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증원 아닌 잘못된 정원 복원 필요"
하충식 창원한마음병원 이사장 "구인난 심각한 지방 병원계는 불가피한 선택"
2023.04.03 11:40 댓글쓰기



대한민국 필수의료 소생을 위한 해법이 여러 갈래로 나뉘며 논의가 뜨거워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 30년 간 지역에서 거점병원을 운영해온 의료계 인사가 의사 정원 확대 필요성을 강조하고 나섰다. 데일리메디가 한마음국제의료재단 창원한마음병원 하충식 이사장(대한산부인과학회 부이사장)의 소신과 그 배경을 들어봤다. [편집자주]


“의사 증원이 필요합니다. 다르게 말하면 증원이 아니라 지금까지 잘못된 정원을 복원해야 합니다.” 


하충식 이사장은 지난 2000년 의약분업을 계기로 줄어든 인원에 주목하며 “정원을 확대하는 게 아니라 복원하는 게 맞다”는 소신을 밝혔다. 


그는 “정부가 의사단체와 약사단체를 달래기 위해 의대 정원을 3300명에서 3051명으로 줄였고, 약대는 2년 간 약사를 배출하지 않았다”며 “3300명으로 증원 시에는 어떤 근거로 늘렸고, 3051명으로 감원시 어떤 근거로 줄였냐”고 의문을 제기했다.


이어 “2000년부터 현재까지 배출되지 못한 의사 수가 6000여명이고, 향후 증원이 된다 해도 인력 양성에 15년 정도 걸리기 때문에 당장 부족한 인원은 1만 여명”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당장 부족한 인원 1만명을 늘리는 것은 복원 개념이기 때문에 이보다 추가 증원 시 대한의사협회와의 협의가 필요하다는 게 그의 논리다. 


그는 “당장 의대 정원을 늘린다 해도 15년이 걸리기 때문에 구인난이 심한 일부 과는 학회와 협의해 정원을 늘려 인력을 배출하고 장기적으로 인력공급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 이사장이 이 같이 주장하는 이유가 있다. 지난 30여년간 지역에서 병원을 운영해온 결과, 지방에 의사가 너무 없고, 봉급의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이기 때문이다.


'대한민국은 개원의만을 위한 나라가 아니다'라는 표현까지 꺼낸 이유다. 하충식 이사장은 지난 경험을 토대로 지방 거점병원·중소병원 등 현장의 의사부족 실태를 전했다. 


"의약분업 후 미배출 의사 6000명 복원" 

"의대 정원 늘려도 15년 필요, 의사인력 부족 심각" 

"개원의만 위한 나라 아니고 지방병원에는 月 4~5천만원도 안온다" 

"빅5 등 대형병원, 문어발 확장 대신 지역병원과 연계한 상생 절실"


지방병원 봉직의 임금은 치솟고 있지만 인력을 구할 수 없고, 지방 의료기관이 늘고 있으나 매년 같은 수의 의사가 배출되다 보니 수요와 공급을 맞추기 쉽지 않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하 이사장은 “현재는 정형외과, 신경외과, 영상의학과, 안과 등 일부 과에서 월 4000~5000만원을 제시해도 의사를 구할 수가 없고 지방의료원의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고 말했다.


이어 “더구나 전문과목 또한 세부 과목이 신설되면서 의료수요가 급증하고 있고 정년으로 많은 의사들이 일선에서 물러나기도 했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그는 창원을 포함해 의료진이 부족한 지방 병원의 현실을 더욱 악화시키고 있는 지금의 ‘쏠림’ 현상과 빅5병원의 행보에 대해 쓴소리를 내놨다.  


그는 “지방이 죽으면 서울도 질식사한다. 세계적 대학병원들은 병실 경쟁을 하는 게 아니라 교육과 연구에 힘을 쏟는다" “지방 전문병원도 불가능한 질환수술을 위해 빅5 병원에 몰린다”고 지적했다. 


이어 “로봇수술도 보험재정 적자의 주범 중 하나”라고 꼬집었다. 고가 장비일 뿐 아니라 대당 연간 유지보수료, 재료대, 감가상각비로 10억 이상 비용을 외국 회사에 지불되기 때문이다. 


그는 특히 “빅5 병원은 재벌처럼 문어발식으로 확장하지 말고 교육과 연구에 힘쓰고 지역 거점병원과 연계해 상생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창원시에 의대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는 그는 공공·민간 분야를 가리지 않고 우수한 인재 양성 길을 확보하고자 한다. 공공의대만이 아니라 의대를 늘리는 차원의 접근이 필요하다는 시각이다. 


하 이사장은 “인재들을 다수 양성해 진료 뿐 아니라 기초 분야 연구와 의사과학자 양성, 신의료기술 수출, 의료관광을 통해 국부를 창출하는 데 앞장서야 한다”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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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 2000
  • 대한민국 04.24 01:49
    그래도 나라를 걱정하고 양심 있는 의사가 있어 다행이네~~~

    대한민국은 개원의 만을 위한 나라가 아니다.

