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항체치료제 퇴장 수순…흡입형도 개발 중단
렉키로나 공급 중단 이어 칵테일 코로나19 항체치료제 중도 포기
2022.06.28 12:15 댓글쓰기



셀트리온 코로나19 항체치료제가 시장에서 물러나는 모양새다.


금년 2월 주사제인 렉키로나가 공급 중단된 데 이어 개발 중이던 흡입형 칵테일 치료제도 개발을 중도 포기했다. 회사 측은 경구치료제 제네릭 생산으로 코로나19 치료제 사업 방향을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28일 셀트리온은 흡입형 칵테일 코로나19 항체치료제 임상시험 및 상업화 준비를 잠정 중단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셀트리온은 흡입형 칵테일 항체치료제 개발에 대한 의지를 보여왔다. 올해 초에는 유럽 일부 국가에 총 2200명 규모로 진행하는 임상3상 시험계획(IND)를 제출하기도 했다. 특히 지난 6일(현지시간)에는 루마니아 보건당국으로부터 해당 IND를 승인받기도 했다. 


하지만 셀트리온의 이번 결정으로 루마니아 임상 또한 중단될 전망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루마니아 외에도 국‧내외에서 진행 또는 추진 중이던 임상 절차를 모두 중단한다”고 말했다.


셀트리온 항체치료제는 지난 2월부터 퇴장 수순에 접어들었다. 질병관리청은 지난 2월 21일 셀트리온 항체치료제 렉키로나 신규 공급을 6월 18일부터 중단하고, 잔여 재고는 델타 변이에 한해 사용토록 했다.


렉키로나 신규공급 중단은 당시 오미크론 변이가 국내 지배종이 되면서 항체치료제 효능이 떨어진 데다, 경구치료제가 본격적으로 국내 도입돼 필요성이 감소한 데 따른 조치였다.


그동안 렉키로나는 국내 환자 5만2000여명에게 투여해 환자 치료에 기여했으며, 올해 5월 기준 39개 국가로부터 허가 승인을 완료했다.


그러나 지난 2월 공급 중단과 함께 후속 제품으로 예고됐던 흡입형 칵테일 치료제마저 임상을 중단하면서, 셀트리온 코로나19 항체치료제 사업은 잠정적으로 중단 국면에 접어들었다.


회사 측은 앞으로 코로나19 치료제 관련 사업 방향을 경구치료제 제네릭 생산으로 전환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셀트리온은 지난 1월 머크의 경구치료제 라게브리오(성분명 몰누피라비르) 완제품 생산 라이선스를 확보한 데 이어, 지난 3월에는 국제의약품특허풀(MPP)를 통해 팍스로비드(성분명 니르마트렐비르‧리토나비르) 완제품 생산 라이선스를 획득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내년 초 생산 시작을 목표로 코로나19 경구치료제 제네릭 사업을 추진 중”이라며 “이를 위해 화이자 팍스로비드와 머크 라게브리오에 대한 라이선스를 모두 확보했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 초 출시를 위한 생물학적동등성시험 등 일정 로드맵은 현재 어느 정도 구상이 됐다”며 “하지만 당장 자세히 공개하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댓글 0
답변 글쓰기
0 / 2000
메디라이프 + More
e-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