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어(大魚) SK바이오·HK이노엔 포함 10여개사 전망
올해 제약·바이오 IPO 러시, 내달 프레스티지바이오 상장·차백신연구소도 추진
2021.01.25 05:11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양보혜 기자] 올해도 국내 제약·바이오업체들이 기업공개(IPO)에 나선다. SK바이오사이언스, HK이노엔,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를 비롯해 차백신연구소와 네오이뮨텍 등은 기술특례 상장을 추진한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최대 IPO로 꼽히는 SK바이오사이언스가 공모 준비를 마쳤다. 한국거래소의 예비심사 승인이 떨어지면 증권신고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내부적으로 2월 5~6일 사이 증권신고서 제출을 계획하고 있다. 이후 수요예측 등 공모는 2월말~3월초, 상장은 3월 중순 이후로 예상된다.
 

앞서 SK바이오사이언스는 작년 12월 1일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한 바 있다. 거래소는 규정에 따라 청구서에 문제가 없으면 45영업일(약 2개월) 이내 승인 여부를 발행사에게 통보한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코로나19 백신 CDMO(위탁개발생산)이 본격화되는 시기와 맞물려 IPO를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업계에선 시기적으로 올해 빅딜 가운데 최상위 조건인 것으로 보고 있다.

HK이노엔 역시 올해 상장 가능성이 높은 대어(大魚)로 꼽힌다. 연내 IPO를 목표로 하고 있는 HK이노엔은 공격적으로 외연 확대에 나서고 몸값을 높이고 있다.

올해 처음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 참가한 HK이노엔은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인 '케이캡(K-CAB)' 및 세포유전자치료제 등 신규 파이프라인 및 사업계획을 소개하며 미래 성장 잠재력을 제시했다.  

실제 혈액암, 고형암 분야 차세대 세포유전자치료제 파이프라인을 확보하고 연구·개발(R&D)에 나설 예정이다. 이달부터 자궁경부암, 대상포진 등 MSD 백신 7종의 국내 유통을 담당, 백신 시장 확대에 나선다.

HK이노엔 관계자는 "IPO 관련해 구체적인 시점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연내 상장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兆) 단위 몸값’으로 추정되는 올해 IPO에 나선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는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 결과, 공모가를 희망 범위 상단인 3만2000원으로 확정했다.

이에 따른 공모 금액은 4909억원이다. 새해 들어 수요예측을 한 기업 중 최대 규모다.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는 1월25일∼26일까지 일반 투자자 청약을 거쳐 다음 달 초 코스피에 상장할 예정이다.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1조9245억원이다. 지난 2015년 싱가포르에서 설립된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는 암, 류마티스 등에 대한 바이오시밀러와 항체신약 개발에 주력하는 제약사다.
 

차바이오텍 계열사 차백신연구소는 한국거래소에 기술성 평가 신청을 완료하고 본격적인 코스닥 상장 절차에 돌입했다.

 

이번 기술성 평가 신청을 통해 차백신연구소는 오는 25일부터 한국거래소가 지정한 전문 평가기관 2곳에서 기술 완성도와 인력 수준, 성장 잠재력 등을 평가받게 된다.

기술성 평가를 통과한 기업에게는 상장 예비심사 과정에서 경영성, 이익요건 기준을 면제받고 상장이 진행된다. 차백신연구소는 6주 동안 진행되는 기술성 평가 심의를 통과한 후 상장 예비심사 나서 상장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네오이뮨텍도 다음달 코스닥 기술특례 상장을 추진한다. 작년 상장한 소마젠에 이은 외국계 기술특례 상장 2호다. 2014년 설립된 네오이뮨텍은 면역 항암 신약을 연구개발하는 회사다.

본사는 미국 동부 메릴랜드에 있지만 창업자가 한국인이며, 코스닥 상장사 제넥신이 최대주주로 지분 25%를 보유하고 있다.

 

네오이뮨텍은 개발 중인 파이프라인(신약후보물질)의 미래 가치를 산정해 상장 직후 예상 시가총액을 최대 6533억원으로 제시했다.

이 외에도 디앤디파마텍, 딥노이드, 바이오다인, 에이디엠코리아, 엑소코바이오, 오상헬스케어, 이니스트에스티 등도 상장 예비 기업들이다.


IB업계 관계자는 "최근 바이오기업들의 상장이 늘고 있다"면서 "특히 코스닥 기술특례 상장을 노리는 기업들이 증가하고 있어 한국거래소가 IPO 대상 기업들에 대한 심사를 보다 엄격하게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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