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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들수록 눈(眼) 질환 발병 증가, 초기 무증상도 많아"
이준원 교수(강남세브란스병원 안과)
[ 2022년 01월 14일 16시 00분 ]
대부분의 안과 질환은 나이가 들면서 발병이 늘어난다. 대표적인 예로 백내장과 녹내장, 황반변성을 들 수 있다.
 
백내장은 수정체가 하얗게 혼탁해 지는 병으로 사실 나이가 들면서 모두에게 오는 것이기 때문에 질병이라기 보다는 정상적인 노화 과정으로 이해해도 된다.

물론 다치거나 약물에 의하거나 당뇨 등 전신 질환과 관련돼 일찍 생기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은 나이에 따른다. 치료는 결국 수술이다. 비교적 간단한 수술이며 만족도 역시 높다.
 
녹내장은 특징적인 시야결손을 동반하며 진행하는 시신경 질환이다.

안구내 압력이 높은 고안압 녹내장인 경우도 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안압이 정상인 정상안압 녹내장이 더 많다. 중심 시력은 말기가 돼야 떨어지고, 초기에는 약간의 시야 결손만 있기 때문에 스스로 증상을 느껴 병원에 오는 것이 쉽지 않다.

또 안압검사 만으로는 정상 안압 녹내장을 놓치게 되기 때문에 반드시 정밀한 시신경 검진이 필요하다. 약물(안약) 효과가 좋기 때문에 일찍 발견할 경우, 많은 경우에서 실명(失明)을 막을 수 있다.
 
연령 관련 황반변성은 망막 중심 부위인 황반에 드루젠이라고 하는 노폐물이 쌓이면서 발병하는 선진국 실명 원인 1위인 질환이다.

우리나라에서도 유병률이 계속 증가하고 있다. 계속 진행될 경우 나쁜 신생혈관이 생겨서 출혈 및 삼출물이 발생하거나 또는 황반에 위축이 진행해 중심 시력이 중대하게 떨어지게 된다.

신생혈관이 생긴 경우 1개월~3개월 간격으로 안구내 주사 치료를 받게 되며, 말기 이전에는 루테인과 지아잔틴, 아연, 구리, 비타민 C, E 등이 들어간 황반변성 영양제를 꾸준히 복용해서 말기 진행을 25%정도 낮출 수 있다. 

눈 노화 촉진하는 나쁜 생활습관은 흡연과 자외선
 
그렇다면 눈 노화(질환)를 앞당기는 나쁜 생활 습관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흡연과 자외선을 피해야 한다. 흡연과 자외선은 백내장과 연령 관련 황반변성의 대표적인 발병 위험인자다. 
 
우선 흡연은 안압을 상승시키고 시신경으로 공급되는 혈액의 양을 줄이며 혈류 흐름을 방해한다. 담배에 들어있는 니코틴 성분은 안구 혈소판을 응집시키고, 혈관벽에 손상을 일으키기도 한다.
 
또 햇빛에 과도하게 노출되면 자외선에 의해 자극을 받기 때문에 백내장과 황반변성 원인이 된다. 야외에서 활동할 경우, 특히 장시간 강한 햇빛에 노출할 일이 있다면 반드시 긴 챙이 있는 모자나 양산, 선글라스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그 밖에 오랜시간 책을 볼 경우에는 의식적으로라도 중간, 중간에 눈을 감고 쉬는 시간을 갖는 것이 안구건조증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몇몇 음식이 눈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얘기들이 있지만, 의학적 근거는 충분치 않다. 특정 성분이 포함됐다고 홍보하는 대다수의 영양제도 정상인이 섭취한다고 황반변성을 예방할 수 있다는 증거가 부족하다. 
 
무엇보다 눈 관련 이상 증상이 있을 때는 가볍게 여기지 말고, 안과 전문의 진료를 받기를 권한다. 안과는 의학의 여러 분야 중에서도 그 전문성과 특이성이 높다. 또한 안질환 특성상 초기에는 증상이 없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정기적으로 안과 전문의에게 검진을 받아야 한다.
dailymedi@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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