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특수 진단업체, 미래 새 먹거리 모색
분자진단 넘어 헬스케어 진출 등 사업 다각화로 '신성장동력' 확보
2021.10.08 05:46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구교윤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수혜를 누린 국내 진단키트 업체들이 신 성장 동력을 위해 사업 다각화에 나서고 있다.

기존 분자진단 사업을 강화하는 동시에 신사업 진출과 기업 인수 등 다양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에스디바이오센서는 혈당측정기 제조사 유엑스엔(UXN)에 400억 원을 지분 투자했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박세진 유엑스엔 대표가 보유한 지분 102만2495주(22.1%)를 200억 원에 매수하고 신주인수권부사채(BW) 180억 원, 신주인수권부증권(워런트) 20억 원 등 총 400억 원을 투자했다.
 
혈당측정기 사업은 지난 2019년 에스디바이오센서 매출 54.60%를 차지하는 주력 사업이었으나 올 상반기에는 1.51%로 비중이 대폭 줄었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그동안 구축해온 인프라와 유엑스엔 기술력으로 혈당기 사업에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유엑스엔이 가진 원천 기술력과 에스디바이오선세가 가진 혈당측정기 사업 플랫폼을 바탕으로 글로벌 연속혈당측정기 시장을 선점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오니아도 연내 탈모 증상 완화 기능성 화장품 출시를 앞두며 헬스케어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바이오니아가 선보이는 제품은 ‘코스메르나 에이알아이’로 세계 최초 짧은간섭 RNA(siRNA) 유전자 기술을 기반으로 한 탈모 증상 완화 기능성 화장품이다.
 
바이오니아는 하반기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 승인과 동시에 국내 시장에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유럽 시장 진출을 위해 독일 글로벌 임상시험수탁기관(CRO) 업체와 유럽인체인증시험 위탁계약도 체결했다.
 
바이오니아는 유럽 화장품 등록(CPNP)을 마치면 차별화 마케팅 전략으로 글로벌 시장으로 영업 판로를 확장할 계획이다.
 
이밖에 바이오니아는 자회사 써나젠테라퓨틱스를 통해 코로나19 치료제를 휴대용 초음파 네블라이저(연무식 흡입기)를 이용하는 호흡기 흡입제형으로 개발하고 있다.
 
신약 개발에 뛰어든 업체도 있다.

랩지노믹스는 시프트바이오와 100억 원대 신규 나노케이지 기술 기반 면역 항암치료제 기술 도입 계약을 체결하면서 신약 개발 사업에 진출했다.
 
랩지노믹스는  혈액 속에서 철을 운반하는 수송체인 페리틴을 활용해 면역항암제와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하고 있다.
 
반면 씨젠은 기존 사업에 주력하는 분위기다.
 
씨젠은 지난달 미국 애틀란타에서 열린 국제임상화학회 AACC에서 분자진단 검사 자동화 시스템 '에이오스(AIOS)'를 선보이며 조합형 진단기기 정의를 제시했다.
 
이보다 앞선 8월에는 분자진단 대중화를 목표로 하는 ‘글로벌 의료사업 추진단’을 출범하며 분자진단 기업으로서 전문성을 키우는데 무게를 뒀다.
 
다만 씨젠도 신사업 진출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은 마찬가지다.
 
현재 씨젠은 신사업 진출에 구체적인 계획은 없으나 올초 M&A 전문가를 부사장으로 영입하면서 향후 해외바이오 회사 인수 가능성에 업계 관심이 쏠린다.
 
실제 씨젠 측은 “회사성장에 도움이 된다면 M&A도 가능하다”며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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