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씨바이오 최대주주 변경···의료기기 유통사 '더브릿지'
이민구 대표 포함 9.98% 확보, 동구바이오제약과 지분 경쟁 추세
2021.09.17 06:17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신지호 기자] 씨티씨바이오 최대주주가 의료기기 유통사 더브릿지로 변경돼 씨티씨바이오 주인이 바뀔지 관심이 쏠린다. 현재 씨티씨바이오를 두고 더브릿지와 동구바이오제약은 지분 경쟁 중이다. 이번 지분 확보로 더브릿지가 앞서는 모습이다. 
 
최근 씨티씨바이오는 이민구 외 1인(226만2897주, 9.98%)으로 최대주주가 변경됐다고 공시했다. 

기존 최대주주는 씨티씨바이오 조호연 회장 외 3인(225만481주, 9.93%)이었다. 조호연 회장(5.84%), 성기홍 대표(3.13%), 전홍열 대표(0.88%), 조성민(0.06) 씨 등 총 9.92%가 최대주주였다. 
 
이민구 더브릿지 대표는 8월 27일부터 9월 13일까지 장내매수를 통해 씨티씨바이오 지분 34만8867주를 사들였다. 총 240억원 규모다.
 
이로써 이민구 대표와 더브릿지의 씨티씨바이오 지분은 각각 7.11%(161만1538주), 2.87%(65만1359주)로 9.98%가 됐다. 더브릿지는 이민구 대표가 100% 지분을 보유한 법인이다.
 
더브릿지는 올해 꾸준한 매입으로 씨티씨바이오 지분을 확보했다. 씨티씨바이오 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신주 65만1359주(4.48%)를 받았다. 이후 이민구 대표가 주식 89만7671주를 장내에서 매입하고 지난달 13일 주식 191만4030주를 취득해 지분 8.44%를 보유하고 있었다.
 
이민구 대표는 "씨티씨바이오 지분을 21%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 측에 따르면 씨티씨바이오의 필름형 의약품을 해외에 판매하면서 회사 성장성에 확신을 갖게 됐고 앞으로 여러 방면에서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지분 투자를 진행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그는 "당초 지분 21% 취득이 목표였다"며 "단기 집중 매집으로 씨티씨바이오가 투자주의종목으로 지정되면서 추가 매수를 진행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계속해서 지분 매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했다.
 
동구바이오제약도 씨티씨바이오 지분 확보에 나서고 있다.
 
조용준 동구바이오제약 대표는 지난 6월부터 씨티씨바이오의 주식 매수에 나서 8월 12일 0.36%를 추가해 총 5.15%를 보유하고 있다. 
 
조 대표는 씨티씨바이오 지분 보유 목적을 경영 참여라고 선언했다. 또 회사는 씨티씨바이오 지분 추가 확보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씨티시바이오 측은 말을 아꼈다.
 
씨티씨바이오 관계자는 “공시에 나온 거처럼 동구바이오제약 오너는 경영 참여 목적으로 투자했고, 더브릿지는 단순 투자 목적이라고 보면 될 것 같다. 지금 단계에서 회사에서 구체적으로 밝힐 내용은 없다”고 설명했다.

더브릿지 최대주주 변경 후 씨티씨바이오 주가 1만2800원→1만2050원  
 
최대주주 변경 소식에 씨티씨바이오 주가는 오히려 하락했다. 
 
최대주주변경 공시가 있었던 15일 전후를 살펴보면 종가 기준 14일 1만2800원였으나 15일 1만2700원을 기록하며 하락했고 16일에는 1만2050원을 기록하며 전일대비 5% 가량 떨어졌다.
 
동구바이오제약의 씨티씨바이오제약 지분 매입 이슈 때와는 대조된다.
 
지난달 13일 동구바이오제약 조용준 대표가 씨티씨바이오 경영권 참여 목적으로 지분 매입에 나선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씨티씨바이오 주가는 1만4000원까지 상승하며 올해 최고가를 기록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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