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 "국민 피해 커진다"…전면 사설 게재
빅5 병원 의사 급감·수술 차질 등 분석…의대생 복귀‧내년 정원 추계委 위임 등 제시
2025.03.05 06:06 댓글쓰기



중앙일보 인터넷판
의정 갈등이 1년 넘도록 해결되지 않으며 의료 공백이 심화되고 있다. 전공의 이탈과 의대생들의 집단 휴학이 지속되면서 수련병원 운영이 어려워지고, 필수의료 시스템에도 차질이 빚어지는 상황이다. 


이에 중앙일보는 3월 4일자 신문에서 한 면 전체를 사설로 할애해 전공의 이탈, 의료 공백 심화, 정부와 의료계의 대립 장기화 등의 문제를 통계와 함께 조명하며 사태의 심각성을 강조했다.


중앙일보는 사설에서 "지난해 2월 정부의 의대 정원 2000명 증원 발표로 시작한 의료계와 정부의 갈등이 1년 넘도록 해결책을 찾지 못한 채 새 학기를 맞았다. 정부는 의사가 부족하다며 의대 증원을 밀어붙였지만 여기에 반발한 전공의는 수련병원을 이탈했고, 의대생은 집단 휴학에 나섰다"고 짚었다.


이어 "그 결과 올해 1월 발표된 의사 국가시험의 합격자는 269명으로 지난해 3045명의 8.8% 수준에 그쳤다"면서 "전문의 자격시험 합격자도 지난해 2727명에서 올해 509명으로 급감했다"며 의료 인력 부족의 현실을 구체적인 숫자로 제시했다.


특히 사설에서는 의료 공백으로 인한 국민 피해를 강조하며 "중증 환자를 보는 대형병원이 제대로 가동되지 않으면서 평소 같으면 살 수 있었던 환자들이 목숨을 잃는 상황까지 벌어졌다. 지난해 2~7월의 초과 사망자만 3000명이 넘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라고 경고했다. 


이처럼 이번 사설은 정부와 의료계의 갈등이 국민 건강권을 직접적으로 위협하고 있다는 점을 부각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중앙일보가 사설 한 면을 통째로 할애하고, 여러 통계를 활용해 논지를 전개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보통 사설은 한 면의 일부에 배치되거나, 짧은 논평 형식으로 구성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이번에는 빅5 병원 의사 수 감소, 전공의 출근율, 장기이식 및 암·뇌 수술 건수 변화 등 다수의 통계를 동반하며 사설을 구성했다. 이는 단순한 의견 개진을 넘어 현재 의료계가 처한 위기의 심각성을 보다 객관적으로 전달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중앙일보는 의대 정원 문제를 해결책으로 제시하며 "현실적으로 전공의와 의대생 이탈이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다시 내년도 의대 정원을 늘린다는 것은 무리"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입학한 24학번 의대생 3058명은 입학만 했을 뿐이지 거의 교육을 받지 않았다. 여기에 25학번 신입생 4567명까지 있다. 7600명 넘는 학생을 한꺼번에 교육하기도 쉽지 않다. 더구나 환자의 목숨을 다루는 의사 교육을 대충대충 할 수는 없는 일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이는 정부가 의료 인력 수급 정책을 재정비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는 동시에, 의대 정원을 단순 확대하는 것만으로는 문제 해결이 어렵다는 점을 시사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사설은 단순히 의료계의 주장을 대변하는 것이 아니라, 정부의 정책 실패를 지적하면서도 의료계에도 대화를 촉구했다. 


중앙일보는 "대한의사협회를 포함한 의사단체들은 현실을 냉정하게 봐야 한다"면서 "이제라도 정부가 내년 의대 정원을 동결하면 의사들도 전향적인 태도로 대화에 나서야 한다"며 정부와 의료계가 타협점을 찾아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중앙일보의 이례적인 사설 편집 방식은 의정 갈등이 의료 시스템 전반에 미치는 심각한 영향을 강조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정부와 의료계가 극단적인 대립에서 벗어나 해결책을 모색하지 않는다면, 의료공백의 피해는 결국 국민들에게 돌아갈 수밖에 없다는 점을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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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03.07 13:45
    사설 게재한 걸 너무 의미부여하는 거 아닌가? 데일리메디도 언론사인데 자존심도 없나 ㅋ
  • ㅇㅇ 03.07 13:18
    기피과  숫가와 인원조절을 상충해서 타협을 대체 왜 안하냐. 기피과는 의사가 아에없더만 ai로 의사 업무줄여도 어캐 안되는 수준이던대



    의사도 양보좀하고 정부도 좀 적당히 해라.
  • 이류 03.06 17:50
    그냥 정상적으로 의대증원 필요한만큼 하면 됩니다...



