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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우수 고용기업 한국다케다, 속 들여다보니 노-사 팽팽
노조 요구 대부분 거절 단체협약 4년째 표류, “불성실 교섭 단체행동 대응”
[ 2021년 04월 21일 19시 19분 ]
 [데일리메디 백성주 기자] 한국다케다제약이 직원들의 임금협약 체결을 위한 교섭에 불성실한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회사가 비협조적으로 임하면서 단체협약은 4년째, 임금협약은 3년째 지연되는 등 별다른 진전 없이 장기간 표류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지난해에는 일부 사업부를 매각하는 과정에서 사전논의 없이 희망퇴직(ERP)을 실시, 해당 직원들이 크게 반발한 바 있다. 결국 100여 명에 가까운 직원들이 떠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다케다제약은 외부 국제적인 인사관리 평가기관의 ‘최우수 고용 기업’에 올해까지 5년 연속 선정됐다.

21일 민주노총 한국다케다제약지부에 따르면 지난 2017년 9월 4일 개시한 단체협약 갱신을 위한 단체교섭이 장기화되고 있다.

현재까지 총 52차례 단체교섭에도 불구, 노동조합의 요구안 19개 중 1개만 합의됐다. 요구안에는 ▲조합가입범위 확대 ▲인센티브제도 합리화 ▲직급제 보상체계 신설 ▲연장·야간·휴일근로 보상기준 마련 ▲복리후생 개선 등이 담겼다.

하지만 회사는 휴대폰 지원금 1만원 인상 외에는 어떠한 요구안도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는 상황이다.

임금협약 체결을 위한 협상도 3년째 지연되고 있다. 2018년부터 현재까지 총 32차례 교섭이 진행됐지만 회사는 업계 평균 이하 임금인상률을 제시,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재무제표상 나타난 인건비 인상률에도 미달하는 조건을 제시, 노동조합원들은 2018년부터 임금인상률을 전혀 적용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해 6월에는 셀트리온과 아·태지역 Primary Care(PC), Consumer Health Care(CHC) 분야 18개 제품의 특허, 상표, 판매에 대한 M&A 이후 관련부서 직원에 대한 ERP를 진행, 큰 반목을 겪었다.

노조 관계자는 “그 동안 회사 교섭태도에 비춰보면 단체협약을 체결할 의사 없이 형식적으로만 교섭에 임해 임·단협 체결을 고의적으로 지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회사는 결정권한이 없는 사람들을 교섭에 내보내는 등 그냥 버티기식으로 임하는 상황”이라며 “앞으로도 교섭에 불성실한 모습을 보인다면 결국 다시 행동으로 나설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이에 대해 회사 측은 “진행 중인 협상과 관련해선 상세히 말할 수는 없지만 단체협약 갱신 및 임금 체결을 위해 성실히 교섭에 임해 왔다”면서 “조속히 완료되도록 교섭에 임할 것”이라고 전했다.

올해 초 한국다케다제약은 탑 임플로이어 인스티튜트(Top Employer Institute) ‘2021 최우수 고용기업(Top Employers)’에 선정됐다. 이번 수상으로 한국다케다제약은 5년 연속 대한민국 최우수 고용 기업이 됐다.

특히 올해는 한국을 포함한 전세계 38개국, 아태지역 12개국에서 최우수 고용 기업 인증을 받아, 글로벌 및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도 ‘최우수 고용 기업’으로 선정돼 3관왕을 달성했다.

5년 연속 최우수 고용기업 선정 이유에 대해 회사는 “구성원 모두가 서로를 존중하며 안전한 업무환경을 만들고, 조직의 성과와 성장을 먼저 생각한 덕분”이라고 자평했다.
paeksj@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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