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모집 마지막 기회 '실패'…의사 절대적 '부족'
빅5 병원 등 전국 수련병원, 복귀율 미미 수급 차질…지원율 '한자릿수' 예측
2025.03.01 07:49 댓글쓰기



전국 수련병원에서 진행된 전공의 추가모집 기한이 마감됐지만 지원자는 극소수에 그쳤다. 여전히 많은 전공의가 복귀하지 않으면서 향후 의사인력 수급에도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정부와 의료계 등에 따르면 전국 수련병원은 28일 2025년 상반기 전공의 추가모집을 최종 마무리했다.


앞서 각 수련병원은 이달 10일부터 1년차 레지던트 3383명, 상급년차 레지던트 8082명을 모집했다. 인턴은 3172명으로 이달 12일부터 모집을 시작했다.


이번 추가모집은 지난달 사직 전공의를 대상으로 진행한 상반기 모집 공고에서 9220명 중 199명(2.2%)만이 지원하는 등 복귀율이 저조한 데 따른 것이다.


특히 정부는 지난해 12월부터 전공의 모집을 수 차례 진행했지만 지원율이 한자릿 수에 그치는 등 파행이 지속됐다.


정부는 최대한 많은 전공의가 복귀할 수 있도록 이번 모집은 3월 1일 수련 시작 전까지 병원별로 접수기간과 횟수 등을 탄력적으로 운영했다. 합격자 발표 역시 병원 사정에 따라 수시 진행토록 했다.


빅5 병원 등 전국 수련병원 지원자 극소수


하지만 이번 모집에도 복귀 전공의는 많지 않았다.


실제 데일리메디가 이날 전국 수련병원 지원현황을 파악한 결과 취재에 응한 30여 곳에서 대부분 지원자가 소수에 불과하다고 전했다.


한 수련병원 관계자는 "지원자는 비공개 방침이지만 소수에 그친다. 지원 문의가 거의 없어 큰 기대를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일부 과에서 문의가 있었지만 지원으로 이어지진 않았다. 다른 병원도 상황은 비슷한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번 모집에서는 전공의 신원 보호를 위해 대부분 병원들이 비공개 방침을 밝혔다.


빅5 병원 관계자는 "분위기가 따로 어떤지 판단하기가 어렵다. 복지부 지원자 취합 결과를 보고 판단할 수 있겠지만 현재로선 말씀드릴게 없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내비쳤다.


이번 모집에서도 전공의 지원율이 저조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복지부는 추가적인 모집을 진행하지 않을 계획이다.


전공의 수련 일정이 3월 1일 시작하는 데다 이미 근무 중인 전공의도 있기에 일정을 늦출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다만 수련 대상자 명단 발표는 다소 지체될 것으로 보인다.


통상 2월 초 전공의 모집을 마감해 3월 수련시작 전 명단을 확정했지만 올해는 2월말 모집이 이뤄지는 만큼 시간일 걸릴 수 있다는 판단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올해 수련개시자 명단 확정 등 후속절차 정리 시점은 예년보다 조금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 절차상 3월 중순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사직 전공의 880명에 입영 통보…나머지 2400명 최대 4년 대기


이런 가운데 국방부가 군의관과 공보의 등 입영 대상자를 확정하면서 사직 전공의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국방부는 전날(27일) 군의관 630여 명, 공중보건의사(공보의) 250명 등을 입영 대상자로 밝혔다.


의정 갈등 이후 사직한 전공의 가운데 병역 미필자는 3300여 명인데 이 가운데 880여 명이 먼저 입영하게 된 것이다.


통상 연간 1000~1200명의 의무사관후보생이 군의관·공보의로 입영하지만 올해는 전공의 집단 사직 여파로 입영 대상자가 3배로 증가했다. 


전공의들이 사직하면서 입영 대상자는 크게 늘었지만, 국방부는 군의관·공보의 복무 기간과 인력 수요를 감안해 880여명만 선발했다.


문제는 이번에 선발되지 않은 전공의들은 최장 4년간 기약 없이 입영을 대기해야 한다는 점이다.


이들은 일반병으로라도 입대할 수 있게 해달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정부는 "법령상 의무사관후보생으로 편입되면 일반 병사로 복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국방부 측은 "예년보다 군의관을 적게 뽑는다는 보도들은 잘못됐다. 군의관 복무 기간 3년에 맞춰 수요에 따라 선발하게 돼 있는데 이번에도 그에 맞춘 것"이라고 말했다.


이 때문에 군 미필 사직 전공의들은 일반 병사로 입대가 불가능한 상황에서 장기간 대기하게 하는 것은 기본권 침해라고 반발하고 있다.


