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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휴브레인, 본업 수년째 '적자'···부업 투자 '고수익'
의약품·의료기기 유통사업 등과 무관한 잇단 투자 행보
[ 2022년 01월 13일 06시 00분 ]
[데일리메디 구교윤 기자] 코스피 상장사 우리들휴브레인이 본업인 의약품 및 의료기기 유통 사업에서 수년째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이와 무관한 투자 활동으로 막대한 차익을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는 최근에도 국내 엔터테인먼트에 210억원을 투자하며 수익을 기대하고 있는데, 잇단 투자 행보로 '투자전문 회사로 전향하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우리들휴브레인은 지난 2009년 우리들제약에서 인적분할해 설립된 회사다. 경기도 화성에 본점을 두고 서울과 용인, 대방, 서대문 등에 지점을 두고 의약품과 의료기기를 비롯해 피트니스 기구 등을 유통하고 있다.
 
과거 자체 연구소를 설립해 줄기세포 유전자 조작과 생산기술을 내세워 척추압박골정 등 난치성 척추질환 치료제를 개발하기도 했으나 지금은 유통 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우리들휴브레인은 현재 세란병원과 명문약국, 누리팜주식회사 등을 주 거래처로 두고 매출을 내고 있으나, 10년 넘도록 적자를 기록하는 등 재무상태는 위태로운 상황이다.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우리들휴브레인은 2010년부터 10년 넘게 영업손실을 기록하고 있다.
 
실제 우리들휴브레인 영업이익은 ▲2010년(–27억원) ▲2011년(–67억원) ▲2012년(–33억원) ▲2013년(–47억원) ▲2014년(–60억원) ▲2015년(–75억원) ▲2016년(57억원) ▲2017년(–31억원) ▲2018년(–63억원) ▲2019년(–8천만원) ▲2020년(-24억원) 등이다.
 
회사는 분기별 깜짝 실적으로 흑자를 기록한 적도 있으나 2021년 3분기까지도 영업이익 –16억 원을 내면서 만성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처럼 우리들휴브레인이 수년째 적자를 이어오면서 상장폐지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으나 코스피 상장사라는 점에서 그 위험은 상대적으로 낮다.
 
코스닥 시장에선 4년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할 경우 관리종목으로 지정될 수 있지만 코스피 시장에선 손실이 기업 존속에 영향을 미친다고 보지 않기 때문이다.

아이러니한 점은 다른 대목에 있다. 우리들휴브레인은 본업에서는 부진한 실적을 거두고 있는 것과 달리 타법인 주식을 취득하는 등 본업과 무관한 투자 활동에서는 높은 수익률을 올리고 있다.
 
우리들휴브레인은 지난해 바이오기업 네이처셀과 가상자산거래소 빗썸 주주인 버킷스튜디오, 진단키트 전문업체 비비비 자회사인 시스웍에 투자해 총 346억원에 달하는 수익을 거뒀다.
 
투자수익은 187억원, 잔여 투자 자산 평가차익은 159억원으로 총 346억원 규모의 투자 및 평가차익을 달성했다. 이는 회사 시총 약 30%에 육박하는 금액이다.
 
회사는 비슷한 시기 210억원을 들여 창고업 업체 초록뱀컴퍼니 주식 1666만6667주도 사들였다. 
 
다만 투자수익은 영업외 이익으로 반영되면서 당기순이익을 끌어올릴순 있으나, 일시적인 손익이라는 점에서 재무상태를 개선하는데 근본적인 해결책이 되지 못한다.

결국 기업 존속에 관한 우려도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렇다 보니 투자자 사이에서는 회사 정체성에 의구심을 제기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회사 관계자는 “본업이 부진한 실적을 보이는 것은 맞으나, 투자 회사를 지향하는 것은 결코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 관계자는 “투자는 본업에 충실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라며 “투자 수익은 모두 본업인 의약품과 의료기기 사업 경쟁력 키우기 위한 재원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회사가 바이오기업에 투자한 지 오래되지 않아 실적에 반영되지는 않고 있으나, 향후 본 사업에서 시너지를 내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yun@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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