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백신 부작용, 소장·대장 괴사' 국민청원
청와대 게시판 다수 사례 게시
[데일리메디 고재우 기자] 코로나19 백신 접종 이후 소장, 대장 등이 괴사해 사망에 이르렀다는 청원이 잇달아 올라 왔다.
화이자·모더나 등 mRNA(메신저 리보핵산) 백신 혹은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 완료 후 부작용 사례인데, 그럼에도 코로나19 백신 접종 이외에 뚜렷한 대안은 없는 상황이다.
14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따르면 코로나19 백신 접종 이후 소장, 대장 등이 괴사됐다는 청원이 다수 올라왔다.
전라남도 순천 소재 초등학교에 근무 중인 교사 A씨는 "지난 7월 28일 지역 의료기관에서 화이자 백신 1차 접종 이후 레이노병(손 끝쪽 혈관 연축)과 기무라병(귀 주위 염증) 등을 앓고 있다"고 주장했다.
접종 일주일 후에는 소화불량, 복통 등을 호소하다 종합병원에서 혈소판감소성혈전증(TTS) 진단을 받았고, 대학병원에서 소장 절제술을 받았으나 광주 소재 대학병원에서 지난 3일 사망했다.
지난 8일에는 부산에서 화이자 백신을 접종한 뒤 소장이 괴사해 절제했다는 청원이 나타났다. 글쓴이는 피해를 입은 50대 남성 B씨의 아내였는데, B씨는 지난 1일 화이자 백신 1차 접종을 했다.
복막투석과 당뇨질환 등 기저질환자였던 B씨는 접종 이후부터 복통, 구토, 설사 등을 했고, 지난 3일 혈변을 보다 기절해 병원에 입원했다. 이후 원인불명의 장염 진단을 받은 후 증상이 악화돼 촬영한 복부CT에서 소장 괴사가 확인됐다. 그도 소장을 절제했다.
이외에도 지난달 17일 충청북도 제천 시 소재 의료기관에서 모더나 백신을 접종한 50대 남성 C씨도 소장 괴사로 이달 8일 사망했고, 부산 한 간호사는 "자신의 아버지 D씨가 AZ백신 접종 이후 허혈성 대장염 진단을 받아 대장을 절제했다"고 호소했다.
인과관계가 뚜렷하게 드러나지 않은 부작용 사례 등이 잇달아 보고되고 있지만 코로나19 확산세를 막기 위해서 예방 접종 외에는 대안이 없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정부, 의료계 등에서도 코로나19 예방 접종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앞서 대한의사협회(의협)는 “백신 접종의 효과와 유익성이 부작용 위험보다 큰 것은 과학적으로 밝혀진 분명한 사실”이라며 “백신 접종이 속도감 있게 진행되는 것이 코로나19 종식에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