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서울대병원 '급성 신손상 예측 시스템 개발'
신장내과 김세중 교수팀, 외부 타당성 검증까지 완료
2021.05.12 09:13 댓글쓰기

<左 분당서울대병원 김세중 교수, 右인하대병원 김기표 교수>
[
데일리메디 박대진 기자] 분당서울대병원 신장내과 김세중 교수와 인하대병원 신장내과 김기표 교수팀이 급성 신손상 예측 시스템을 개발했다.

 

연구진은 분당서울대병원에 48시간 이상 입원한 환자 중 69081명의 데이터를 이용해 2단계 구조의 급성 신손상 예측 모델을 만들었다.

 

모델1은 나이와 성별, 진단명, 투약정보 등 환자 데이터를 입력하면 급성 신손상 발생 여부를 알려주는 방식이다.

 

모델2는 입원 후 24시간, 48시간, 72시간 시점의 혈청 크레아티닌 수치를 예측하는 구조로 설계됐다.

 

급성 신손상은 혈청 크레아티닌 수치의 상승 정도로 진단하기 때문에 모델2는 단순히 급성 신손상 발생 예측을 넘어 혈청 크레아티닌 수치와 중증도까지 가늠할 수 있다.

 

아울러 신독성 약물을 복용중인 환자가 이를 계속 복용할 경우와 중단할 경우 혈청 크레아티닌 수치가 어떻게 변화될지도 예측 가능하다.

 

연구팀은 예측 시스템이 다른 집단에도 적용될 수 있을지 검증하고자 분당서울대병원 입원환자(내부타당도) 7675명 및 서울대병원 입원환자(외부타당도) 72352명의 데이터를 대입했다.

 

그 결과 모델1의 급성 신손상 예측력은 내부타당도 88%, 외부타당도 84%로 나타났고, 중증 급성 신손상 예측력은 내부타당도 93%, 외부타당도 90%에 이른 것으로 확인됐다.

 

아울러 모델2에서는 혈청 크레아티닌 수치를 예측하는 예측값 오차범위가 고위험군에서는 0.04~0.09, 저위험군에서는 0.03~0.08 이내였다.

 

김세중 교수는 이번에 개발한 급성 신손상 예측 시스템은 외부타당도 검증까지 완료하면서 단일 기관에만 적용되는 게 아닌, 다기관에서도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이어 본 시스템을 입원환자의 치료 과정에 적용한다면 신장기능에 대한 실시간 관리뿐만 아니라 위험한 상황을 미리 예측하고 예방할 수 있는 환경까지 마련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연구는 대한신장학회 신장학연구재단 연구비 지원으로 수행됐으며, 국제 학술지 ‘JMIR(Journal of Medical Internet Research)’ 4월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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