특히 의료계 법정단체인 대한의사협회는 이에 반발해 행정소송과 헌법소원에 나설 계획이다.


실제 의협과 대전협은 군 미필 전공의들을 미선발자로 분류해 최대 4년간 나눠 입영시키겠다는 내용이 담긴 관련 규정에 대한 법적 조치를 준비 중이다.


현재 해당 훈령은 행정예고 상태로 아직 공포되지 않았다.


박단 대전협 비상대책위원장(의협 부회장)은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병역을 거부하겠다는 것도 아닌데 군의관, 공보의, 현역병으로도 보내지 않겠다는 게 말이 되나"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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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랏돌이 03.04 16:54
    반도체 산업 발전을 위해 학과 및 엔지니어를 늘리듯 의료 산업 발전을 위해 입학정원도 늘리면 경쟁도 되고 좋겠네, 기존대로 일정 숫자만 유지하자는건 사회주의 사고방식 아닌가?
  • 무명 03.03 18:25
    정부가 의료 말아먹은 건 확실한 듯.

    국민들만 죽어나갈 텐데 책임지고 감옥 보낼 놈도 갈 놈도 없네. 세금 아까워. 정치인이 왜 필요해.
  • 의사 03.03 11:20
    훈련 빡쎄게 시켜서 정신이 번쩍들게 해주세요

    신체적인 훈련 말고도 욕설과 엄청난 고함으로 귀에 대고 인간이 돼라고 기합과 함께 말해주세요

    니들 마음대로 하고싶으면 건보료도 받지 말고 국적 포기하고 외국으로 꺼지라고 말해주세요
  • ㅇㅇ 03.03 18:19
    너가 뭐 됨?ㅋㅋ 이런 사람들도 댓글 쓸 수 있게 해준 인터넷이 죄다 죄야
  • 김주호 03.02 19:37
    현재 국내 종합병원 1순위는 서울아산병원과  삼성서울병원이고 이 두 병원은 이식분야와 호흡기내과 분야에서 세계 순위이다.

    이두 병원들은 모두 1980년대 말에 착공되어 40여년  병원사를 가지고 있다. 

    세계적 기업의 전폭적인 지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보건복지부는 이들 병원들이 이뤄낸 눈부신 업적의 가치를 모르는 듯하다.

    때려부수기는 쉽다.

    보건복지부와 교육부가 아무리 젊은 의사들을 협박해도 이들 병원이 이뤄낸 업적을 다시 살려낼 수는 없다.

    그들은 돌아오지 않을 것 같다.

    늙은 보건복지부장관이 이제부터 공부해서 성균관의대와 울산의대에 입학하는 것이 어떨까?
  • 정부미 03.02 19:22
    세계 순위 50위 내에 들었던 국내 대학병원들을, 도산 위험에 빠뜨리고

    우리나라 의학교육제도와 의료제도를  근본적으로 뒤흔든 보건복지부의 생각없는 만행이 안타까울 뿐이다.

    서울아산병원은 종합순위에서 국내 1위이지만

    조만간 존스홉킨스 병원에 비견될 터였는데.

    우리나라 의대입학정원 확대를  핑계로

    의대 합격생들의 학업성적을 낮추고 우리나라 의료발전을  질투하고 시기한 세력들이,

     보복부와 교육부 국방부를 이용해

    의생들의 합격학업성적수준을 끌어내리려 했던 것으로 보인다.
  • 절묘한 관료의 장난 03.02 13:39
    필수의료 살리자 = 다 죽이자
  • 눈탱이번쩍 03.02 13:13
    5일이면검사받고수술하면되는 시스템을.2달 기다리고 검진받고10일후결과 본후수술 중국의사들여오고 완전히회복불릉으로만든 개들은 이세상에서 제발떠나라 중국속국만들려고 하는것 알고있어더러운놈들
  • 의사인가 03.02 11:21
    정부가 바보인가 왜 의사를 증원할까?김대중때 문제인때 200명이라기도 증원찬성했가면이렇게 까지 가지않았지.... 지금은 괜찮겠지 10년후 20년후 의사수가 부족하다면 과연 이 의새들이 책임질수있나? 정말이기적이다 국민생명가지고 자기 이익만 채우는 악마다
  • 청문회 03.03 18:20
    박민수가 청문회 때 문재인 시절 증원은 아무런 계산도 없었다고 고백했는데ㅋㅋㅋ 그냥 징징거리며 해줘 하면 되는 나라라서 그런가 생각없이 사는 사람들이 너무 많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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