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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장기화 속 고군분투 현장 의료진 '불만' 가중
전담병원 지원 미흡·선별진료소 차별 등 처우 논란···복지부 "개선 총력"
[ 2021년 01월 18일 05시 56분 ]

[데일리메디 백성주 기자]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방역과 의료 현장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는 의료진들의 인력충원과 처우개선이 정부의 주요 과제로 부각되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7일까지 운영하기로 했던 수도권과 임시 선별검사소를 연장키로 했다. 천안시 등 일부 지자체에서도 코로나19 조기 종식을 위해 선제적으로 임시 선별진료소 운영 연장을 결정했다.


임시 선별진료소는 지난해 12월 14일부터 순차적으로 늘어나 현재 수도권에만 서울56곳, 경기75곳, 인천 13곳 등 총 144곳으로 확대됐다.


이렇게 마련된 임시 선별진료소와 기존 선별진료소는 보건소, 공공병원 등 공공기관 의료진이 투입돼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공무원들이 파견을 꺼리면서 ‘공무직 간호사’들이 대부분 그 역할을 수행 중이다.


하지만 ‘공무직(무기계약직)’이라는 이유로 감염 위험이 높은 선별진료소에서 근무하고 있음에도, 간호직 공무원과 달리 위험수당조차 받지 못하고 있었다.


실제 지난 13일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군단위 보건소 공무직 간호사라고 밝힌 청원인 A씨가 ‘저희도 1년 넘게 코로나로 버텨온 간호사입니다’라는 청원글은 큰 관심을 받았다.


A씨는 코로나19 발발 이후 천막에서 시작된 초기 선별진료소에서부터 1년 넘게 코로나 선별진료소 및 전수조사, 자가 격리자 관리감독 등 코로나19 대응 최일선에서 뛰고 있지만 불공정 근무 편성, 근무조건, 부당한 처우 등을 견뎌야 하는 상황이다.


A씨는 “위험수당 한 푼 못 받고 1년을 근무하면서 차라리 자원해서 일하는 간호사로 가는 편이 낫겠다는 생각을 수도 없이 하면서 버텨왔다”면서 “억울함을 말해도 니가 바꿀수 있으면 바꿔보라며 기본적인 대우도 해주지 않는다”고 호소했다.


보건의료노조(위원장 나순자)는 최근 청와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가 직접 나서서 코로나19 전담병원 노동자의 소진과 이탈 문제 해결을 위한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노조는 정부의 코로나19 전담병원 노동자 지원방안이 “전형적인 탁상행정”이라고 주장했다. 구체적으로 ▲코로나19 전담병원 정원의 일시적 확대 ▲전담병원 지정·운영에 따른 손실 보상의 현실화 ▲인건비 등 전담병원의 월 필수 경비 신속 지원을 요구했다.


나순자 위원장은 “지난 1년간 인력도, 보상도, 지원체계도 부족한 상태에서 코로나19 환자를 치료하다 보니 의료인력은 이제 모두 소진됐다”면서 “임시적으로 파견인력을 지원할 것이 아니라 정규직 인력을 늘려 지속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政 “의료인 헌신, 충분히 보상받을 수 있도록 지원 강화”


보건복지부는 지난 15일 ‘이용자 중심 의료혁신 협의체’ 제6차 회의를 열고, 6개 시민사회단체를 만나 간호인력 지원 개선을 포함한 주요 사안에 대해 논의했다.
 

특히 코로나19 의료인력 지원방안에 대해선 간호인력 지원체계 효율화, 현장 근무 간호사 처우 불균형 해소방안, 중증환자 전담간호사 양성확대 및 파견인력 숙련도 제고 방안 등이 다뤄졌다.


이보다 앞선 14일  ‘보건의료발전협의체’ 제3차 실무회의에서도 간호사 처우개선 연구용역 추진이 주요 안건으로 다뤄졌다.


이창준 복지부 보건의료정책관은 “의약인 진료환경 개선 및 환자안전, 의료 질 제고 등을 위한 보건의료 제도개선 논의을 지속적으로 이어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권덕철 장관은 “코로나19 이후 새로운 보건의료체계를 마련하는 과정에서 환자가 더 안전하게 진료 받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것”이라며 “의료인 헌신이 충분히 보상받을 수 있도록 근로 여건을 개선하고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 전담병원에 간호인력을 증원해 달라”는 서울시 보라매병원 간호사 호소에 정세균 국무총리가 “인력 확충과 근무환경 개선을 위한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답하기도 했다.


이 간호사는 “K방역 성공신화는 매일매일 간호현장에서 무너진다. 저희는 매일 실패하고 있다”며 “저희가 사력을 다하는 것처럼 제발 총리님도 할 수 있는 모든 것, 배정할 수 있는 모든 인력을 배정해 달라”고 요청했다.


정 총리는 “간호인력 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중장기적으로 간호인력을 확충하고 근무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대책도 함께 마련해 나가겠다”면서 “위기의 순간마다 그 중심에 간호사분들이 있었다. 다시 한 번 헌신과 노력에 감사 드린다”고 전했다.

paeksj@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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