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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감염병 백신 패러다임 '안전·유효성→속도·생산력'
성백린 실용화기술개발사업단장, 초고속 백신 생산 플랫폼 등 4가지 과제 제시
[ 2021년 06월 10일 11시 58분 ]
[데일리메디 양보혜 기자] 코로나 팬데믹 이후 미래 감염병 대비를 위한 백신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다. 기존 '안전성·유효성' 중심에서 '속도·생산력'이 더 중요한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10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21 바이오코리아'에서 마련된 '미래 감염병 대응을 위한 차세대 백신개발' 세션에서 이 같은 트렌드 전망이 나왔다. 
 
성백린 백신실용화기술개발사업단장(연세대 의대 교수)은 "바이러스 감염 속도가 빠른 코로나19 팬데믹을 겪으면서 앞으로 새롭게 등장할 감염병 대비를 위해 백신 패러다임이 달라지고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기존 백신의 경우 안전성·유효성 검증을 위해 10~15년 정도 개발 시간이 소요됐지만, 새롭게 등장한 mRNA와 DNA백신의 경우 빠른 개발과 생산력과 같은 제작(delivery)이 더 중요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 과거 사스(중증급성호흡증후군),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유행 때와 달리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1년도 채 걸리지 않았고, 1년반 만에 전 세계적으로 예방 접종이 이뤄지고 있다.
 
이는 백신 생산을 위해 생물이 아닌 미생물 배양이 사용된 영향이기도 하다. 미생물 배양을 하다보니 DNA백신은 1~2개월, mRNA 2~3개월, 바이러스 벡터는 2달가량으로 개발에 소요되는 시간이 줄었다. 

성백린 단장은 "전통적인 단백질 기반 합성항원 방식의 백신은 세포 배양부터 개발에 시간이 많이 걸린다"면서 "그러나 mRNA 및 바이러스벡터 플랫폼을 활용하면 백신 개발에 드는 시간이 매우 단축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한국이 코로나19를 포함해 미래 감염병 대응을 위해 추진해야 할 백신 관련 과제는 4가지 정도로 추려진다.

팬데믹 대비를 위한 초고속 백신 생산 플랫폼 개발과 변종 바이러스에 쓸 수 있는 유니버스 백신 개발 및 미래 발생할 수 있는 바이러스를 예측하는 백신 관련 라이버러리 구축, 글로벌 협력 및 파트너십 강화 등이다. 

성 단장은 "향후 발생할 수 있는 감염병에 대응하기 위해 100일 이내 개발 가능한 mRNA 초고속 생산 플랫폼을 개발하고, 변종 바이러스에도 대응할 수 있는 유니버셜한 백신 개발도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미래 등장할 수 있는 감염병을 미리 예측하기 위해 라이버러리 구축을 해야 한다"며 "실제 사스 변종 바리어스가 코로나19이며, 코로나19 변종 바이러스도 이미 등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제롬 김 국제백신연구소 사무총장은 "미래 감염병 대응을 위한 백신 개발은 글로벌 협업으로 이뤄질 것"이라며 "아스트라제카와 화이자, 모더나가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했지만 직접 생산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김 사무총장은 "코로나 백신 외에 다른 백신들도 개발사가 생산하는 시스템이 아닌 더 좋은 시설과 고품질의 대량생산이 가능한 파트너에게 맡기게 될 것이다. 이런 점에서 한국은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백신 위탁생산 파트너로 기술력과 품질 등을 세계에서 인정 받으며 입지를 구축해 기대가 된다"고 덧붙였다. 
bohe@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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