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라민 덕분 주가 껑충 경동제약 vs 재미 못본 종근당
코로나19 치료제 약물성분 알려지면서 두 회사 주가 관심
2021.10.20 06:36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신지호 기자]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되고 있는 약물 성분 ‘부시라민’ 덕분에 경동제약 주가가 고공행진을 달리고 있지만 또 다른 부시라민 관련주 종근당은 주가 영향이 없어 그 배경에 관심이 주목된다.  
 
경동제약은 19일 1만6600원 종가를 기록하며 올해 최고가로 주식시장을 마감했다. 전일 대비 3000원(22.06%) 상승한 기록이며 지난 11일 종가 1만350원 대비 6250원, 60.38% 상승한 수치다.
 
거래량도 19일 2300만주 이상을 기록 최다를 경신했다. 시가 총액도 5000억원을 돌파했다. 
 
경동제약 주가상승은 지난 12일부터 시작됐다. 8일 경동제약 주가는 종가 기준 1만350원이었는데 12일이 부시라민 소식이 전해지며 1만3450원으로 3100원, 29.95% 상승했다. 
 
업계는 그 이유를 ‘부시라민’ 때문으로 보고 있다. 부시라민을 활용한 코로나19 치료제가 해외에서 개발 중이고 임상3상 결과 발표가 임박했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이다. 경동제약은 지난해 11월 식품의약품약전처(식약처)로부터 부시라민 원료 수출허가를 받았다. 
 
최근 캐나다 제약사 리바이브 테러퓨틱스(Revive Therapeutics)는 부시라민을 활용해 코로나 19 치료제로 개발중 이며 임상 3상 결과 발표가 임박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지난 8일 리바이브 테라퓨틱스 마이클 프랭크 CEO는 파마시 타임즈(pharmacy times) 인터뷰에서 "최근 몇 달간 우리는 엄청난 진행(tremendous progress) 성과를 보였다"고 말했다.
 
하지만 경동제약은 부시라민 효과로 인한 주가 상승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주가 상승이 다소 의아하다는 반응이다.
 
경동제약 관계자는 “리바이브 테라퓨틱스와 부시라민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을 협업하는 것도 아니고 지난해 11월 식약처로부터 원료 수출 허가를 받은 것이 전부”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부시라민 치료제 개발로 경동제약이 언급되는 것을 회사 입장에서 관여할 수 는 없지만 지난해 11월 이후 리바이브 테라퓨틱스와 어떤 계약을 체결한 것이 없다”며 “리바이브 테라퓨틱스가 치료제 개발을 성공해 코로나 치료제로 확정되더라도 경동제약이 수출을 얼만큼 어떻게 해서 수익을 얻을 수 있을지 부분은 아직 불확실하기 때문에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부시라민 관련주로 언급되는 종근당은 오히려 효과를 하나도 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종근당은 국내서 유일하게 부시라민 성분 제품인 '종근당리마틸정'을 판매 중인데 리바이브 테라퓨틱스가 부시라민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소식이 업데이트 될 때마다 수혜주로 분류되며 기대를 모았었다.
 
하지만 종근당은 경동제약과 달리 주가 수혜를 못 받고 있다. 
 
경동제약 주가가 확 뛰었던 8일에서 11일 종근당 주가는 11만9000원에서 11만5000원으로 4000원, 3.3% 오히려 하락했다.

종근당 측 역시 부시라민 효과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종근당 관계자는 "우리는 부시라민 수혜주 혹은 관련주라고 묶일 만한 내용이 없다"며 “부시라민 성분이 코로나 치료제 효과가 있다고 나온게 전부이며 완전히 결과가 나온 것도 아니고 임상이 진행중일뿐이고 자사 제품이 성분이 동일한게 있더라도 그것이 전부"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현재 종근당은 나파벨탄 코로나19치료제에 집중하고 있으며 부시라민의 경우는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댓글 0
답변 글쓰기
0 / 2000
메디라이프 + More
e-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