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만의 1차 허가 '옵디보', 위암치료 패러다임 바꿔
연세의대 라선영 교수 '우수한 효과 확인, 의료진·환자 미충족 수요 해소'
2021.07.22 12:17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백성주 기자] 국내서 가장 발병이 빈번한 위암 치료에 있어 패러다임이 바뀌게 됐다. 면역항암제제 최초로 옵디보(성분명 니볼루맙)가 1차 치료에 허가된 덕분이다.
 

임상 현장에선 “진행성 위암 환자의 약 90%를 차지하는 HER2 음성 위암에 옵디보가 첫 치료에서부터 허가된 사실은 그동안의 위암 치료 행태에 큰 전환점을 제시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국오노약품공업(대표이사 최호진)과 한국BMS 제약(대표이사 김진영)은 22일 오전 옵디보의 위암 1차 치료 적응증 확대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옵디보는 지난달 10일 진행성 또는 전이성 위선암, 위식도 접합부 선암 또는 식도선암의 1차 치료로서 플루오로피리미딘계 및 백금 기반 화학요법과의 병용요법 추가 승인을 받았다,


지난 2015년 3월 악성 흑색종 2차 치료제로 국내에 첫 허가를 받은 이후 현재 비소세포폐암, 신세포암 등 9개 암종에서 총 15개의 적응증을 가지고 있는 옵디보는 위암 1차 치료에 승인된 최초의 면역항암제로 자리 잡았다.


이날 행사에서는 연세암병원 종양내과 라선영 교수가 연자로 나서 ‘치료 패러다임의 전환점: 위암 1차 최초의 면역항암제 옵디보’를 주제로 국내 위암 치료 현황, 위암 1차 치료제로서 옵디보의 가치와 의미를 설명했다.


라 교수는 “위암은 2018년 기준으로 국내에서 발생한 암 환자 중 무려 12%를 차지하며 발생자 수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암종이지만 10년 이상 1차 치료에 허가된 치료제가 없어 의료진과 환자들의 미충족 수요가 큰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옵디보-화학요법 병용은 HER2 음성인 진행성 또는 전이성 위선암, 위식도 접합부 선암 및 식도선암 환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3상 임상 CheckMate-649 연구를 통해 그 가치를 입증했다.

실제 화학요법 대비 전체생존기간(OS) 개선효과를 나타냈다. 전체 환자에서 옵디보-화학요법 병용치료를 받은 환자는 1년 경과시점에 55%가 생존한 반면, 화학요법은 48%를 기록했다.


무진행생존기간(PFS) 면에서도 옵디보-화학요법 병용은 전체 환자(mPFS 7.7개월 vs 6.9개월; HR 0.77; 95% CI 0.68-0.87) 및 PD-L1 CPS 5점 이상인 환자(mPFS 7.7개월 vs 6.1개월) 모두에서 질병 진행이나 사망 가능성을 유의미하게 감소시켰다.


라 교수는 “진행성 위암은 HER2 발현 여부에 따라 생물학적, 임상적 특징과 치료법이 다르다”면서 “옵디보-화학요법 병용은 CheckMate-649 연구에서 HER2 음성인 진행성 또는 전이성 위선암, 위식도 접합부 선암 및 식도선암 환자의 생존기간을 유의하게 개선하고 사망 가능성을 20%가량 줄였다”고 밝혔다.


이어 “환자의 55%가 치료 1년 경과 시점에도 여전히 생존한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기존 화학요법에 옵디보를 함께 투여하는 것이 더 나은 치료 효과의 가능성을 보여줬음에도 이전과 비슷한 수준의 삶의 질을 보여줬다는 점은 옵디보-화학요법 병용의 장점을 더욱 뒷받침해준다”고 말했다.


실제 CheckMate-649 연구에서 옵디보-화학요법 병용의 안전성 결과는 기존 안전성 정보와 일관되게 나타났으며, 새로운 안전성 관련 징후는 없었다.


최근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2021에서 발표된 CheckMate-649 연구의 ‘건강 관련 삶의 질’ 분석 데이터에서도 옵디보-화학요법 병용은 화학요법 대비 환자의 삶의 질이 유지된다는 점이 입증됐다.


옵디보-화학요법 병용으로 치료받은 환자는 화학요법 치료 환자보다 삶의 질의 저하 위험(TuDD)이 유의하게 낮았으며, 일부 시점에서는 삶의 질 수치가 통계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호진 한국오노약품공업 대표는 “위암의 1차 치료에 면역항암제라는 혁신적인 선택지를 제시할 수 있게 돼 무척 기쁘다”면서 “이를 바탕으로 위암 환자들이 삶의 질을 유지하며 생존기간 연장에 효과적인 치료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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