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공분 확산 'JMS'…의료계도 촉각
정명석체 병원명 공유 등 파문 예고…의사 신도 '불법 행위' 폭로
2023.03.13 12:15 댓글쓰기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 공개 이후 기독교복음선교회(JMS) 교주 정명석에 대한 사회적 공분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의료계에도 불똥이 튀고 있는 모습이다.


누리꾼들 사이에서 일명 ‘정명석체’를 토대로 한 ‘JMS 구별법’이 공유되면서 관련 글씨체 간판을 사용 중인 병원들이 지목되는 등 파장이 의료계로 확산되는 분위기다.


특히 30여 년간 기독교복음선교회(JMS)를 추적해 온 단국대학교 수학과 김도형 교수가 JMS 신도 중에는 대학병원 교수 등 의사들도 포함돼 있다고 폭로, 후폭풍을 예고했다.


해당 방송은 대한민국 현대사 속 메시아들과 이들 뒤에 숨은 사건과 사람을 추적하는 넷플릭스 다큐멘터리다.


JMS 정명석을 비롯해 오대양 박순자, 아가동산 김기순, 만민중앙교회 이재록 등의 실체를 파헤친 8부작 시리즈로, 정명석의 얘기를 담은 초반 3회 분이 사회적으로 큰 반향을 일으켰다.


'나는 신이다' 첫 회에서는 정명석이 성폭력을 저지르며 내뱉는 말들이 녹취록에 고스란히 담겨 충격을 던졌다.


방송이 나간 후 누리꾼들은 피해자 대부분이 학교 등 일상생활에서 의도치 않게 JMS를 접했던 만큼 주의해야 한다는 취지로 ‘JMS 구별법’을 공유하고 있다.


글자 아래 획을 길게 내려 긋는 이른바 정명석 필체를 사용 중인 교회나 식당, 학원 등은 JMS와 연관성이 높다는 분석과 함께 그 명단까지 공개하고 있다.


특히 해당 명단에는 정명석 글씨체로 보이는 간판을 내건 병원도 상당수 포함돼 있는 것으로 파악되면서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일각에서는 JMS와 무관함에도 유사한 느낌의 글씨체를 사용한 병원들이 선의의 피해를 볼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서울 소재 한 개원의는 “의사 커뮤니티에는 JMS 파문을 우려하는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며 “혹시나 모를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간판 글씨체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정명석체로 오인 받아 맘카페 등에 공유라도 된다면 그 주홍글씨를 지우기 어렵게 된다”며 “개원가는 JMS 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라고 덧붙였다.


간판 외에도 JMS 신도 중 의사가 상당수 포함돼 있는 것으로 전해지면서 정명석 비호 파문으로 확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실제 김도형 교수는 "JMS 신도인 산부인과 의사가 정씨의 성범죄 수사 중에 증거를 조작, 피해자들이 진실을 밝힐 수 없는 상황들을 만들었다"고 폭로했다. 


김 교수는 “산부인과 의사가 의료기록도 남기지 않고 여신도의 처녀막 재생수술을 했고, 그 여신도는 대학병원에 가서 처녀막이 관찰된다는 진단서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성폭행 피해자를 상대로 10억원이 넘는 민사소송을 제기하고 또 법원에 증거로 제출하기도 한 적이 있다”고 덧붙였다.


김도형 교수는 또한 "자신의 활동으로 부친이 테러를 당한 일을 떠올리며 당시 부친이 수술을 받기로 했던 대학병원 성형외과 의사까지 JMS 신도였다"고 증언했다.


그는 “JMS 신도들로부터 테러를 당한 아버지가 경기도 소재 한 대학병원 응급실에 실려갔고, 성형외과 의사로부터 수술을 받기로 했는데 알고 보니 해당 의사도 JMS 신도였다”고 주장했다.


이어 “당시 상황은 정말 끔찍했다”며 “해당 의사가 고의로 아버지 부상 정도를 축소한 진단서를 작성한 것으로 의심된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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