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병 센터 설립·외래공간 확장"
유광하 건국대병원장
2022.09.30 05:24 댓글쓰기



건국대학교병원이 감염병 관련 과를 모아 별도 공간에서 전문적으로 진료를 하는 '감염병 센터' 설립을 추진한다. 신종 감염병 위기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지역 거점병원 역할을 다하겠다는 포부다.


29일 건국대병원 유광하 병원장은 취임 1주년을 맞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은 계획을 발표했다.


유 병원장은 "상급종합병원에 걸맞은 중증질환을 보는 지역거점 병원으로서 역할을 강화하고 있다"며 "그 일환으로 병원 외연을 확장하고, 감염병 시대에 신속하게 대응하는 감염병 센터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감염병 센터는 응급의학센터와 호흡기-알레르기내과, 이비인후과, 가정의학과, 감염내과 등 다양한 분야에서 감염병 특화 진료가 가능한 공간으로 만들 계획이다.


유 병원장은 "이제 막 발걸음을 뗀 시기다. 해결해야 할 문제가 많고 쉬운 작업은 아니지만 설립 의지는 확실하다"고 말했다.


감염병 센터 설립과 별도로 감염병 대응을 위한 음압실과 중환자실 공간도 마련할 계획이다. 병원 5층(現 옥상정원)을 증축하는 방안을 구상 중이며 약 298평에 공조실 등(6층)을 구축할 예정이다.


특히 이 공간에는 음압격리병실 12실을 구성, 내년 6월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밖에도 "서울시가 추진하고 있는 종합병원 증축시 용적률을 현행대비 120%까지 완화하는 정책에 대해서도 지원책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증축 계획을 추진해갈 것"이라고 전했다.


"주차장 부지 활용해서 초음파·CT 등 검사 역량도 대폭 강화"
"연구역량 강화 TF 구성, 금년 11월 발족 목표"
"인공지능(AI) 시스템 도입 차원 네이버와 협약, 스마트병원 속도"

숙원 사업이기도 한 외래 공간도 신축한다. 세부적으로 1층 주차장 부지 약 500평을 활용해서 초음파, CT 검사실, 조직 검사 등 진단 검사 공간을 확보하고 인력과 장비를 확충하겠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이를 기반으로 환자가 진단받고, 진료 받는 데 있어 최적의 공간을 마련하겠단 목표다.


유 병원장은 건국대병원 취약점에 대해서도 과감히 인정하고 극복해가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대표적으로 연구 역량이다.


유 병원장은 "병원 평가를 하다보면 연구역량이 다소 부족한 점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오는 11월 발족을 목표로 하는 '연구역량 강화 테스크포스(TF)'를 구성했다.


TF는 건국대학교 의생명과학관 일부를 연구공간으로 운영하고, 연구 장비 마련을 위해 매년 추가로 10~20억 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또 앞으로 3년간 매년 2~3팀을 선정해 박사급 연구원 인건비를 지원하고, 연구 결과물을 건국대병원에 적용할 수 있도록 활성화할 방침이다. 장기적으로는 국책과제를 수행토록 지원할 계획이다.


스마트 병원을 향한 행보에도 속도를 높인다. 건국대병원은 지난 3월 인공지능(AI) 진료 시스템을 도입하기 위해 네이버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유 병원장은 이를 기반으로 의료서비스 질을 높여가겠단 구상이다.


특히 신규 환자가 외래를 방문해 네이버 AI시스템이 환자에게 질문하고, 환자 응답으로 AI가 문진결과를 작성하면 건국대병원 전자의무기록시스템에 전달, 이를 담당 의료진이 확인토록 하는 시스템을 구현한다는 방침이다. 


유 병원장은 "이 시스템은 먼저 이비인후-두경부외과에서 올해 11~12월 내 시작해 점차 진료과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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