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감 대한약사회, 'PM2000 구명' 안간힘
최영민 부회장 등 집행부, 복지부에 '인증취소 재고' 읍소
2015.08.05 20:00 댓글쓰기

대한약사회가 약학정보원의 개인정보 유출 사태로 인증 취소 위기에 몰린 전산청구 프로그램 ‘PM2000’ 구명을 위해 팔을 걷어 부쳤다.

 

‘PM2000’이 약사들 사이에서 단순 청구 프로그램을 넘어 약사사회의 자부심을 상징하는 아이콘으로 인식돼 있는 만큼 최악의 상황은 막아야 한다는게 약사회 입장이다.

 

보건복지부 전문기자협의회 취재결과 대한약사회 최영민 부회장과 한갑헌 사무총장 등은 5일 복지부 고위관계자와 면담을 갖고 약학정보원 기소 사건에 대해 논의했다.

 

약사회 측은 이 자리에서 ‘PM2000’의 인증 취소를 재고해 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PM2000’ 기능 중 개인정보 유출과 관련해 문제가 있는 부분을 혁신적으로 개선하고, 약학정보원과 ‘PM2000’을 전격 분리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최영민 부회장은 “복지부에 재발 방지를 위한 개선 노력 의지를 전함과 동시에 PM2000 인증취소를 재고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약사회의 요구에 대해 복지부는 유보적인 반응을 나타냈다. 약사회의 입장은 이해하지만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할 때 인증 취소 번복은 부담스럽다는 분위기다.

 

대신 복지부는 약사회에 이번 약정원 개인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해 대국민 사과를 제안했다. 진심어린 사과를 통해 여론을 달래보라는 의미로 풀이된다.

 

하지만 약사회 측은 현재 법정 다툼을 벌이고 있는 상황에서 섣부른 대국민 사과가 잘못을 시인하는 방향으로 비춰질 수 있다며 난색을 표했다.

 

최영민 부회장은 “고민은 해 보겠지만 현재 상황에서 부담스러운게 사실”이라며 “사과를 하더라도 약사회 차원이 아닌 약정원이 하는게 합당해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환자 개인정보 유출혐의로 기소된 약정원에 대해 PM2000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적정결정 취소를 통지했다.

 

PM2000은 약국 점유율이 가장 높은 전산청구 프로그램으로 약사회가 자체 개발했다. 소유주는 약사회이고 약학정보원이 위탁 운영해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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