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독 ‘플라빅스’ 처방 1위···아모잘탄·아리셉트 추격
2017년 국내 제약사 상위 10개품목 집계, 대웅·종근당 '2개' 보유
2018.01.19 06:48 댓글쓰기

지난해 가장 많이 처방된 국내 제약사 개발 의약품은 한독의 ‘플라빅스’로 나타났다. 한미약품의 아모잘탄, 대웅제약의 아리셉트가 이어 2, 3위를 기록했다.
 

18일 의약품 시장조사 기관 유비스트 자료에 따르면 2017년 한독의 항혈전제 ‘플라빅스’는 원외처방 693억6100만원을 기록하며 시장 선두를 유지했다. 

전년 처방액 695억4075만원과 비교하면 0.3%가량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플라빅스는 국내사 제품 중 최다 처방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어 한미약품의 고혈압치료제 '아모잘탄'이 639억7346만원으로 2위를 차지했다. 아모잘탄 역시 전년 676억4849만원보다 5.4% 정도 처방액이 줄었지만, 여전히 건재한 모습이다. 
 
대웅제약과 자회사 대웅바이오는 나란히 10위권 내 이름을 올렸다.

3위를 차지한 치매치료제인 '아리셉트'는 지난해 627억1365만원을 기록, 2016년 대비 0.4% 하락했지만 많은 의사들의 선택을 받았다.
 

대조약 선정 논란으로 화두에 올랐던 대웅바이오의 '글리아타민'도 실적 7위를 차지했다. 2017년 처방액은 623억8302만원으로, 전년 453억5001만원보다 37.6% 성장했다.

대웅제약으로부터 대조약 지위를 넘겨받은 종근당의 ‘종근당글리아티린’도 큰 폭으로 처방액이 증가했다. 상위 10개 제품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2015년 289억원, 2016년 302억원에 불과했던 원외처방액이 2017년 508억4485억원으로 일년새 68.3% 껑충 뛰었다.
종근당의 대표 대형 품목으로 꼽히는 고지혈증치료제 '리피로우'도 8위에 올랐다. 리피로우 처방액은 471억3089만원을 기록, 전년보다 2.4%가량 증가했다. 

이로써 종근당은 대웅과 함께 10위권 내 2개 품목을 보유하며 영업 강자의 저력을 과시했다. 

삼진제약의 효자 품목인 항혈전제 '플래리스'도 621억5524만원의 처방실적을 올렸다. 이는 전년 617억486만원보다 0.7% 상승한 수치다. 플래리스는 한독의 플라빅스와 경쟁하며 항혈전제 시장에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국산 신약인 JW중외제약의 고지혈증치료제 '리바로'도 511억9633만원으로 전년 421억6198만원 대비 21.4% 증가했다.

리바로는 관상동맥질환을 앓고 있는 동양인 환자의 주요 심혈관질환 발생률을 감소시킨다는 데이터를 추가하며 고용량 스타틴을 사용할 수 있는 근거까지 확보해 향후 처방액이 더 늘 것으로 전망된다.

또 다른 국신 신약인 LG화학의 당뇨병치료제 '제미메트'도 447억7657만원으로 전년 대비 55.7% 성장했다. 종근당글리아티린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셀트리온제약의 간장약 '고덱스'도 401억6161만원의 처방액을 기록하며, 400억대 시장에 처음 진입했다. 2012년부터 2015년까지 줄곧 200억대 규모로 머물러 있던 고덱스가 큰 도약을 이룬 것.
 

제약업계 관계자는 “상위권을 차지한 국내 제약사 대형 품목의 경우 탄탄한 영업망과 마케팅 그리고 연구력 등을 바탕으로 원외 처방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보, 유지하고 있다”며 “글로벌 제약사들과 함께 비교해도 좋은 성과를 내고 있어 성장세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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