‘폐암인식의 달’이다. 전 세계적으로 암질환 중 사망률이 가장 높은 폐암은 과거 치료가 어려웠다. 2018년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국내 폐암 환자 수는 2만8628명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이중 비소세포성폐암 환자가 2만4620명으로 전체의 86%를 차지한다. 그러나 2000년대 이후 다양한 표적치료제들이 개발되며 폐암환자 평균 생존기간이 지난 20년간 약 2배 이상 늘어나는 등 과거와 치료환경이 많이 달라졌다. 그럼에도 여전히 개선해야 할 치료환경과 국민들 인식은 무엇인지, 대한폐암학회 총무이사를 맡고 있는 고대구로병원 이승룡 교수(호흡기·알레르기내과)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편집자주]

Q. 여러 암 중 폐암 사망률이 유독 높은 까닭은 
A. 전반적으로 폐암을 늦게 발견하는 경우가 많아 치료가 늦어져 사망률도 높게 나타나는 것으로 보인다. 폐암은 초기 증상이 거의 없는데, 증상이 나타나더라도 기침·가래 등이 대부분이라 환자들이 잘 모른다. 객담·객혈 등이 나타나거나 얼굴 부음·쉰 목소리 등이 몇 개월 간 지속되기도 하는데, 이는 이미 폐암이 상당히 진행된 경우다.   

Q. 2000년대 초 표적치료제가 등장했다. 그간 폐암 치료환경이 어떻게 변했다고 보나 
A. 폐암환자도 장기생존 희망을 가지게 됐다. 이전까지는 진행성 폐암 환자의 5년 생존율이 5%에 그쳤고, 4기 진단 환자는 치료를 진행하더라도 평균 생존기간이 8~10개월에 불과했다. 그러나 표적치료제 도입 후 전체 폐암 환자 평균 생존기간은 약 1년 6개월로 2배 가량 늘어나는 등 치료 성적이 향상됐다. ALK 양성 비소세포성폐암의 경우 1세대 표적치료제에 이어 2세대 표적치료제까지 등장해 환자 평균 생존기간이 5~6년까지 연장됐다. 조기 발견 시스템도 마련됐다. 현재 폐암 발생 위험도가 높은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국가 폐암 조기검진을 시행하고 있는데, 30갑년 이상 흡연력을 가진 만 54세 이상 74세 이하를 대상으로 2년마다 저선량 흉부 CT 검사를 한다.

Q. 그럼에도 개선돼야 할 치료환경이 있다면 
A. 다양한 신약이 개발되고 있지만 개발되더라도 국내에서 급여 등재되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린다. 임상에서 높은 효과를 입증하고 미국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아도 국내에서 급여 등재가 되지 않으면 환자들은 치료제를 눈앞에 두고도 사용하지 못한다. 환자와 보호자 가족들이 경제적 부담 없이 치료에 전념할 수 있도록 신약 급여 등재 과정이 개선돼야 한다. 

Q. 비소세포성폐암 1차 치료 시 약제 선택 기준은?  
A. 선암·편평상피세포암 등 병리학적유형만 구분할 수 있었던 과거와 달리, 현재는 분자생물학적 진단으로 ALK 등 표적치료가 가능한 유전자 변이가 확인된 환자에는 표적치료를 한다. ALK 양성 비소세포성폐암의 경우, 1세대 표적치료제였던 ‘크리조티닙’이 처음 등장하며 환자 예후가 개선됐지만, 약제 내성·뇌전이 등이 나타나기도 했다. 이후 등장한 ‘알룬브릭’ 등 2세대 표적치료제가 이러한 미충족 수요를 해결하고 있다고 본다. 관련 임상 ‘ALTA-1L’ 결과에 따르면 크리조티닙 대비 무진행생존기간 중간값이 약 2~3배 연장됐고, 뇌전이 환자에서 두개내 질환 진행·사망 위험 등을 약 71% 낮추기도 했다. 

“폐암, 조기 증상 거의 없어 발견 어려워 사망률 높지만 표적치료제 도입 후 생존기간 2배 연장”
“타 암종 대비 활발한 신약 개발, 급여 등재는 너무 오래 걸려 개선 필요”

Q. 2세대 표적치료제 부작용은 없는지 
A. 일부 환자에서 복용 초기단계에 급성 폐렴이 발생하기도 하지만 충분히 관리 가능한 수준이다. 

Q. 약물 치료 외 폐암 환자와 가족이 실천하면 좋은 관리법은 
A. 규칙적 식사와 운동이 가장 중요하다. 항암 치료 과정에서 면역력이 떨어질 수 있기 때문에 마스크를 잘 써야 하고 손도 자주 씻어야 한다. 폐렴·대상포진·독감·코로나19 백신 등 예방접종도 권장하고 있다.  

Q. 코로나19 백신의 경우 환자들에게 어떻게 접종을 권고하고 있는지  
A. 전신상태가 양호한 환자들에는 접종 권고를 하고 있고, 전신상태가 나쁜 환자들은 합병증이 생길 수 있어 적극적으로 권하지는 않는다. 코로나19도 호흡기 질환이다 보니 폐 상태가 안 좋은 환자들에게는 적극적으로 권고할 수 없다. 요즘은 집단면역이 어느정도 형성돼 있어 스스로 보호만 잘하면 코로나19에 안 걸릴 수 있다.  

Q. 11월은 대한폐암학회가 제정한 폐암 인식의 달이다. 과거와 현재 인식 차이는 어떠한가 
A. 과거 폐암은 걸리면 무조건 죽는, 치명적인 병으로 인식됐다. 그러나 부작용이 낮고 복약 편의성이 개선된 다양한 치료제가 등장하면서 이제는 환자들도 평균 수명에 맞춰 장기 생존할 수 있는 시대다. 다른 만성질환자처럼 일상생활을 영위하고 삶의 질도 유지하며 폐암을 치료·관리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폐암학회에서는 “폐암도 적극적으로 치료하면 충분히 치료되는 질환”이라는 인식을 높이기 위해 유튜브 영상을 제작해 올리고 있다. 

Q. 11월 25일부터 폐암학회 국제학술대회가 개최된다. 어떤 내용이 논의되나 
A. 폐암은 신약 연구개발이 가장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암종이다. 최근 새로운 유전자 변이를 표적으로 하는 치료제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어 이번 추계학술대회에서는 환자별 맞춤치료에 대한 연구가 발표된다. 기존 3~4기 폐암 환자 면역치료제 임상연구가 많이 발표됐는데, 최근 2~3기 단계의 면역치료제 임상연구도 결과가 발표되고 있어 이러한 내용을 다룰 예정이다. 
sbl@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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