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대 의대생 실종사건···나흘째 행방 오리무중
25일 새벽 한강공원서 마지막 목격, 가족들 '도와달라' 호소
2021.04.29 12:12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박민식 기자] 중앙대학교 의과대학에 재학 중인 20대 A씨가 한강변에서 실종된 지 나흘이 지났지만 행방이 묘연해 가족들이 애를 태우고 있다.
 
29일 A씨 아버지가 블로그에 올린 글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4일 토요일 밤 11시쯤 친구를 만난다며 집 앞 한강공원으로 향했다.
 
A씨와 친구 B씨는 반포한강공원에서 이날 새벽 늦게까지 술을 마시다 취해 잠이 들었다. A씨 행적이 마지막으로 확인된 것은 25일 새벽 3시30분 무렵이다.
 
잠에서 깬 B씨가 본인 집에 전화해 옆에 잠들어 있는 A씨를 깨우려 하는데 일어나지 않는다고 했던 게 마지막이다.
 
이후 B씨는 새벽 4시30분께 잠에서 깨 혼자 집으로 돌아가는 장면이 인근 CCTV에 포착됐다.
 
홀로 귀가한 B씨 부모가 A씨 행방을 묻자 B씨는 “모르겠다”고 답했다. 이에 B씨와 그의 부모가 반포한강공원으로 나가 A씨를 찾았으나 어디서도 찾을 수 없었다.
 
이에 B씨 부모가 A씨 어머니에게 전화를 했고, A씨 부모도 한강 인근에서 아들을 찾았으나 역시 발견하지 못했다.
 
실종 신고 이후에는 119와 경찰까지 출동했지만 A씨의 동선 파악을 위한 CCTV 확인 과정에서 난관에 부딪쳤다는 게 A씨 아버지의 주장이다.
 
A씨 아버지는 “CCTV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일일이 협조 공문을 보내고 가서 보거나 다운을 받아와야 한다”며 “게다가 관할도 다 제각각이라서 어디에 CCTV가 있는지, 어디 관할인지 볼 수 있는 게 너무 힘들다”고 토로했다.
 
이어 “사실 아이가 몇 번 술 먹고 연락이 안 된 적이 있었는데 위치 추적을 신청해도 성인이 되면 알려줄 수 없다고 하더라”며 답답함을 호소했다.
 
이후 강변 양쪽에 대한 수색이 강화됐지만 A씨 행방은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친구인 B씨는 술에 취한 상태였기 때문에 당시 상황을 정확히 기억하지 못하고 있다.
 
A씨 아버지는 “이게 운명인지, 희망에 찬 22살 아들이 꼭 이렇게 돼야 하는 건지, 결과가 나올 때까지 버텨보겠지만 저도 이게 계속 살아야할 인생인지 모르겠다”고 애끓는 마음을 전했다.

A씨 친척인 C씨도 SNS에 실종자를 찾는 안내문을 올리며 "중앙대 의대 재학 중인 제 조카다"라며 "4월 25일 새벽 시간에 인근을 산책했던 분들이나 주변에 주차했던 분들의 블랙박스가 필요하다"고 도움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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