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로수젯 '1위' 수성···케이캡·유트로핀 '파죽지세'
올 1분기 원외처방 실적, 글리아타민>케이캡>제미메트>종근당글리아티린 順
2021.04.28 05:31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양보혜 기자] 올해 1분기에도 한미약품 '로수젯'이 1위 수성에 성공했다. 국산 신약 30호 '케이캡'과 LG화학의 성장호르몬제 '유트로핀'은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보였다.

27일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스타틴과 에제티미브 결합 이상지질혈증치료제 로수젯이 전년 1분기 대비 16.3% 성장한 266억원 처방 실적을 올렸다. 

그 뒤를 대웅바이오 뇌기능개선제 '글리아타민(성분명 콜린알포세레이트)'이 차지했다. 지난해 1분기와 마찬가지로 2위 자리를 지켰지만 처방 실적은 작년 1분기보다 1.7% 하락한 232억원으로 확인됐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내원 환자가 지속적으로 감소해 의약품 처방도 줄었을 뿐 아니라 콜린알포세레이트 제제 임상 재평가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3위는 에이치케이이노엔(이하 이노엔)의 P-CAB 계열 위장약 '케이캡(테고프라잔)'이 차지했다. 2020년 1분기 145억원 처방됐던 케이캡은 올해 1분기 225억원 처방되며 전년 대비 54.7%의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다국적 제약사 품목들과 함께 집계해도 4위에 올라 국산 신약의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 케이캡 인기는 뛰어난 제품력과 복약 편의성, 종근당과의 영업 및 마케팅 코프로모션 등이 결합돼 시너지를 낸 것으로 풀이된다.

LG화학 당뇨복합제 '제미메트(제미글립틴+메트포르민)'는 4위였다. 2020년 1분기 5위에서 한 단계 상승한 제미메트는 올해 1분기 208억원 처방됐다. 이는 전년 대비 12.2% 증가한 수치다.

국산 신약 19호인 제미글로를 개량한 제미메트는 코로나19 장기화에도 불구하고 DPP-4 계열 당뇨치료제 가운데 단연 돋보이는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제미메트와 함께 LG화학의 성장호르몬제 '유트로핀'이 상위 처방 품목 10위권 내 최초 진입했다. 유트로핀은 작년 1분기 86억원 처방됐지만 올해 1분기 108.4% 급등한 179억원 처방됐다. 

이로써 LG화학은 한미약품과 나란히 2개 품목을 원외처방액 상위 10위권 내 포진시키는 성과를 거뒀다.

종근당 뇌기능개선제 '종근당글리아티린'은 작년보다 한 단계 내려간 5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처방액은 작년 1분기보다 1.2% 증가한 198억원을 기록했다. 

한미약품 고혈압복합제 '아모잘탄(아모사르탄+로사르탄K)'은 3위에서 6위로 순위가 하락했다. 아모잘탄은 지난해 1분기 204억원 처방됐지만 올해는 195억원으로 4.2% 감소했다.

한독 치매치료제인 '한독 아리셉트(도네페질)'는 7위로 작년 대비 실적이 하락했다. 올해 1분기 원외처방액은 180억원으로 집계됐는데 이는 지난해 1분기보다 7.3% 줄어든 수치다.

9위는 JW중외제약 이상지질혈증치료제 '리바로(피타바스타틴)'가 차지했다. 리바로는 작년 1분기보다 소폭 감소(1.4%)한 176억원 처방 실적을 보였다. 

마지막으로 셀트리온 간장약 '고덱스'는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고덱스는 2020년 1분기 162억원에서 1.6% 처방이 늘어난 165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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