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상장 낙마 바이오 업체들 하반기 '재도전' 속도
툴젠, 오늘 공모가액 확정 고시···이뮨메드, 예비상장심사 청구 등 IPO 추진
2021.11.30 05:39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구교윤 기자] 코스닥 시장 진출에 실패하면서 연거푸 고배를 마신 국내 바이오 업체들이 올 하반기기업공개(IPO)에 나서면서 재기에 도전하고 있다. 향후 상장에 성공하면서 '재수생'이라는 꼬리표를 떼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코넥스 시장 대장주 툴젠은 오늘(30일)까지 공모가액 확정 공시를 내고 12월 2일부터 3일까지 일반청약을 진행한다.
 
희망 공모가액은 10~12만원으로 지난 25~26일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했다. 100% 신주인 전체 공모 주식은 100만 주, 희망 공모가 하단 기준 1000억 원 규모다.
 
지난 1999년 설립된 툴젠은 크리스퍼 유전자가위 원천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유전자가위는 DNA 염기 서열을 교정해 형질을 변형시킬 수 있는 유전자교정 기술이다. 
 
툴젠은 유전자교정 플랫폼 기반 특허 수익화와 관련 치료제 개발, 동식물(종자) 품종 개량 등을 주요 사업으로 하고 있다.
 
툴젠이 코스닥 입성에 도전하는 것은 이번이 네 번째다. 툴젠은 앞서 지난 2015년과 2016년에도 기술특례 상장을 시도했으나 한국거래소 문턱을 넘지 못했다. 
 
이후 2018년 다시 도전했으나 유전자교정 원천기술 특허권 관련 분쟁에 휘말리면서 상장을 철회했다. 현재 툴젠 코넥스시장 시가총액은 26일 기준 8466억 원이다. 
 
지난 25일 이병화 툴젠 대표는 기자간담회에서 “코스닥 이전 상장을 통해 유전자가위 원천특허 기반 플랫폼 사업과 유전자·세포치료제 산업을 선도하는 세계적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기술성 평가에서 탈락하며 씁쓸함을 달랜 이뮨메드 역시 지난 11월 8일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하며 만회에 나섰다.
 
항바이러스 치료제 이뮨메드는 항바이러스 치료제 등 의약 제품을 제조하고 있다. 지난해 기술성 평가에서 BB, BBB 등급을 받아 코스닥 상장에 실패했다.
 
그러나 올해 진행한 평가에서 A, BBB 등급을 받으며 특례 상장 기준을 충족하는데 성공한 상태다.
 
이뮨메드는 내년 3월 코스닥 시장에 입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 3일 프리 IPO(상장 전 지분투자)에서 120억 원의 투자금을 유치하며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밖에 지난 2019년 기술성 평가에서 탈락한 보로노이도 최근 평가 기준을 충족하며 코스닥 상장에 도전했고, 디앤디파마텍도 올 초 상장예비심사 미승인 통보를 받았으나, 지난달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한 상태다.

올 하반기 IPO 열기가 뜨거워지고 있는 가운데, 이를 전화위복 기회로 삼아 재도약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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