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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병원 유치전 예고···위례·청라·하남 이어 ‘남양주’
왕숙신도시 병원 용도 부지 포함 지구계획 승인···2023년 공사 시작
[ 2021년 09월 06일 05시 51분 ]
경기 남양주 왕숙신도시 입주 예정 시설. 병원이 들어설 수 있는 자족시설용지는 왕숙1 지구 북쪽과 서쪽에 각각 있다. 사진=남양주시
[데일리메디 박정연 기자] 상반기 연이은 지자체 공모사업에 따라 위례‧청라‧하남에서 대학병원 분원설립 경쟁이 이어진 가운데, 다음으로 경기 남양주시 ‘왕숙신도시’에서 대형의료기관 유치전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5일 남양주시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말 남양주 왕숙지구 지구계획절차를 승인했다. 
 
남양주시 관계자에 의하면 승인된 지구계획에는 병원 용도로 사용이 가능한 자족용지 두 곳이 포함됐다. 면적은 각 1만 9241㎡, 3만952㎡로 대형의료기관 설립이 충분한 규모다.
 
3기 신도시인 왕숙신도시는 수 년 내 인구 100만 명을 바라보고 있다. 지하철과 GTX역이 개통되면 주변 상권은 더욱 활성화될 전망이다. 특히 병원 설립이 가능한 자족용지 두 곳은 모두 왕숙1 지구에 포함됐다. 왕숙2 지구보다 면적이 훨씬 넓고 지하철 4호선과 GTX 역이 이곳에 예정됐다.
 
여러모로 좋은 입지라 평가되는 상황이지만 아직까지 대형의료기관 설립 계획이 없다. 때문에 지역민 커뮤니티에선 벌써부터 병원 유치에 대한 기대감이 일고 있다.
 
이와 관련, 남양주시 관계자는 “이제 막 지구계획절차가 승인된 단계”라고 하면서도 “대형병원은 주민 선호도가 높은 시설이기 때문에 시(市) 입장에서는 기본적으로 유치에 긍정적인 입장”이라고 말했다.
 
앞서 남양주시는 왕숙신도시와 조금 떨어진 호평동 백봉지구에 상급종합병원급 의료기관을 유치하고자 했으나 성과를 거두진 못했다.
 
올해 초 조광주 남양주시장은 원광대병원 실무진을 만나 병원 설립 의사를 타진했다. 하지만 반 년 넘게 지난 지금까지 논의는 답보상태다.
 
이보다 앞서 지난 2019년 6월에는 같은 부지에 500병상 규모 종합병원 건립을 위한 의료기관 공개모집에 나섰으나, 참여 의사를 밝힌 곳이 없었다. 이후 두 차례에 걸쳐 공공의료기관과 민간의료기관 등을 대상으로 사업자 물색에 나섰지만 별다른 소득은 없었다.
 
하지만 이번에 병원용도용지로 승인을 받은 왕숙신도시는 병원계 관심을 받음직하다. 3기 신도시개발계획이 진행되면서 벌써부터 인구수가 많이 늘었을 뿐만 아니라, 오는 2028년까지 대규모 개발이 이어지면서 주변 인프라가 크게 향상될 것이기 때문이다.
 
다만 각 시설의 본격적인 유치활동이 시작되기 까지는 시간이 남았다. 왕숙신도시는 이르면 2023년 토지공사를 시작해 공급은 2026년 이뤄진다.
 
한편, 왕숙신도시 개발계획이 승인되면서 그동안 분원 설립에 도전해왔던 대학병원들 분위기에 지역민들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올해 진행된 지자체 공모사업을 살펴보면, 고배를 마신 병원이 다른 사업에 곧바로 재도전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기 때문이다.
 
차병원은 청라의료복합타운 민간사업자 공모에서 수확을 거두지 못하자 이후 하남 H2프로젝트 공모에 참여했다. 
 
명지병원도 앞서 위례신도시 의료복합용지 민간사업자 공모에서 실패를 맛본 뒤 하남 H2프로젝트에 참여했고,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올해 지자체 사업을 통해 분원설립을 추진했던 한 대학병원 관계자는 “지자체 사업에 한 번 참여한 병원이 곧바로 재도전하는 것은 이미 분원설립을 위한 조직이 가동되고 있기 때문”이라며 “공모에 참여하기 위한 내부 인프라가 형성돼 있기 때문에, 그렇지 않은 의료기관 보다는 결정을 하는 것이 수월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병원이 들어설 수 있는 부지가 생기면 보통 거의 모든 지자체는 상위 5~10개 병원에 러브콜을 보낸다"며 "하지만 분원 설립 결정은 건립 비용 외 사전조사 컨설팅 비용만 수 억원에 이르기 때문에 병원 입장에선 신중해야 한다. 만일 연달아 사업에 참여한 병원이 있다면 이전 사업에서 해당 지역에 대한 전반적인 조사가 한번 이뤄졌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고 덧붙였다.
mut@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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