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드코로나, 코로나19 이전으로 회귀 의미하는거 아니다'
박재민 교수(강남세브란스병원 국제진료소 부소장)
2021.11.08 05:15 댓글쓰기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은 코로나19의 완전한 종식을 기대하는 것보다 대중의 인식 변화와 방역체계 전환의 필요성이 대두되면서 나타난 개념이다.
 
코로나19 팬데믹이 장기화되면서, 고강도의 방역조치로 많은 사람들이 일상 속에서 지쳐가고 있으며, 경제ㆍ민생 피해와 더불어 교육 결손, 돌봄 공백 등 사회적 피해도 누적되고 있다.

코로나 19 백신 접종을 시작하면서 팬데믹 종식에 대한 기대감이 생겼지만, 기존 코로나19 바이러스보다 전염력이 높은 델타, 델타 플러스 등의 변이 바이러스가 출현하고, 심지어 백신접종을 완료했음에도 불구하고 돌파감염 사례가 많아지면서, 위드코로나 개념이 새롭게 등장했다. 
 
위드코로나라는 용어가 활발히 사용되고 있으나, 해당 표현의 명확한 정의가 정립되지 않고 사용되고 있기 때문에 정부에서는 단계적 일상회복이란 단어를 공식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단계적 일상회복이란, 이런 현실 속에서, 코로나19의 완전 퇴치는 힘들다는 것을 인정한 뒤, 예방접종의 효과를 바탕으로 의료 방역 대응 역량이 감당할 수 있는 수준에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점진적으로 완화하면서 안전하게 일상을 회복하는 과정과 전략을 의미한다.

단계적 일상회복이라는 이름에서 보듯이 일상으로의 단계적·점진적 회복을 의미하며, 생업시설, 대규모 행사, 사적모임 순으로 방역조치가 완화될 전망이다.

"단계적 일상회복 이전처럼 마스크 착용, 손씻기 등 개인위생 포함 방역수칙 준수 중요"
 
다만, 여기서 일상의 의미는 코로나19 이전으로 돌아간다는 의미가 아니다. 단계적 일상회복 전과 마찬가지로 실내 마스크 착용, 손씻기 등 개인위생수칙을 포함한 방역수칙의 준수가 여전히 강조된다. 실제로 우리나라보다 먼저 위드코로나를 시행한 나라 중 확진자가 국가가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으로 급격히 증가하자 일부 국가들은 재봉쇄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해외의 많은 국가에서 위드코로나 정책을 시행하면서 여행, 유학, 워킹홀리데이 목적의 해외 출국이 증가하고 있다. 많은 나라에서 백신 미접종자의 경우 입국 시 의무격리 기간을 두고 있고, 심지어 백신 미접종자의 경우 입국이 어려운 나라도 있다.
 
또 백신접종을 완료한 사람이 접종 증명서와 PCR 음성 확인서 등을 제출하면 입국 시 격리가 면제된다. 각 나라의 입국 조치는 상황에 따라 수시로 변동될 가능성이 있어 출국 전에 해당 국가의 입국 조건을 신중하게 확인해야 한다.

입국 후에도 각종 편의시설을 이용하기 위해 백신접종 증명서가 필요한 경우가 있으니, 해외여행이나 유학을 준비하고 있다면 영문으로 된 접종증명서를 반드시 구비하는 것이 좋다.
 
아울러 외국에서도 마스크착용과 손씻기 등 기본 방역수칙을 준수하는 것이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중요하다. 집단 감염을 막기 위해 코로나 의심 증상(발열 및 호흡기 증상 등)이 발생했을 때 다른 사람과의 접촉을 멈추는 것 역시 중요하다.

코로나 의심 증상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이를 숨기고 다른 사람과 식사를 하고, 출근하는 등의 행동을 하지 말아야 한다. 뿐만 아니라 한정된 공간에서 불특정 다수가 마스크 착용 없이 비말을 전파하는 상황을 피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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