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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지만 꼭 필요한 변화 통해 환자·직원 모두 행복한 병원 지향"
이정재 순천향대서울병원장
[ 2022년 01월 14일 06시 48분 ]
이정재 순천향대서울병원장./사진제공=순천향대서울병원
[데일리메디 신용수 기자] 순천향대서울병원의 수장이 10년 만에 바뀌었다. 2012년부터 5연속 연임으로 10년간 병원을 이끌어온 서유성 원장이 물러나고, 4년간 부원장을 맡았던 이정재 산부인과 교수가 신임 원장으로 취임했다.  
 
10년 만에 선장이 바뀐 만큼 의료계에서는 순천향대서울병원 행보를 주목하고 있다. 순천향대서울병원에 놓인 과제가 많은 만큼 더욱 그렇다. 새로운 선장을 맞은 순천향대서울병원호(號)의 뱃머리는 과연 어느 방향으로 향할까. 데일리메디가 이정재 순천향대서울병원 신임원장을 만나 향후 미래 청사진을 들어봤다.
 
연구부원장‧ARO 신설 등 연구중심병원으로 거듭 난다
 
“전임 병원장님이 워낙 병원을 잘 이끌어 오셔서 더 나은 성과를 내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 그래서 신임 병원장으로서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작지만 꼭 필요한, 직원들이 체감하고 느낄 수 있는 변화를 통해 환자와 직원들 모두 행복을 느낄 수 있는 병원을 만들고자 한다.”
 
이정재 신임 원장 방향성은 명확했다. 크고 화려한 병원보다는 꼭 필요한 변화를 통해 행복한 병원이자 환자에게 좋은 병원을 만들겠다는 포부다.
 
그렇다면 이 원장이 말하는 ‘작지만 꼭 필요한 변화’는 무엇일까. 그는 ‘트라이시프트’(Tri-Shift)를 언급하면서 "3가지 중심 과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요약하면 ‘연구역량 강화’, ‘의료환경 개선’, ‘조직문화 개선’이다.
 
이 중 가장 먼저 추진하고 있는 과제는 ‘연구역량 강화’다. 연구부원장 직제를 신설하고, 임상시험 맞춤형수탁서비스(ARO) 팀을 설치하는 등 임상연구를 위한 ‘드라이브’를 강하게 걸었다. 초대 연구부원장은 장재영 소화기내과 교수가 맡았다.
 
이 원장은 “본원을 포함해 순천향대의료원 소속 4개 병원으로부터 나오는 임상 데이터는 강점이 있다”며 “병원 입장에서 임상연구를 적극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 연구부원장 직제를 신설했다. 장재영 부원장을 비롯해 이번에 새로 충원한 연구 지원인력이 임상연구를 진행 중인 의료진들이 오롯이 연구에 집중할 수 있도록 힘을 실어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ARO팀을 신설한 것도 이와 일맥상통한다. 개인적으로 연구원을 고용해 연구 중인 교수들이 많은데, 앞으로는 ARO팀을 통해 병원 차원에서 연구를 지원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일단 연구자 임상을 기본으로 운영된다. 향후 제약사에서 의뢰하는 임상시험도 연결할 수 있도록 확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관, 진료전용 공간화해서 진료환경 개선…MZ세대 고려 조직문화 변화
 
순천향대서울병원은 서울 용산에 위치해 중심부 의료 거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하지만 좁은 부지로 인해 진료환경 측면에서 아쉽다는 평가가 있었다. 
 
이 원장 또한 진료공간 확보를 임기 중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현재 진행 중인 모자보건센터 1~2층 리모델링 외에도 진료공간 및 주차공간 확보를 위한 다양한 복안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이 원장은 “공사가 완료되면 안과 센터를 신관 8층으로 확장 이전할 것”이라며 “또 신장내과와 신장센터를 통합 이전하고 피부과와 성형외과, 국제진료센터, 산부인과, 가정의학과 등의 위치 및 공간을 조정해 환자 편의를 높일 것이다. 또 환자와 교직원의 만족도도 좋고 병상가동률이 높은 간호간병통합서비스 병상 비율도 확대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장기적으로는 신관 건물 전체를 진료공간으로 바꾸는 것이 목표”라며 “그러려면 2층 병리학교실과 6층 건강검진센터, 7층 연구소 등을 다른 곳으로 옮겨야 한다. 아무래도 주변으로 병원을 확장해야 하는 측면이 있는데, 서울 중심부 특성상 공간을 확보하는 데 큰 비용이 든다. 아마도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본다”고 했다.
 
그는 또한 “주차공간 확보 역시 병원의 오랜 숙제다. 주변 부지가 병원 소유가 아니다 보니 매입 등 여러 문제가 걸려있다. 우선 제1방안으로 장례식장과 신관, 본관 지하를 통해 주차장 신설을 고려하고 있다. 약 350대가량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다만 도로매입 등 선제 조건을 해결해야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 중인 이정재 원장./촬영=신용수 기자
이 원장은 마지막으로 MZ세대에 맞는 조직문화 개선 또한 중요 과제로 삼았다. 이를 위해 가장 먼저 꺼낸 카드는 ‘상급 진급 대상자 심사에 프레젠테이션 포함’이었다.
 
그는 “MZ세대에게 가장 중요한 가치 중 하나는 공정성과 객관성”이라며 “우선 시범사업 차원에서 행정직 파트 중 중앙 관리자급을 대상으로 실시한다. 조직에 대한 리더십과 비전을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절차가 필요하다고 봤다. 시범 운영 이후 장점이 많다고 판단되면 의료부에도 확대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MZ세대의 ‘니즈’를 반영한 실질적 근무 여건 개선도 포함된다.

이 원장은 “‘내가 스스로 만족할 때 움직일 수 있고 일할 수 있다’는 것이 MZ세대의 중요한 특성이라고 생각했다. 보조 인력을 더 많이 투입해 의료진은 의료 업무, 간호부는 간호 고유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자 한다. 본연의 업무에 집중해야 더 질(質)좋은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credit@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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