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복지부 관료, 유명 로펌행···법조계, '인재 영입' 적극
유희상 前 의료기기과장→광장·이동욱 복지부 실장→세종 고문行 등
2020.10.20 05:06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양보혜 기자] 의약품, 의료기기 등 헬스케어 산업이 미래 먹거리로 주목받으면서 법조계도 관련 인력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식약처, 복지부 등의 관료들 이동이 눈에 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법무법인 광장은 최근 헬스케어팀 역량 강화를 위해 유희상 전(前) 식품의약품안전처 의료기기과장을 영입했다.
 

유희상 수석전문위원은 2000년 식품의약품안전청 의료기기과에서 근무한 뒤 의료기기안전과, 의료기기안전정책팀, 의료기기관리과, 진단기기과를 거쳤다.

이후 식약처 의료기기정책과 사무관, 의료기기 기준·심사체계 개편추진단 TF 허가심사팀장, 의료기기안전평가과장, 의료기기관리과장 등 주요보직을 두루 역임했다.

의료기기 분야 전문가로서 경륜과 식견을 가진 유희상 수석전문위원은 앞으로 광장 헬스케어팀의 의료기기 및 디지털 헬스케어 업무 비중 강화에 적극 힘을 보탤 계획이다.
 

광장 관계자는 "20여 년간 식약처에서의 풍부한 경험을 보유한 유희상 수석전문위원 영입으로 헬스케어팀 역량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동욱 전(前) 보건복지부 실장은 법무법인 세종의 고문으로 합류했다.

이동욱 고문은 32회 행정고시에 합격한 후 복지부에서 30년간 건강보험정책국장, 보건의료정책관 등을 역임하면서 건강보험정책과 보건의료정책을 총괄했다.

특히, 급여 약가 결정 및 조정, 약제급여 등재 등 건강보험 급여정책에 관한 전문가로 꼽히며, 우즈베키스탄 보건부 차관으로 임명돼 우즈베키스탄이 한국의 선진 보건의료시스템을 도입하는데도 기여했다.

세종 헬스케어 전문팀은 이 고문 영입으로 '의약품 개발→임상시험→품목허가→건강보험 등재→약가 결정 및 조정→유통과 사후 관리'로 이어지는 의약품 전주기 관련 법률 서비스를 강화할 수 있게 됐다.

앞서 세종은 약사 출신 주광수 전 식약처 의료기기안전국장,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출신으로 급여 심사, 평가, 약제 및 치료재료의 가격과 관리 등의 경험을 가진 김현욱 변호사 등을 영입해 헬스케어팀을 확대해왔다.

법무법인 율촌 역시 제약 분야에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복지부 규제개혁법무담당관실 법률전문관이었던 허나은 변호사를 영입했다. 

율촌은 지난 2018년 최희주 前 복지부 실장을 충원하며 꾸준히 의료제약(Health & Pharmaceutical)팀을 강화해왔다.

현재 의료제약팀은 보건복지부·식약처·심평원 출신 전문가부터 약사 자격증 보유 변호사, 변리사 등 의료·제약 부문 전문가 30여 명으로 구성됐다.

이를 통해 각종 인허가 및 영업활동 규제, 보험급여를 포함한 보건복지정책, M&A 등 기업 법무, 공정거래, 지식재산권, 송무·분쟁조정(ADR) 등 의료·제약 부문 전반에 걸친 법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의약품을 비롯해 의료기기, 의약외품 등을 모두 포함한 헬스케어 시장 규모가 나날이 커지고 있다"며 "특히 코로나19 사태로 국내 진단기기, 의약품의 해외 수출이 늘어나며 제품 검증, 계약 등 법률 자문이 늘고 있으며, 특허 분쟁과 약가소송 등도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이에 로펌들이 헬스케어 규제 전문인 정부부처 공무원 출신 인재 확보에 나서고 있다"며 "복지부, 식약처, 심평원에서 근무했던 인사들의 이동이 나타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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