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격의료, 엄격관리 전제 허용 51.5% vs 안전성 확보 41.5%
진흥원 대국민 인식조사, 응답자 85% '코로나19 이후 보건산업 중요성 커져'
2021.01.06 11:27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백성주 기자] 코로나19 이후 보건산업에 대해 일반국민, 산업계, 의료계 모두는 중요성이 커질 것으로 전망, 정부 지원이 필요하다고 인식했다.
 

특히 ‘원격의료’ 등 첨단 보건의료기술 규제에 대해선 안전성이 떨어지더라도 관리를 전제로 허용해야 한다는 의견이 안전성이 100% 확보돼야 한다는 의견보다 10%정도 높게 나타났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최근 ‘보건산업 대국민 인식조사’를 실시, 그 결과를 발표했다.


일반국민 1000명, 산업계 300개 업체, 의료계 200명 등 총 1500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9월 23일부터 10월 30일까지 약 한달 간 진행됐다.


△보건산업에 대한 인식 △첨단 보건의료기술에 대한 경험과 인식 △보건산업 정책에 대한 인식 △코로나19 상황 아래 보건산업에 대한 인식 등 4개 영역, 총 17개 문항에 대해 응답자들은 모두 보건산업 중요성에 공감했다.


일반국민, 산업계, 의료계 모두 포스트 코로나시대 보건산업 중요성이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보건산업이 감염병 사태 대응에 중요(산업계 92%, 의료계 90.5%, 일반국민 81.8%)하다는 인식도 높았다.


관련 업계·의료계뿐만 아니라 일반국민도 보건산업 발전을 위해 정부 지원이 필요(산업계 95.4%, 의료계 88%, 일반국민 84.5%)하다는 점에 공감하고 있었다.


웨어러블 기기, 유전자검사, 첨단재생의료 등 첨단 보건의료기술 활용과 관련해 일반국민(69.6%)과 의료계(68%)는 비용 부담을, 산업계는 안전성에 대한 검증 부족(66%)을 주요 문제로 인식했다.


보건산업 규제 갈등의 주요 원인으로는 일반국민, 산업계, 의료계 모두 안전성 문제를 꼽았으며, 규제갈등 해소를 위해 일반국민(34.5%)과 의료계(33%)는 전문가집단 검증이, 산업계는 사회적 합의 장(場) 마련(42.7%)이 중요하다고 응답했다.
 

일반국민들의 첨단 보건의료기술 인지도는 유전자검사(87.6%), 건강관리 앱(78.4%)이 높게 나타났다. 이용 의향은 건강관리 앱(70.5%), 웨어러블 기기(46.6%), 정밀의료(42.6%) 순으로 조사됐다.
 

가구 구성원 중 기저질환자가 포함된 경우 첨단 보건의료기술에 대한 인지도와 이용 의사가 높았다.


첨단 보건의료기술 규제에 대해서는 안전성이 떨어지더라도 일정한 관리를 전제로 허용해야 한다는 의견과(51.5%) 안전성이 100% 확보돼야 한다는 의견(41.5%)이 대립, 신중한 정책 추진의 필요성이 확인됐다.


또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보건산업 과제로 치료제·백신 개발을 선택했으며(중요도 70.1%, 긴급성 69.3%), 마스크(87.9%), 손세정제(79.4%) 등을 효과적인 코로나19 예방 수단으로 신뢰했다.


산업계의 50.7%가 코로나19가 보건산업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답했으며, 코로나19 장기화시 가장 우려되는 점으로 소비 심리 위축에 따른 매출 감소(66.3%)를 꼽았다.

의료기관 57.4% "첨단기술 추후 활용"


업종별로는 의약품 39.2%, 의료기기 51.6%, 화장품 71.6%가 코로나19가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응답해 화장품 업종이 가장 부정적으로 인식했다.


응답자 중 39.4%는 코로나19의 긍정적 측면도 인식하고 있었다. 코로나19를 계기로 첨단 기술 관련 산업 규모 확대(35.3%), 신규 사업 및 아이템 발굴 기회 증가(33.7%) 등이 예상된다고 답했다.


코로나19 및 포스트코로나 대비 신규사업 추진을 위해서는 연구개발 지원(30.0%), 금융지원 및 세제혜택(28.3%), 전문인력 확보 지원(16.7%) 등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의료계에선 의료기관 내 첨단 보건의료기술 도입에 대해 53.5%가 도움이 될 수 있으며, 39%가 필수적이며 도입이 확대돼야 한다고 응답해 긍정적 인식을 보였다.


현재 첨단 보건의료기술을 활용하지 않는 의료기관 중 57.4%가 추후 활용 계획을 갖고 있으나, 전반적으로 비용에 대한 부담(68%)이 첨단 보건의료기술 활용에 가장 큰 우려 요인으로 확인됐다.


응답자의 81.5%가 코로나19 이후 첨단 보건의료기술 임상 적용이 증가할 것이라고 답해 코로나19를 계기로 도입이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한동우 진흥원 보건산업혁신기획단장은 “이번 인식조사는 코로나19 영향이 컸던 만큼 향후 정기적인 조사를 통해 보건산업 전반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 변화를 지속적으로 파악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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