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T+MRI 하나로···진단시장 패러다임 변화 예고
GE헬스케어
2017.06.01 17:38 댓글쓰기

국내 도입이 뜸했던 PET/MR 기기가 신기술을 등에 업고 새로이 출사표를 던졌다. 해외에서는 알츠하이머 항체약물의 효과 확인에 사용되는 등 적응증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차세대 융합영상진단을 선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GE헬스케어코리아는 지난 30일 ‘시그나 PET/MR 3.0T(SIGNATMPET/MR3.0T)’을 공개하며 “기존 PET/MR 기기 대비 검사속도와 민감도가 향상된 제품”이라고 밝혔다.
 
PET/MR은 전신의 대사과정을 촬영하는 양전자단층촬영장치(PET)와 자기공명영상장치(MRI)가 결합된 것으로 MRI에서 얻는 구조적인 정보와 PET을 통한 구체적 병소 위치 및 전이과정에 관한 결과를 함께 볼 수 있다.
 
PET 기술은 단일기기에 적용되기 보다 CT와 결합한 형태의 융합영상진단기기에 많이 활용되는 추세다. PET/MR은 CT대신 MRI 기능을 적용한 것으로 국내에서는 필립스와 지멘스가 전량 수입하고 있었다.
 
필립스의 ‘Ingenuity MR-PET’는 PET와 MRI가 분리돼 있어 순차적으로 검사를 진행하는 방식으로 2011년 FDA의 승인을 받았다. 지멘스의 ‘biograph mMR’은 세계 최초로 PET와 MRI를 하나의 겐트리(Gantry)내에서 진행할 수 있도록 만든 것이다.
 
그러나 이들은 서울대학교병원과 부산대학교병원, 영남대학교병원 핵의학과 등 3곳을 제외하고는 다른 병원에서는 도입 움직임이 활발하지 않다.  PET/MR의 ‘킬러앱(반드시 그 플랫폼을 사용하게 만드는 요소)’이 잘 알려지지 않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30일 시그나 PET/MR 관련 기자회견에서 스위스 취리히 대학병원의 구스타브 본 슐테스 박사는 “PET/MR는 최근 연구를 통해 전립선암의 위치 파악과 알츠하이머 향체약물 효과 등 적응증이 발견됨에 따라 각광받고 있다”고 전했다.
 
알츠하이머는 증상이 진행됨에 따라 베타아밀로이드와 같은 단백질의 농도가 상승하게 된다.

이에 최근 제약사에서는 아밀로이드를 분해하는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는데 해당 임상결과를 확인할 때 PET/MR을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구스타브 박사는 “아시아 시장에서는 기존기기와 차별성을 갖는 PET/MR의 장점에 대한 높은 수준의 근거 데이터를 요구해 상대적으로 도입이 늦은 편”이라고 덧붙였다.
 
실제 PET/MR의 국내 도입은 2011년부터 이뤄졌지만 안전성 및 성능평가 가이드라인이 마련된 것은 2015년이다. GE헬스케어는 신기술이 적용된 PET/MR의 효율성이 입증되면 국내에서도 관심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시그나 PET/MR은 영상 질이 떨어졌던 문제를 해소했으며, 감마선의 시간차를 계산해 정확한 병변의 위치를 파악하는 ‘타임 오브 플라이트(TOF, Time Of Flight)’ 기술을 세계 최초로 적용했다.
 
비조영 검사·인공지능 도입 등 첨단 기술을 적용한 영상진단기기가 속속 등장하는 가운데 PET/MR가 임상적 효율성을 강점으로 국내서도 적극적으로 활용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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