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RI 찍어 보세요" 의사 권고 금지?
심평원 "불필요한 검사도 의사가 권하면 따르는 환자 많아 통제 필요"
2022.06.22 06:21 댓글쓰기

의사가 환자에게 불필요한 검사 및 치료행위를 권고하지 않도록 하는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최근 건강보험 가입자의 의료이용 예측 모형 개발 연구를 통해 일반 국민들이 의료서비스를 이용할 때 경향성을 분석했다.


우리나라 국민 의료비의 증가 추이는 OECD 평균보다 높다. 특히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정책에도 불구하고 공공영역뿐만 아니라 민간 보험에 의해 지출된 의료비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연구팀은 "의료이용 수준이 높고 증가가 가파르다는 점은 의료이용 적정성 및 의료체계 지속가능성에 대한 우려로 이어진다"면서 "건강보험 가입자 의료이용을 심층적으로 이해하고 추이를 예측할 수 있는 모형 구축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연구팀은 전국 만 19세 이상, 69세 이하 성인 남녀 1241명을 대상으로 의료에 대한 인식 및 선호와 함께 높은 의료이용 원인 분석 등을 시도했다.


특히 가치가 낮은 의료이용, 즉 임상적으로 필수적이지 않은 의료행위에 대한 환자 결정에 의사 권고가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조사했다.


연구는 특정 시나리오를 제시한 뒤 응답자가 여기에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알아보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그 결과, 의사 권고가 있으면 환자 스스로 불필요하다고 생각해도 가치가 낮은 의료서비스를 받기로 결정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례로 '위식도역류질환이 의심되는 흉통 환자에서 순환기내과 방문 및 정밀검사’의 경우, 의사가 혹시 모를 심장질환 가능성을 배제하기 위해 정밀검사를 받아보기 권했을 때 응할 것인가에 대해 41.5%가 이용 의향을 밝혔다.


그러나 '본인이 원한다면 심장에 문제가 없는지 정밀검사를 받아볼 수 있으나 꼭 필요할 것 같지 않다고 얘기했다'며 의사의 소극적 태도를 가정한 대조군에서는 절반에도 못 미치는 18.7%만 정밀검사 입장을 가졌다.


이는 본인부담금이 많은 경우에도 마찬가지였다.


'다른 질환이 의심되지 않은 단순 두통 환자에서 MRI 촬영'은 의사가 적극적으로 권할 경우 50.2%가 이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혔고, 대조군에서는 37.2%에 그쳤다.


‘특별한 증상이 없는 경미한 두부 외상 환자에서 CT 촬영’의  경우 의사 권고가 있을 때는 76.5%, 없을 때는 68.5%가 긍정적으로 답했다.


연구팀은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정책은 가치가 낮은 의료이용을 늘릴 위험도 지닌다"며 "가치가 낮은 의료이용을 줄이기 위해서는 환자 선호의 변화 뿐 아니라 의사가 환자에게 이를 권고하지 않도록 하는 제도적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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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가는 더이상 의사와 환자들 사이의 불신을 조장하지 말아라. 06.23 12:34
    국가는 국민의 행복을 책임질 능력조차도 없다. 더이상 국민들의 행복추구권을 방해하지 말아라. 국민들은 양질의 의료를 받을 권리가 있다. 이건 천부인권같은 것이다. 인터넷이 발달하여 이젠 의사들 과잉진료하는 식이면 국민들이 먼저 안다. 건보공단의 돈 축내는 것도 아닌데, 무슨 권리와 자격으로 의사 대 국민들의 계약체결에 간섭하는가? 오히려 중국인 미자격자임에도 얌체처럼 수천만원 건보료 축내는 그런거나 제대로 감시하고서 (너네들 일이나 똑바로 하면서 참견하란 말이다!) 그런 후에 비급여 진료에 대해 논할 자격이 있다고 본다. 누가 누구를 비난하는가? 알고보면 국가세금 도둑도 많고, 공무원 내지는 심평원 내지는 건보공단직원들(이들은 공무원들도 아니다.) 쓸데없는 뻘짓하느라 엄청 세는거 같던데... 너네나 똑바로 일해라. 사악한 것들 같으니라고...
  • 머야 06.23 09:19
    의사가 필요한 검사를 알고 있으니 이 검사 해보세요 하지 환자가 저 그 검사 해주세요 하냐? 오진 나면 심평원이 책임지나?
  • 의사 06.22 14:47
    쓰레기 같은 연구의 오류

    1. OECD 중 현재 의료비 몇 위인지 상승폭 말고

    2. 낮은 상황에서 상승하고 있다면 바람직한 것

    3. 예시 상황에서 이상이 발견될 확률과 해당 개인에게 얼만큼의 이득인지 검사비 말고 고려해야 되고

    4 이런 논리면 지금 죽어가는 사람 말고는 검사를 할 필요가 없음

    5. 진료후 검사 안해서 놓친 환자에 대한 의사의 책임이라는 것 자체가 없어야 하고

    6. 의사는 돈드니까 병원 오지말고 병 걸려서 죽게 될때 오세요라고 해야되고

    7. 대체 이런 말도 안되는 연구비는 어디서 대는지 국정조사에 감사가 필요할 듯

    8. 괜히 봤다가 눈만 버렸음
  • ㅋㅋㅋ 06.22 12:46
    심사 평가원 아이들아

    만약 저렇게 하고 싶은데 규정이 안되어 나중에 다른 게 발견되면

    너희들이 그 사람 인생 책임질 거냐 ?

    어디서  책상앞에서 현실도 모르고 탁상 공론하고 있어?
  • 웃기고 있네 06.22 07:58
    안해서 놓쳐서 환자가 손해보는것에 대해선 심평원이 배상해줘라. 가만 보면 저 인간들 무지 무책임하고 오히려 의사 환자들간에 불신만 키우는 존재들이다. 요즘 환자들 눈높이 높아져서 어리숙하게 당하지 않으며 요 의사가 나쁜 짓하는지 환자들이 먼저 아는 세상이다. 너네야말로 환자들 무시하지 말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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