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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익 이사장 단식, 건보공단 초유의 사태 해법은
한해진 기자
[ 2021년 06월 15일 11시 47분 ]
[데일리메디 한해진 기자] 국민건강보험공단 고객센터 직원들이 정규직 전환을 요구하면서 진행 중인 파업이 초유의 사태로 번지고 있다.
 
최근 고객센터 노조는 지난 2월에 이어 또다시 정규직 전환을 요구하며 파업에 돌입했다.
 
이번에는 원주에 있는 공단 본원까지 점거에 들어가며 강경 집회를 펼쳤다. 이 과정에서 파업체 참여하는 직원들의 출입을 막으려는 본사 직원들 간 몸싸움이 일어나는 등 마찰을 빚기도 했다.
 
결국 지난 14일 공단 김용익 이사장은 "이사장으로서 두 노조가 대화를 통해 합리적인 방안을 찾을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다 했으나 대립만 깊어지고 있다. 건보공단은 지금 헤어날 수 없는 갈등의 함정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공단의 최고책임자가 노조를 상대로 단식을 한다는 파격에 대해 갖은 비난이 있을 것을 잘 알고 있다. 그러나 능력이 부족한 저로서는 이것 외에 다른 방법을 찾을 수가 없다"며 단식을 선언했다.
 
공공기관 최고 책임자가 노조를 상대로 단식에 나서는 일은 극히 드물다. 그만큼 이번 정규직 전환 문제를 놓고 찬반 양측의 대립이 첨예하다는 의미다.
 
실제로 지난 2월 고객센터 노조가 처음 파업 선언을 한 이후, 아니 그보다 더 앞서 정규직 전환 논의가 나온 지난 2019년 이후로 공단 내의 논의는 좀처럼 진전되지 않고 있다. 최근에서야 겨우 사무논의협의회를 결성했지만 공단 노조에서 참여를 거부하고 있어 회의 또한 열리지 못하는 상황이다.
 
공단 노조 측에도 나름의 이유가 있다. 협의회에 참여하게 되면 자연스럽게 고객센터 직원들의 정규직 전환 작업이 진행될 것이라는 우려에서다. 일각에서는 협의회 구성이 공단 직원들 의견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공공기관 정규직 전환을 바라보는 일부 여론의 시선이 곱지 않은 것도 여전하다. 최근 자신을 건보공단 취업준비생이라고 밝힌 한 청원인은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 게시판에 "공단이 공정한 채용절차를 무시하며 정규직 직원을 직교용하는 것은 잘못된 처사"라며 직고용 반대 청원을 올리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김용익 이사장이 문제를 회피하지 않고 직접 단식에 돌입한 것은 이사장 자신의 말대로 이례적인 일이긴 하나 주목할 만하다.
 
사태가 이렇게 된 이상, 공단 노조와 고객센터 노조 모두 서로의 입장을 듣지 않고 대치만 하게 된다면 시간이 지날수록 주장의 정당성을 잃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결국 조만간 어떤 형태로든 결론이 나게 되겠으나, 내부 갈등을 완전히 봉인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공단의 정규직 전환 문제는 정부 방침에 따르는 것인 만큼 정부가 완충재를 미처 마련하지 않았다는 점 또한 아쉽다.
 
고객센터 직고용 실현 여부를 떠나 반대 측은 여전히 불만을 갖게 될 것이고 이는 장기적으로는 공단의 리스크가 될 수밖에 없다. 앞으로도 넘어야 할 산이 적잖게 많을 것으로 보인다.
hjhan@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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