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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긴 터널에도 'K-의료 우수성' 전파 쾌거
서울대 쿠웨이트·서울아산 UAE·연세의료원 중국, 병원 위탁운영 등 '의료수출'
[ 2022년 01월 05일 06시 23분 ]
[데일리메디 박정연 기자]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며 전세계인에게 각인된 ‘의료강국 대한민국’ 저력은 신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국내 주요 대형병원들의 굵직한 의료수출 성과가 예고돼 있기 때문이다.

서울대병원, 쿠웨이트 뉴자흐라 병원 위탁운영 사업 수주
 
먼저 서울대병원은 올해 상반기 중 쿠웨이트와 1조4000억원대 ‘뉴자흐라 병원’ 위탁운영 계약을 체결한다.
 
서울대병원은 지난 2019년 해외 유수 의료기관을 제치고 이번 사업 우선협상자로 선정됐다. 코로나19 사태로 인력파견이 어려워지면서 일정이 다소 지연됐다는 전언이다.
 
서울대병원은 진료 및 경영, 병원정보시스템 구축, 의료진 교육을 포함해 뉴 자흐라 병원 운영 전반을 책임진다. 5년 동안 지원받게 되는 운영비는 총 5조원에 달한다.
 
중동 최대 의료복합산업단지인 쿠웨이트 ‘뉴 자흐라 메디컬시티(New Jahra Medical City)에 건립되는 뉴 자흐라 병원은 1234병상을 갖췄다. 모든 병상이 1인실로 구성됐다.
 
15층 8개동으로 설립됐으며, 병원의 면적 44만㎡에 이른다. 국내 단일병원 최대 규모인 서울아산병원보다 4배나 넓은 면적이다.
 
새 병원에는 대형 수술실만 32개가 들어선다. 여기엔 2개의 하이브리드 수술실도 포함됐다. 진료실은 115개 규모다. 이 밖에 22개 부서 135개 클리닉이 들어선다.
 
뉴자흐라 병원 운영을 위해 서울대병원은 의료진 50여 명을 포함해 150여명의 인력을 파견할 계획이다. 
 
앞서 서울대병원이 위탁 운영한 아랍에미리트(UAE) 칼리파 전문병원이 ‘해외 종합병원 운영권 최초 확보’라는 의미를 가졌다면, 쿠웨이트 뉴 자흐라 병원은 ‘의료산업의 고부가가치 실현’이라는 진일보된 성과라는 평가다.

서울아산병원, UAE 소화기전문병원 합작운영 예정
 
국내 최대인 서울아산병원은 해외에 첫 병원을 설립한다.
 
앞서 지난해 9월 병원은 현지 민간투자사인 스코프 인베스트먼트사와 UAE 두바이에 ‘UAE아산소화기병원(가칭)’을 개원한다는 내용의 합작 계약을 체결했다. 홍준표 해외사업추진단장(성형외과 교수)이 사업을 주관하고 있다.
 
UAE에 아산소화기병원이 설립되면 중동 6개국 지역 최초의 통합형 소화기전문병원이 된다.
 
새 병원은 국내 최고 수준의 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 진료 역량이 적극 활용될 예정이다. 비만대사수술을 비롯해 장기이식 전후관리 및 EMR, ESD, ERCP 등 내시경 시술이 주로 이뤄질 전망이다. 소화기질환 및 소화기 암 치료 등 세부 진료분야로 나눠 진료 및 수술 서비스가 제공된다.
 
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는 중동 국가뿐만 아니라 해외 환자들 사이에 명성이 높다. 지난해 미국 시사전문지 뉴스위크가 실시한 ‘세계 최고병원 평가’에서도 6위를 차지하며 글로벌 유수 병원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서울아산병원은 아랍에미레이트에 개설되는 병원이 2027년 개원 예정인 ‘서울아산병원청라(가칭)’와도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천공항과 인접한 새 분원의 주요 운영전략은 해외환자 유치다. 현지 병원 설립을 통해 중동 지역에서 더 많은 환자들을 만나 홍보효과를 거두고, 중장기적으로 다양한 진료과목의 환자 유입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UAE아산소화기병원의 구체적인 규모 등은 아직 최종 확정되지 않았다.

당초 기존 건물을 리모델링해 사용하는 방안에서 선회, 새 병원을 건립하는 방향으로 진행 중이며 50병상 정도가 유력하다. 중동의 경우 건설허가 등 절차를 거치는데 시간이 적잖게 소요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연세의료원, 칭다오세브란스병원 건립 사업 재개 전망
 
연세의료원에선 종합병원급 의료기관의 첫 중국 진출 사업이 진행 중이다. 당초 2021년 개원 예정이었던 ‘칭다오세브란스병원’ 설립 사업이다.
 
칭다오세브란스병원은 연세의료원과 신화진그룹이 합자형태로 건립하는 종합병원이다. 2014년 8월 병원건립에 관한 양해각서(MOU)가 체결된 데 이어 2016년 3월 합작법인 설립 계약이 맺어지면서 건립이 본격화됐다.
 
칭다오세브란스병원은 중국 칭다오시 내 친환경 신(新)도시구역에 350만㎡(105만 여 평) 규모로 건립된다. 병원은 지상 20층과 지하 4층 1000병상 규모다. 병원 건립을 위한 사업비는 3000억원으로 책정됐다.
 
칭다오세브란스병원은 세브란스병원의 진료시스템과 건물 구조를 그대로 도입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진료의 경우 중국 현지 특성에 맞는 질환별 전문센터와 특수 클리닉이 계획됐다. 현지에 인력이 파견돼 중국 의료진에 대한 교육과 한-중 임상시험 협력도 도모하겠다는 구상이다.
 
국내 의료계의 큰 관심을 받고 있는 칭다오세브란스병원 설립 사업은 코로나19 사태로 다소 지지부진한 상태다.
 
하지만 중국 정부측 의지가 큰 만큼 감염병 사태 이후 사업이 속도를 낼 수 있을 거란 전망이다. 국내 의료기관의 대규모 해외진출인 만큼 정부도 관심을 갖고 이 사안을 지켜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칭다오병원 설립 사업과 관련해 세브란스병원 관계자는 “12월 말 현재 유관 부서에서 지속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mut@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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