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매도 주된 타깃 '바이오'···정부 규제 기대감 'Up'
금융위원회, 이달 16일부터 6개월간 공매도 금지 의결
2020.03.14 05:34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양보혜 기자] 정부가 한시적인 공매도 금지에 나서면서 바이오 업계가 한숨 돌릴 수 있게 됐다. 신약개발 등을 둘러싼 신뢰 저하로 공매도 세력의 주요 먹잇감이 돼 왔기 때문이다.  

13일 금융위원회는 임시 회의를 개최해 "3월16일부터 6개월간 코스피·코스닥·코넥스 등 국내 증시 전체 상장 종목에 대한 공매도 금지를 의결했다"고 밝혔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코로나19와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로 해외 주식시장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세계보건기구(WHO)의 팬데믹 선언으로 국내외 증시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며 "지난 10일 공매도 과열종목 지정제를 실시했지만 주요국의 주가가 10%씩 하락하는 상황에서는 부족한 면이 있었다"고 말했다.

앞서 한국거래소는 지난 10일 코스피 및 코스닥시장에서 공매도 과열종목으로 11곳을 지정됐다. 여기에는 파마셀, 마크로젠, 씨젠, 앱클론, 인트론바이오 등 바이오기업이 대거 포함됐다.

그러나 이 같은 핀셋 대응으로는 효과가 부족하다고 판단, 보다 강력한 카드를 내보인 것이다. 그렇다면 바이오산업은 왜 공매도 세력의 표적이 됐을까.

공매도는 '주가가 떨어진다'에 배팅을 해 이익을 얻는 투자방식이다. 단, 보유하고 있지 않은 주식을 빌려서 매도해 공매도라고 부른다.

예컨대 투자자가 파마셀 주식을 기관에서 빌려 1만원에 판 뒤 주식이 6000원까지 떨어지면 되사서 갚아 4000원의 이익을 남긴다. 

주가가 떨어져야 이득이다보니 펀더멘탈이 약한 산업이나 기업이 주요 타깃이 된다. 변동성이 크거나 실패 위험이 큰 성장 산업인 바이오가 표적인 이유다. 
  
특히 공매도 세력은 주가 하락을 유도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악성 루머, 가짜뉴스 등을 퍼뜨려 바이오 업계에서 오랫동안 공매도 규제를 요구해왔다. 

임종윤 한국바이오협회 이사장(한미사이언스 대표)은 "바이오산업은 악질적이고 부정한 공매도 세력의 놀이터로 변한 지 오래"라며 "단기간 주가 급등락을 유도하며 기업가치를 떨어뜨리고 개인투자자가 피해를 입게 했다"며 공매도 전면 금지를 촉구했다.

물론 공매도의 순기능이 있지만 글로벌 경기 침체가 예상되고 국내 증시가 급락하는 상황에서 역기능이 시장  자체를 해치다보니 정부도 한시적 공매도 금지에 나섰다. 

기간은 오는 16일부터 9월 15일까지 6개월간으로, 상장 주식 전 종목에 대한 이 같은 일시적인 공매도 금지 조치는 2008년 10월과 2011년 8월 이후 세 번째다.

금융위는 또 6개월간 상장사의 자기주식 1일 매입 한도도 없애기로 했다. 그간 주가 조작 등의 우려로 자사주 매입을 10% 이내로 제한했지만, 규제를 완화해 회사가 스스로 주가를 방어할 수 있도록 했다.  

이번 조치에 대해 바이오 업계는 반색하는 분위기다.

업계 관계자는 "공매도 공격을 받으면 규모가 작은 바이오기업들은 주가 하락을 피할 수 없어 기업가치가 추락하고, 신약개발에 필요한 자금도 마르게 된다며"며 "투자가 줄면 바이오기업들의 R&D 성장 동력이 떨어지고 산업 자체가 위기에 놓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이 과정에서 공매도 세력만 이익을 얻는다"며 "물론 공매도 자체가 문제라고 볼 수 없지만, 결과적으로 국내 제약·바이오산업 생태계를 무너뜨린다면 제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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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우진 03.14 16:06
    금융적폐 은성수를 즉각 파면하라!!!

    공매도 금지한다해놓고 시장조성자의 공매도는 허용하는 꼼수정책 전 금융위원들 을 모두 파면하라!!!

    공매세력 비호하는 금융위를 해체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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