    무슨 권리로 국민을 위험에 빠뜨리는건가?
  • 아싸 04.07 11:55
    의사수 늘려서 힘들지 않게 일할수 있는 환경 조성이 잴  필요한듯 월급이야 힘든 수술하는 유능한 의사와 아래 의사들이 많이 가져가야 하고 무능력한 정치인과 의사는 사라져야.
  • 1 04.05 11:03
    꼴깝떨지마세요. 님 밑에 둘 의사 없다고 찡찡거리는 거 같네여  창원 100만명 넘어봤자 의사들 없는 이유는 당신 하는 행동때문 아닐까합니다 소신발언이라고 함부로 싸지르지 마세요
  • 교수는 무슨 04.05 10:43
    저기

    봉직의들 교수 아니에요. 교수라고 말하고 당기고 홈페이지에 표기한것 자체가 사기급인 병원이에요. 근데 사실 저기 일하는 봉직이는 잘못이 없죠. 이사장이 문제지. 한양대 하고 아무 교육적인 끈이

    없고 레지던트 티오 한명 없는 그냥 종병이에요.  아니 의대생 교육 이나 연구/SCIE 논문 개제를 일도 안하면서 마치 연구에 엄청 신경쓰는 것 처럼 말하고 있네요. 이정도면 좀 부끄럽지 않나요?
  • 양심 04.05 09:30
    댓글을 요약하니, 병원 이사장이 교육과 연구 지방의료를 위하여 의대를 유치하는 것이 아니라.  매출압박하면서 병원 운영하는 돈 많고 정치권 친한 분이, 가뜩이나 안 좋게 소문나서 의사들이 안구해졌는데. 현 상황이 공공의대를 짓는데 마침 더 싼값에 의대생 고용할 기회가 생기니. 갑자기 교육과 연구가 하고 싶어졌고, 의사들이 돈독이 오른거라고 매도한 기사네. 실제로 저 병원 홈피 들어가보니 논문 하나 없는 교수?가 태반이네. 교육에 걱정 많이.들긴 하겠네.
  • 니들이 죽인거야 필수진료과 04.04 21:19
    종병에서 봉직의들 대할때, 매출가지고 평가하고 줄세우잖아. 니들이 필수 진료과 죽인거야. 니들은 할말 없어. 꺼져. 이국종 교수님을 내쫓은건 바로 돈돈돈 거리는 종병 경영진들 때문...종병에서 값싸게 부려먹을 의사 만들자고 뒷감당 어찌하려고 함부로 의사 정원 늘리냐? AI 인공지능 의사 시대에 말이야. 내과계 중환자실 비용이나 제 값 받아라. 똥값에 내과계 중환자실 의사 24시간 부려먹다가 소송걸리면 제일 먼저 버리는게 종병 경영진들 ㅉㅉㅉ
  • 참나 04.04 19:17
    최소한 양심은 좀 지키자

    밑에 손발 해줄 의사 없어서 발등에 불 떨어졌어?ㅋㅋ

    왜그래 전공의없는 교수마냥 ㅋㅋ

    전공의없는게 전공의잘못이겠니?

    니들 병원이랑 병협이 싼값에 후려처먹으려 의사뽑으려다가 바이탈 다 죽여놨자너



    이젠 전공의에 모자라 전문의까지 죽이고싶은게야?ㅋㅋ

    그게 민주당이랑 궁합이 맞다는게지?ㅋ
  • 악덕고용주 04.04 14:23
    악덕 고용주의 말 잘 들었습니다
  • 교수인교? 04.04 11:15
    다 떠나서 블랙인 병원은 다 이유가 있는거다. 제대로 정신이 박혔으면 다 탈출각 보고 있고 남아 있으면 어쩔수 없이 환자들 등골 빼먹는거지. 이미 과잉진료로 유명. 봉직의들  처음 취직할때 들은 말하고 점점 틀려지고 1년지나 실적좀 나쁘면 국물도 없이 쥐어짠다는게 정설. 그러니 다들 오래 못버티고 이직을 하지. 그리고 홈페이지에 교수들이라고 써놨던데 무슨 전임 교원 한명 없고 학생 수업 일도 관여 안하고 의대생들 PK실습도 정기적으로 안나오는 병원에서 그냥 과장이지 교수라고 말하고 있어요? 학교법인이거나 교육병원도 아니면서 그냥 협력 병원이지. 심지어 한양대학교 병원 홈페이지에는 일도 언급 없는 병원임. 좀 부끄럽지 않나? 이러고 교수라고 말하고 댕기면? 교육부는 제재 해야 되는거 아닌교. 한양대 총장도 직무유기인듯. 아니면 아예 모를수도 있나? 아니 취직한 봉직의들은 좀 넘사시럽지 않나요?
  • 군의관 04.04 10:06
    가진것들이 더하다니까.

    그간에 의료왜곡에는 신경안쓰다가

    싸게 부릴 봉직의가없으니 힘드신가봐?

    Mz세대가 수련안받고 미용시장 들어가니

    군림하기 어렵?

    그렇다고 돈을 많이 주기는 싫고? 지방이면 서울보다 더 혜택을 줘야하는거 아냐?

    본인 입신양명 열심히 하다가 갑자기 사회문제 관심갖는척 그건 꼰대들의 사고방식은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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