政 '아동·청소년 백신 접종 추진' vs 전문가 “신중 접근'
“코로나19 감염보다 백신 접종 위험 더 클 수 있어” 문제 제기
2021.09.14 12:45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임수민 기자] 정부가 이달 중으로 소아·청소년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 계획 수립에 본격적으로 나선 가운데, 전문가들은 부작용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며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교육부 등에 따르면 방역 당국은 이달 중 구체적인 접종 대상과 시기, 순서, 종류 등을 포함한 12~17세 아동·청소년 대상 코로나19 백신 접종 시행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지난 13일 코로나19 백브리핑을 통해 "12~17세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신속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필요하다는 점에 대해 방역 당국과 의견을 같이하고 있다"며 “10월 이전 12~17세 소아·청소년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접종 계획을 자율에 기반해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지난 12일 오후 영상회의를 통해 아동·청소년 백신접종 안정성 등 백신접종 관련 구체적인 논의를 시작했다.
 
또한 질병관리청은 6~9월 '소아·청소년 코로나19 예방접종 도입 타당성 분석 및 정책수립 연구용역'을 진행했으며, 예방접종전문위원회는 지난달 25일 18세 이상 백신 접종이 마무리된 이후 12~17세 소아·청소년을 접종 대상에 포함할 것을 권고한 바 있다.
 
하지만 의료 전문가들은 모더나와 화이자 등 mRNA 백신은 아직 소아·청소년 대상으로 충분한 과학적 근거가 쌓이지 않아 코로나19 감염보다 백신 접종으로 인한 위험이 더 클 수 있다며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실제 영국 일간지 가디언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대학 연구팀이 올해 1~6월 12~17세 청소년을 대상으로 백신 부작용을 분석한 결과, 4개월 동안 기저질환이 없는 건강한 12~15세 남성의 경우 코로나19로 인한 입원보다 백신 관련 심근염 진단을 받을 가능성이 6배가량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서도 지난 7월 고등학교 3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백신 접종을 시작했을 때 의료진들은 우려의 목소리를 높였다.
 
코로나 백신 안전성 확보를 위한 의료인 연합은 “청소년이 고위험군에 코로나19를 확산시킬 가능성은 희박함에도 대량으로 무차별 접종을 하는 것은 불필요하다”며 “화이자와 모더나 코로나19 백신은 원래 성인용으로 개발돼 청소년층 접종에 필요한 적정 용량 등 정보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학생들이 코로나19 백신접종을 해야 하는 과학적이고 합리적 이유를 제시하고 백신의 과장된 효능에 대한 설명과 접종 시 발생 가능한 부작용을 명시해야 한다”며 “접종 가능한 학생과 접종을 피해야 하는 학생을 구분하는 기준도 제시해야 하며 부작용에 대한 책임 소재와 피해자 구제 방안, 피해보상 범위를 명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대한소아청소년과학회와 대한소아감염학회 또한 “화이자 사의 mRNA 백신의 경우 이상반응으로 심근염과 심낭염이 주로 젊은 연령의 남성에게 보고되고 있는 만큼 안전한 코로나19 백신접종을 위해서는 이상반응에 대한 정확하고 충분한 정보가 안내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학생과 학부모에게 백신의 효과와 발생 가능한 이상반응에 대한 정확하고 충분한 정보가 제공돼야 하며 이 정보를 바탕으로 백신 접종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청소년 특수성을 고려해 편안하고 신뢰할 수 있는 접종과정과 분위기를 조성해 불안 반응과 실신을 예방하고 급성 알레르기 반응 등에 대해 관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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