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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백신 50%만 접종···'규정 위반' vs '의사 재량'
고혈압·당뇨 등 기저질환자에 1차 접종시 '정량 절반 투여' 인천 某병원
[ 2021년 06월 19일 06시 04분 ]
[데일리메디 신지호 기자] “환자 상태의 가장 정확한 판단은 현장에 있는 의사가.”
 
최근 인천 소재 한 병원에서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을 정량의 절반만 투여해 관리당국이 ‘규정 위반’이라며 조사에 나섰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한 네티즌은 이처럼 말했다. 
 
당국과 별개로 관할 지방자치단체는 해당 병원과 의사에 대한 처벌 여부를 검토하고 나서며 강경대응을 예고했다.

하지만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담당 의사가 환자들의 상태를 정확히 판단, 오히려 잘한 것 아니냐며 우호적 분위기가 형성 중인데 의사 재량권을 인정하는 선례로 남을지, 아니면 규정 위반으로 판단돼 방역당국의 제재를 받을지 향후 추이가 주목된다.
 
인천 소재 한 병원이 아스트라제네카(AZ) 코로나19 백신을 정량의 절반만 투여한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질병관리청(질병청)은 12일 "해당 접종자들에 대한 정확한 백신 투여량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질병청 조사에 앞서 인천시 남동구 보건소 조사 결과, 4월부터 최근까지 해당 병원에서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을 투여받은 인원은 총 676명이었는데 40여 명이 정량의 절반인 0.25∼0.3㎖만 접종한 것으로 파악됐다. 대상은 대부분 만성질환자였다.  
 
방역당국은 이 병원의 백신접종 위탁 업무를 해지하고 "백신 정량 지침을 위반한 첫 사례"라고 규정했다.
 
병원 측은 기저 질환이 있는 고령층의 이상반응 가능성을 줄이기 위해 1차에 절반, 2차에 정량을 투약하면 예방 효과가 28%P 높아진다는 AZ 본사와 해외 학술지 연구 결과를 제시했다.
 
이 병원 원장은 “기저 질환이 너무 심하다든가, 폐활량이 많이 떨어져 있으면 이상반응이 발생해 몸에 생채기가 생기는데, 전체 용량을 맞을 때 문제가 생기면 우리도 의학적 및 도덕적 책임 안 질 수가 없다. 예진이 그래서 있다”고 당위성을 주장했다.
 
아스트라제네카 "1차 접종시 절반 투여하면 효과 증가"
 
이번 사안이 알려지자 방역당국과 언론에서는 ‘접종 오류’라는 측면을 강조했지만 SNS 등 네티즌들은 의사를 칭찬하는 분위기가 오히려 우세했다.

해당 인터넷 기사에 달린 댓글을 보면 “나도 고혈압, 당뇨 있는데 절반만 맞고 싶다. 내가 잘못되면 기저질환자여서 인과성 없다고 할거잖아. 절반만 맞게 해다오. 50대 중반이다”, “그 병원 가서 백신 맞고 싶다”, “진짜 저분이야 말로 해외자료 참고해서 공부하는 참의사다”, “그 병원 의사분이 진정 사람을 위한 것 같다”라고 말하며 해당 병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환자를 직접 마주하는 진료현장 의사 판단을 존중해야 한다는 의견과 아스트라제네카 본사 논문을 공부하고 이를 적용, 만성질환자에 접종하는 의사가 진짜라는 것이다. 
 
병원 측이 제시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논문도 사실인 것으로 파악됐다. 
 
1차 접종때 절반만 투여했을 때 더 효과가 높았다는 건 아스트라제네카 측이 공식발표한 내용이다. 
 
아스트라제네카가 사이언스지에 작년 11월 3상 임상 결과를 발표한 논문을 보면 1회 접종분을 한 달 간격으로 1차·2차 투여한 경우 면역 효과가 62%였지만 1차 접종 때 1회 접종분의 절반만 투여하고, 2차 접종에 1회분을 모두 투여했더니 면역 효과가 90%까지 높아졌다.
 
이와 관련, 옥스퍼드대학 백신 개발팀을 이끈 에이드리언 힐 교수는 “백신에 쓰인 재료가 원인일 수 있다”고 말했는데 그 원인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sjh@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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