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의대, 울산의대, 원광의대 3곳이 의대 주요 변화평가에서 '불인증 유예' 판정을 공식적으로 받았다.
한국의학교육평가원(의평원)은 2월 28일 오후 '2024년도 주요 변화평가' 판정 결과를 발표했다.
앞서 의평원이 30개 의대·의학전문대학원에 주요변화평가 판정 결과를 통보한 이달 13일 3개 대학이 불인증 유예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후 이날 정식 발표한 것이다.
의대 입학정원이 늘어난 30곳 중 충북의대, 울산의대, 원광의대 3곳이 불인증 유예 판정을 받고 나머지 27곳은 인증 유지 판정을 받았다.
불인증 유예 기간은 2025년 3월 1일부터 2026년 2월 28일까지다.
심사 과정에서 대부분의 대학은 6년 간의 종합 기본 계획을 작성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일부 대학은 준비가 미흡하고 실행 가능한 계획을 수립했다고 판단하기 어려웠다는 설명이다.
의학교육 평가인증 기준(ASK2019) 49개 중 '충족' 기준이 80%(40개)에 못 미치는 대학도 있었고, 대규모 증원에 따른 교육의 질(質) 유지에 핵심적인 5개 기준을 일부 충족하지 못하는 경우도 확인됐다.
의평원 측은 "신입생 교육 준비상황은 대부분 적절히 계획하고 있었다"면서도 "이는 증원된 학생 수용 가능 여부만 판단한 것으로 교육수준 적정성은 입학 후 평가에서 확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불인증 유예 판정을 받은 3개 대학뿐만 아니라 인증 유지 판정을 받은 많은 대학도 짧은 준비기간으로 인해 혼란과 어려움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대학은 이번에 증원된 학생이 졸업할 때까지 주요 변화평가 과정을 통해 파악한 문제를 지속적으로 보완해 양질의 의료인력 양성이라는 사회적 책무를 다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충북의대 측은 의평원에 주요변화평가 관련 이의신청을 제기했다고 28일 밝혔다.
이의가 있는 대학은 결과를 통보받은 날(13일)로부터 15일 이내 서면으로 의평원에 재심사를 요청할 수 있고, 재심사 신청 시 45일 이내 재심사 결과 판정이 이뤄진다.
충북의대 이의신청과 관련해 의평원 측은 "설명하기 어렵다"며 말을 아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