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상 결과 발표 후 엘앤씨바이오 주가 15% 하락
엘앤씨바이오 "연골재생 우수성 확인" 자신했지만 의구심 증폭
2022.05.24 11:57 댓글쓰기



국내서 개발한 세계 최초 인체조직 기반 무릎관절 연골손상 치료 의료기기 ‘메가카티’ 임상시험 결과를 두고 시장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회사는 “임상시험을 통해 연골재생 우수성을 확인했다”면서 자신감을 보였지만 주가는 오히려 크게 하락했다. 임상시험 결과에 대한 일각의 의구심이 반영됐다는 평가다.


조직재생의학 연구개발기업 엘앤씨바이오는 지난 19일 무릎관절 연골손상 치료재 메가카티(MegaCarti)의 임상결과를 발표했다. 


임상에서 유효성 주평가지표인 MOCART 지표에서 수술후 48주째 메가카티 시험군(55.97±10.46)의 연골재생 정도가 미세천공술 대조군(42.95±17.39) 보다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높은 값(p=0.0006)으로 확인됐다.


이 같은 결과에 비해 시장 반응은 의외였다. 주가는 임상 결과 발표 직전인 지난 18일 4만2850원에서 전날 3만6150원까지 15.6% 급락했다.


결과 발표 당일 미국 주식시장 대폭락 등 대외적인 여건이 나빴던 측면도 있지만 일각에서 기대보다 메가카티 치료 효과가 크지 않다는 얘기가 나온다.


주된 논란은 ‘연골재생 주요 평가지표인 MOCART 점수에서 메가카티 시험군(55.97±10.46)과 미세천공술 대조군(42.95±17.39)의 절대값 차이인 13.02라는 수치만 놓고 봤을 때, 회복 효과 차이가 크게 없는 것이 아니냐’라는 것이다. 


이에 대해 엘앤씨바이오 “이번 임상시험 목표는 미세천공술이라는 기존 치료요법 대비 메가카티 연골재생의 우월성을 평가하는 것”이라며 “전문성이 없는 이들의 악의적인 평가”라고 주장했다.


“시험군과 대조군 측정값 차이 따른 우월성 입증”


회사에 따르면 임상결과로 제시된 MOCART 점수는 관절염 환자들의 재생된 연골량의 정도를 MRI로 측정한 값이다. 단순히 절대값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아니라 시험군과 대조군간 차이가 통계적으로 우월성을 입증하기에 유의미한지를 파악해야 한다. 


특히 ‘p value’(유의 확률)가 0.0006이라는데 더욱 주목해야 한다. 통상 ‘p value’ 0.05 이하 수치는  통계적 유의성을 확보했다고 인정되는 보편적 기준이다. 


즉 95% 수준의 유효성이 확보됐다는 것이다. 해당 수치가 낮을수록 우월성이 높은 통계치이다. 이번 메가카티의 ‘p value’가 0.0006이라는 것은 99.94%의 유효성이 확인된 것으로, 효과가 거의 100% 확실하다는 결과인 것이다.  


또 이번 임상 결과는 초기 1~2년 동안 섬유연골 재생을 통해 연골 재생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는 미세천공술과 48주째를 비교한 데이터다. 단기적으로 상당히 우수한 효과가 있는 미세천공술에 비해서도 메가카티 우월함이 통계적으로 확인된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MOCART 점수의 절대값 차이를 통해 비교군 대비 효과가 크지 않다는 해석은 성립할 수 없다. 향후 메가카티 시험군은 5년 추적관찰을 지속할 예정이다.

통상 2년 이후 효과가 떨어지는 미세천공술과의 효과는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커질 것이다.


또 줄기세포 치료제와 같은 기존의 다른 치료 방법들과 MOCART 점수를 통해 직접 비교하는 것도 각 임상마다 모집단의 수를 비롯한 실험 통제요건 등이 다르기 때문에 적절한 방법이라고 할 수 없다.


“메가카티, 미세천공술‧줄기세포 치료법 대비 장점 많아”


엘앤씨바이오는 “임상을 통한 연골재생 우수성을 확인한 메가카티가 유효성 외에도 기존 미세천공술이나 줄기세포를 이용한 치료법과 차별화되는 장점들이 많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편적으로 사용되는 미세천공술의 경우,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시술방법이지만 주로 50세 이하의 젊은 환자들에게 효과적이다. 환자 본인 초자연골이 아닌 내구성이 약한 섬유연골로 재생돼 근본적 치료가 되지 못한다. 회복된 연골이 1~2년 이후 급격히 소실된다는 한계도 있다.


기존 자가 줄기세포 치료제들은 환자의 조직 또는 세포를 채취해 배양하는 방식으로 2번의 수술과 장기 입원기간이 필요하고, 배양기간 동안 대기기간이 길어 불편하다. 자가 채취라서 환자 본인 연령과 건강상태에 따라 제품의 품질과 효과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


이 같은 점을 보완하기 위해 나온 타가 줄기세포 치료제는 품질을 일정하게 유지할 수는 있다. 하지만 투여 후 세포 생존율이 단기간만 유지돼 치료 기전(MOA)의 명확성이 부족했다. 


또 환자들이 수술 후에도 최소 12주동안 목발 보행을 하며 초기 회복 기간인 1년 동안은 정상생활 복귀가 어려울 수 있다는 단점이 있었다. 


하지만 메가카티는 이식한 초자연골 조직입자와 세포외기질이 환자 본인의 연골세포와 초자연골 조직으로 수복되는 인체조직 이식형 의료기기다. 연골 결손 발견시 배양 또는 생산기간 없이 바로 사용할 수 있는 규격화된 제품이다. 


6월 중 식약처 허가 신청…내년 초 상용화 목표


게다가 최소 절개 또는 관절경으로도 시술이 가능해 시술 편의성이 제고되고, 후유증과 흉터 없이 3~4일내 퇴원이 가능하다. 회복 속도가 빨라 정상생활 복귀가 3개월 이내로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기존 세포치료제보다 합리적인 가격으로 연골 결손을 치료할 수 있다. 


엘앤씨바이오 관계자는 “메가카티의 다양한 우수성과 차별성을 통해 상용화 이후에는 퇴행성관절염 치료시장의 게임체인저로 자리잡게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피력했다.


회사는 이번 임상 결과를 바탕으로 6월 중 식약처에 의료기기 품목 허가(NDA)를 신청할 예정이다. 임상 결과가 좋은 만큼 품목허가도 조기 승인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는 “지난 2019년 기준 국내 전체 퇴행성 관절염 환자수가 400만명에 육박하고, 그 중 250만명 이상이 메가카티 사용군인 중증도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내년 초반에는 본격적인 상용화에 나서 아직까지 뚜렷한 치료법이 없는 퇴행성 관절염 환자들에게 새로운 희망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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