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년간 논란 '인턴 열정페이' 병원서는 여전
대전협, 수련 교과과정 등 설문조사…"레지던트 선발 위한 훈련소 전락"
2022.06.15 15:43 댓글쓰기

인턴이 커피 배달과 음식주문 뿐 아니라 청소와 빨래 등 의료와 무관한 잡무까지 떠맡으며 제대로 된 수련교육 과정이 지켜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전공의협의회(이하 대전협)는 지난 5월 23일부터 6월 3일까지 '인턴수련 교과과정 및 근무환경 실태 설문조사'를 실시했고 15일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현재 수련 중인 인턴 207명을 포함해 총 903명의 전공의가 참여했다.


그 결과, 교과과정 및 과별 획득 역량을 상당수 병원에서 다루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과과정에 대해 안내받지 못한 인턴이 22.7%였고, 실제 수련에서 해당 과정을 다루지 않는다고 응답한 인턴이 29.8%였다.


과별 획득역량은 안내받지 못한 인턴이 49.6%였고, 실제 수련에서 해당 역량을 다루지 않는다고 응답한 비율이 50.0%로 나타났다.


근무환경 또한 심각했다. 입력 근무표와 실제 근무가 다르다는 응답이 46.2%였고, 당직이 아닌 날 당직근무를 했던 응답자도 27.8%나 있었다.


업무와 전혀 상관 없는 업무를 요구받은 인턴은 50.8%에 달했고, 학회 심사 자료 준비와 같은 서류 업무나 환자 정보 엑셀 정리 등의 연구 업무를 지시받았다. 심지어 청소나 빨래 업무를 지시한 곳도 있었으며 커피 배달과 음식 주문, 도서관 책 반납 등의 업무도 여전히 만연했다.


심지어 특정 병원에서는 과 지원 의향이 있는 인턴들의 단체 카톡방을 만들어 수련과 상관 없는 업무를 시켰으며, 당직과 별개로 추가 당직을 세웠음이 확인됐다.


대전협은 "원하는 과 지원을 위해 평가받는 인턴 입장에서 업무를 거절하는 것이 불가능했을 것을 고려하면, 이들의 근무환경이 얼마나 처참했을지 헤아리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이어 "근로기준법 제 77조에서는 사용자는 기능 습득을 목적으로 하는 근로자를 혹사하거나 가사, 그 밖의 기능 습득에 관계없는 업무에 종사시키지 못한다고 명시돼있다"며 "하지만 사회에서 지난 수년간 논란이 된 '열정페이'가 여전히 병원 현장에서는 지속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들은 "이번 설문조사를 통해 훈련된 일반의를 양성하기 위한 과정이 레지던트 선발을 위한 훈련소로 전락해 있었음이 다시 확인됐다"며 "지난 10년동안 도외시하던 인턴수련 문제를 개선해야만 할 때가 됐다"고 강조했다.


대전협은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풀기 위해 인턴 교육목표 명확화와 해당 교육의 책임자 설정을 요구할 것"이라면서 "상기 결과를 바탕으로 대한의학회, 보건복지부 등과 간담회를 앞두고 있으며, 지속적으로 관련 사안에 대한 논의를 이어나겠다"고 덧붙였다.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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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적산 06.16 13:56
    매우 심각한 문제 입니다.

    이렇게 카더라 통신 수준의 기사를 쓰지 말고 그런 저질 병원과 행당 임상과를 분명하게 적시하시기 바랍니다. 이렇게 적당히 얼버무리면 개선은 개선대로 안되고 대부분 제대로 교육시키는 교육병원조차 욕먹으니까요.

    병원을 적시해서 인턴 수련병원 자격을 박탈해야 됩니다. 만일 허위가 있다면 제보자 역시 엄중한 처벌을 받아야지요. 이것은 교육에 관한 일이기 때문에 양보가 있어서는 절대 안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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