政, 백신 개발 총력···원부자재 등 '1264억 투입'
민관 상생협력협의체 첫 회의 개최, 송도센터 年 2000명 전문인력 양성
2022.01.20 11:05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백성주 기자] 2025년 ‘글로벌 백신 생산 5대 강국’을 목표하고 있는 정부가 올해 백신과 원부자재 기술 개발 및 임상, 사업화 등을 위해 1264억원을 투입한다.

 

또 송도에 ‘바이오 공정인력 양성센터(K-NIBRT)’를 구축, 2024년부터 연간 2000명 이상의 전문 인력을 양성한다. 안동 백신실증센터 생산시설을 활용, 1200명에게 현장 실습훈련 기회도 제공한다.

 

보건복지부(장관 권덕철)와 산업통상자원부(장관 문승욱)은 20일 오후 3시 서울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리는 ‘백신·원부자재·장비 상생협력 협의체 제1차 회의’에서 이 같은 계획을 공개한다.

 

지난해 11월 2일 국무총리 주재 회의 당시 체결한 ‘백신 원부자재 상생협력 MOU’ 후속 조치로 마련된 이번 회의는 주영준 산업부 산업정책실장, 이강호 복지부 글로벌백신허브화추진단장이 공동 주재한다.

 

또 백신·원부자재·장비기업 CEO를 비롯해 바이오협회, 제약바이오협회, 산업기술평가관리원, 보건산업진흥원 등 지원기관이 함께 참여한다.

 

협의체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한미약품, LG화학, GC녹십자, 에스티팜 등 백신기업 ▲위아텍, 이셀 등 원부자재·장비기업 ▲기술개발과 사업화를 지원하는 유관기관으로 구성됐다.

 

백신 기업과 원부자재·장비 기업이 제품개발 초기 단계부터 협력, 수입 의존도가 높은 품목에 대한 국내 기술을 확보하고 국산 제품의 활용을 확대하는 것이 협의체 최종 목적이다.

 

분기별로 전체회의를 개최해 연구개발 및 사업화 전략, 추진 과정에서의 애로사항, 정부 지원 필요사항 등을 점검한다. 업계 수요가 있을 경우 수시로 개최, 탄력적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회의에 참석한 한미약품, GC녹십자, 에스티팜 등 국내 주요 백신 기업은 각사의 백신 개발 계획을 공유한다. 국내 원부자재 기업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하면서 협력할 수 있는 기회를 모색하겠다는 의지를 밝힐 계획이다.

 

바이오협회, 제약바이오협회, 혁신의약품컨소시엄 등 지원기관은 ▲백신‧원부자재‧장비 기업 현황 조사 ▲기업간 네트워킹 ▲해외 인허가 지원 ▲국내외 홍보 및 판로 개척 등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글로벌 백신 생산 5대 강국 달성 위한 백신‧원부자재 기술 개발‧임상‧사업화 총력 
 

산업부와 복지부는 2025년까지 ‘글로벌 백신 생산 5대 강국 달성’을 목표로 백신과 원부자재 기술 개발 및 임상, 사업화 등을 위해 올해 총 1264억원을 지원한다.

 

임상 중심으로 지원된 과거와 달리 올해는 국내 자체 백신과 원부자재 기술 및 대량 생산공정 기술 확보를 위한 신규 사업 예산 874억원을 편성했다. 이를 통해 백신 자립화와 안정적인 공급망 확보를 위한 정책 지원을 대폭 강화했다.

 

특히 산업부는 2025년까지 총 400억원을 투자, 백신용 핵심효소, 부형제, 정제 필터, 레진 등 원부자재 6개 품목 국산 기술 확보와 mRNA 백신 생산공정 시스템 개발을 지원할 계획이다.

 

백신 개발 기술은 있으나 자체 생산설비가 없는 기업들을 위해 안동과 화순에 있는 백신실증센터를 활용, 백신 임상 시료 위탁 생산도 지원하게 된다.

 

아울러 원활한 백신 인력 수급을 위해 복지부·산업부 공동으로 ‘바이오 공정인력 양성센터(K-NIBRT)’를 송도에 구축, 2024년부터 연간 2000명 이상의 전문 인력을 양성한다.

 

산업부는 올해부터 5년간 안동 백신실증센터 생산시설을 활용해 1200명에게 현장 실습훈련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회의를 주재한 산업부 주영준 실장은 “그동안 민관이 합심, 일본 수출규제에 대응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백신 소부장 공급망을 강화해 튼튼한 백신산업 생태계를 만들어나가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백신 상생협력 협의체 출범을 계기로 2022년이 백신 주권 확보 원년이자 백신 소부장 기술 자립화를 위한 기틀을 확립하는 한해가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이강호 복지부 단장은 “국내 백신 원부자재·장비 기업이 국내외 시장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선 정부 차원의 글로벌 공급망 편입 지원과 함께 백신 원료·원부자재 및 장비 수요-공급기업간 상생협력이 매우 중요하다”고 피력했다.

 

이어 “백신 원부자재·장비 기술개발 단계부터 상용화 생산 지원까지 대·중소 상생협력이 백신산업 전반에 걸쳐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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