    미국 유럽 일본 선진국들이 전부 고령화와 의료수요증가에 따라 의대증원 계속 하고 있는데



    우리나라가 뭐라고 파업의사들 헛소리대로 반대로 가나요..



    수요는 늘어나는데 공급은 늘리지말자는 바보들 말을 듣자구요...?



    그런 이기적인 선동에 속는 바보들이 진짜 있나요?



    정상적인 의사들은 지금도 대병에서 열심히 환자 살리고있구요



    그리고 터키의사 헝가리의사들이 국내 지잡의들보다 훨씬 수준높아요.. 객관적 세계 기준에서 그러합니다



    헝가리의대: 세계 300대 의대 안에 듬, 노벨의학상 배출, 매년 30프로 정도 미국의사시험 합격 /

    국내 지잡의대: 세계 의대 1000등 안에도 못 듬, 미국의사시험 0프로 합격, 합격자 0명 /

    앞으로 보나 뒤로 보나 객관적으로 헝가리 의대 승입니다..

    미개하게 예비시험 이상하게 만들어서 어떻게든 해외의사 안받으려고 하는짓 좀 그만하세요.. 국내 지잡의들은 실력도 떨어지고 인성도 떨어지는데, 차라리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헝가리의대 출신한테 진료받고 싶습니다
  • ㅋㅋㅋㅋ 03.06 14:30
    의사 수입하라는 놈들은 생각이란게 없나? 되겠냐고 ㅋㅋㅋ 수가가 낮아서 하루에 환자 70~80명보는 기형적인 나라가 한국에 또 있을까. 박리다매를 강제하는 구조에 누가 머리를 들이미냐 애초에 의사가 뭘 요구하다가 안들어줘서 나간게 아닌데 의사탓하는건 뭔
  • 이주원 03.06 13:27
    세계최고의료시스템을망치래란수괴에게죄를물어야지기래기언론도이정도는알아야하지않을까
  • 퍽이나 03.06 12:16
    아직도 의료계 단체가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고 보는가.. 개인의 선택이다.. 돌아올만한 조건이 충족되면 알아서 돌아올 것이다. 그 조건을 만드는 것은 이 사단을 만든 정부의 책임이다..
  • 방이선생 03.06 09:17
    졸속행정한 정부도 잘못이지만, 필수 응급 의료외면하는 의사는 더 니쁘다. 안 하겠다는 의대생 전공의. 과감하게 포기해야한다. 의사 부족하면 수입해라. 없는것보다는 낫다. 하겠다는 의대생만 교육하고, 의사 특별 대우 하지마라. 왜? 지금도 압도적인 직업이다. 다른 직군과의 형평성을 생각하라. 건강한 부자 평안한 천국 방이선생
  • 음덕배 03.06 02:02
    다수입하면서 수입하라
  • 깅개뚱 03.05 19:52
    너거나잘해라  개누무쉬키들아
  • 임영천 03.05 07:34
    세계 최우수 의료서비스를 받고 있는 나라를 총선에 표 얻으려고 의대 증원하려고 했다가 의료시스템이 망가졌다. 윤석렬과 박민수, 조규홍은 역사에 이름이 남을것이다. 박민수는 이번에 앞서 산부인과 포괄수가제를 적용하게 하여 망친 장본인이기도 하다.

    거기에 이번까지 ?이번일로 안써도 되는 건보료를 몇 조를 날렸는지 모른다. 정책이 잘못되었다 싶으면 바로 접어야 하거늘 자존심에 나라가 망해가고 있다.