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제약 치명타…年 100억 '뉴로메드' 퇴출
전체 매출 비중 15% 등 성장가도 찬물···삼진·환인·광동제약 제품도 '타격'
2023.01.18 05:14 댓글쓰기

중추신경계 의약품을 중심으로 안정적인 성장 가도를 달리던 고려제약이 때아닌 복병을 만나 올해 매출 감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옥시라세탐 임상 재평가 결과, 유효성을 입증하지 못해 뉴로메드가 퇴출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16일 식약처는 뇌기능개선제인 옥시라세탐 성분 임상재평가 결과를 공고하고, 해당 성분에 대한 처방 중단을 권고했다.


옥시라세탐 성분 적응증은 '혈관성 인지장애'가 유일했으나, 임상재평가에서 유효성이 없다는 결론에 따라 시장에서 삭제될 전망이다.


해당 성분 제품을 보유한 업체는 4개다. 고려제약  '뉴로메드', 삼진제약 '뉴라세탐', 환인제약 '뉴옥시탐', 광동제약 '뉴로피아' 등이다.


시장 규모는 200억원 수준이지만 이 중 절반이 넘는 시장을 뉴로메드가 차지하고 있다.


고려제약은 "뉴로메드를 대체할 수 있는 다수 경쟁력있는 제품을 보유하고 있어 식약처 사용중지 권고로 당사 제품 판매 등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하지만 회사 측 예상과는 달리 사실상 큰 폭의 매출 감소를 피할 수 없는 상황이다.


고려제약은 중추신경계 의약품을 전문으로 취급하고 있으며, 전체 매출 35%가 이들 제품에서 나온다.


고려제약 2021년 매출액은 744억원이었다. 뉴로메드는 2021년 106억원으로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4.3%에 이른다.


고려제약 최근 매출액을 보면, 2019년 555억원, 22020년 668억원, 2021년 745억원, 2022년에는 약 800억원으로 매년 실적이 꾸준하게 상승 중이었다.


이번 뉴로메드 퇴출로 인해 올해 100억원대 매출 감소와 함께 중추신경계 약물 비중 축소 역시 불가피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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