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armacotherapy for osteoporosis and prevention of hip fracture
최한석 동국대일산병원 교수
2014.11.03 09:10 댓글쓰기

골다공증 치료제는 크게 골흡수억제제와 골형성촉진제로 나눌 수 있다. 골흡수억제제는 골재형성 과정 중 파골세포에 작용해 과도한 골흡수를 억제하는 약제로서 현재 주로 사용 중인 비스포스포네이트(알렌드로네이트, 리세드로네이트, 이반드로네이트, 졸레드로네이트), 랄록시펜 등이 포함된다.

 

골형성촉진제는 조골세포에 작용해 골 형성을 증가시키는 약제로 부갑상선호르몬(1-34)인 테리파라타이드가 여기에 해당된다. 대규모 임상시험을 통한 골다공증 치료제의 골절예방 효과는 크게 척추 골절, 비척추 골절 및 대퇴 골절로 구분해 보고되는데, 대부분 골다공증 약제가 척추 골절에 대해서는 유의한 효과를 보이지만, 비척추 골절이나 대퇴 골절에 대해서는 일부 약제만 유의한 효과를 보고하고 있다.

 

비스포스포네이트는 복용 후 뼈에 결합돼 있다가 골 흡수가 진행되면 파골세포에 흡수된다. 파골세포 내에서 파골세포 기능의 핵심적인 효소인 FPP synthase를 억제함으로써 파골세포가 제 기능을 못하게 하고 파골세포의 자멸사를 증가시킨다.

 

비스포스포네이트에는 알렌드로네이트, 리세드로네이트, 이반드로네이트, 졸레드로네이트 등이 있으며, 뼈에 대한 결합력과 FPP synthase를 억제시키는 능력이 각 약제마다 차이가 있으며, 이러한 차이에 따라서 임상적인 효과에 있어서도 차이를 보일 수 있다.

 

알렌드로네이트의 경우 폐경 후 골다공증 여성에게 10년간 매일 10mg 투여 시 요추골 골밀도는 13.7%, 대퇴골 경부는 5.4% 증가했고, 신장의 감소나 비척추 골절의 빈도도 의미있게 감소됐다.

 

메타 분석에 의하면 척추 골절은 48%, 비척추 골절은 49%, 대퇴골 골절은 50% 감소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북미에서 시행된 VERT(Vertebral Efficacy with Risedronate Therapy) 연구에 의하면, 리세드로네이트 5mg을 3년간 투여해 요추 골밀도가 5.4%, 대퇴골 경부 골밀도가 1.6% 증가했다.

 

새로운 척추 골절의 발생은 41% 감소했고 비척추 골절의 발생은 39% 감소했다. 대퇴골 골절은 70세 이상의 고령환자에서 40% 감소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메타 연구 분석 결과에 의하면 척추 골절은 36%, 비척추 골절은 27% 감소됐다.

 

3년간 이반드로네이트 2.5mg 매일 복용한 군에서 척추 골절이 62% 감소됐으며, 150mg을 1달 마다 1년간 복용하는 연구에서 요추 골밀도가 6.6%, 대퇴부 골밀도가 3% 상승했다. 주사제의 경우 용량 결정을 위한 연구에서 3개월 간격으로 2mg의 용량까지 시도한 연구에서 용량에 비례해 골밀도와 골표지자의 유의한 변화를 관찰할 수 있었다.

 

척추 골절 예방 효과가 확인된 경구 이반드로네이트 2.5mg과 골밀도 변화를 비교한 연구에서 3mg을 3개월 간격으로 2년간 정맥 투여했을 때 기저치에 비해 척추 골밀도 5.8%, 대퇴골 골밀도 2.8%가 증가돼 경구 이반드로네이트 2.5mg에 비해 유의하게 골밀도가 증가됐다.

 

졸레드로네이트는 5mg을 1년 간격으로 3년간 정맥 투여한 골절예방 연구에서 대조군과 비교해 요추 골밀도는 6.7%, 대퇴골 경부 골밀도는 5.1% 증가됐다. 척추 골절은 약 70%, 대퇴골 골절은 41%, 비척추 골절은 25% 감소됐다. 대퇴 골절이 있었던 환자를 대상으로 수술 치료 90일 이내에 졸레드로네이트를 사용한 경우에 새로운 골절을 35% 감소시켰으며 사망률을 28% 감소시켰다.

 

여성호르몬의 경우 폐경 후 여성에서 골다공증의 예방에 승인됐다. WHI(Women’s Health Initiative) 연구 결과 에스트로겐-프로게스틴 사용으로 척추 골절이 35%, 대퇴 골절이 33% 감소했으며, 자궁적출술을 시행받은 여성의 경우 에스트로겐 사용으로 척추 골절이 36%, 대퇴 골절이 35% 감소했다.

 

랄록시펜의 경우 폐경 후 골다공증 여성을 대상으로 시행된 MORE(Multiple Outcomes for Raloxifene Evaluation) 연구에서 유의한 척추 골절 감소 효과를 보여줬으나, 비척추 골절이나 대퇴 골절에 대해서는 유의한 효과를 보여주지 못했다.

 

골형성촉진제인 테리파라타이드의 경우 척추 골절을 가진 70세 이상 폐경 후 여성을 대상으로 시행한 연구에서 20μg 사용 시 척추 골절을 65%, 비척추 골절을 53% 감소시켰다. 최근 개발돼 미국과 유럽에서 승인된 데노수맙의 경우 FREEDOM(Fracture Reduction Evaluation of Denosumab in Osteoporosis) 연구에서 3년 동안 사용 시 척추 골절이 68%, 비척추 골절이 20%, 대퇴 골절이 40% 감소했다.

 

대부분 골다공증 치료제가 척추 골절에 대해서는 유의한 골절 감소 효과를 보이는 반면 대퇴 골절에 대해서는 비스포스포네이트, 데노수맙 등 일부 약제만이 유의한 감소 효과를 보고하고 있다. 현재 개발 중인 오다나카티브, 로모소주맙은 대퇴 골절에 대해서 보다 유의한 효과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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